[Review] 삶의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람이 불어오는 곳' [뮤지컬]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삶에 잠시 머물어보는 시간이 되다
글 입력 2018.05.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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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은 어느 대학생의 가난시절, 사랑, 군대의 이야기를 김광석의 노래로 자연스럽게 풀어나갔다. 주인공 풍세가 힘들어 지칠 때마다 김광석의 노래는 당시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의 꿈과 사랑에 공감하며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었다. 또 그의 노래는 당시의 시대를 살던 젊은이들의 고뇌와 진솔한 마음을 대변하며 힘들고 괴로워하던 풍세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었다.
 
김광석은 80년대 시대의 아픔을 겪고, 90년대로 넘어오면서 느끼던 우리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한 편의 시처럼 담담하게 써내려가며 노랫말 하나하나마다 대중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내었다. 그의 노래는 그리 거창하고 화려한 연주로 꾸미지 않았음에도 오직 기타와 목소리만으로 지치고 힘든 이들의 마음을 진한 감동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이, 자연스런 세월의 흐름에서 자신의 지난 인생을 돌아보는 이, 내일의 걱정과 고민으로 잠 못드는 밤을 보내는 이 등 그의 노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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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하고 고단한 삶에 그의 노래는 늘 희망과 기대를 잃지 않고, 삶의 기로에서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로하며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그의 노래에서 우리는 진정한 용서를 배우고, 진실한 사랑을 느끼며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그의 이야기에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길 앞에 방황하며 힘들어하는 젊은 청춘이 있었고, 수 십년의 세월을 함께한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 보낸 노년이 있었다. 한 편의 인생 영화를 보듯, 그의 노래는 그렇게 세대를 아우르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주었다. 그가 떠난 지 22년 지난 지금도 그의 10여년의 음안 인생은 여전히 포크 음악의 맥을 이어오며, 이 시대의 영원한 가객, 음유시인으로 남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짙어지는 그의 명곡들이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자리하는 것은 결국은 누구나의 이야기,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곡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에 슬퍼하기도 하고, 옅은 미소를 띠며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한다. 이것이 지금까지도 세월을 뛰어넘어 많은 이들이 그의 노래에 공감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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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은 주인공 풍세가 가수의 삶을 꿈꾸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가 꿈꾸는 가수의 삶은 늘 평탄하지 않았고, 보이지 않는 길을 가고 있는 듯 했다. 그때마다 풍세가 부르는 김광석의 노래들은 더욱 그의 상황에 공감하며, 풍세의 아프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노래만이 풍세의 헛헛하고 공허한 마음을 어루만져주었고, 담담하고도 따뜻한 노랫말은 그를 감싸 안아주었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은 마치 김광석 콘서트를 보는 듯, 그의 명곡들은 더욱 무대를 가득 채우며, 공연을 빛내주었다. 이번 공연은 가객 김광석의 젊은 청춘시절에 잠시 머무르며, 그를 기억하고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공연을 보는 내내 웃음과 감동은 끊이질 않았고, 그의 노래는 진한 여운을 남기며 공연이 끝나고도 오래도록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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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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