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얼어버린 두 손의 천재 음악가,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이 뮤지컬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라흐마니노프는 과연 누구일까.
글 입력 2018.05.2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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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얼어버린 두 손의 천재 음악가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2016년과 2017년, 빠짐없이 찾아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던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단 4주, 38회의 공연으로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관객은 물론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끌어내며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이번 2018 시즌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 초연부터 라흐마니노프와 니콜라이 달 박사를 연기하며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 박유덕, 안재영, 김경수, 정동화가 그대로 돌아오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라흐마니노프를 아시나요?


 그렇다면 이 뮤지컬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라흐마니노프는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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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이름은 Sergei Vasil’evich Rachmaninoff. 러시아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그는 러시아의 황제 근위 대장의 아들로 태어나 아주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 한 일화에 의하면 7살 때 슈베르트의 가곡을 한 번만 듣고 즉시 피아노로 연주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다고 한다. 9세부터 음악원에 입학해 피아노와 작곡법을 배우는 등 천재적인 면모를 보였고 무려 19세, 어린 나이에 졸업하며 썼던 「전주곡 c샵 단조」가 런던에서 호평을 받으며 젊은 나이에 음악적으로 인정받았다. 그 후에도 명작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등을 탄생시키며 낭만주의를 이어가는 천재적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이 뮤지컬은 도대체 이 천재 음악가의 무슨 이야기를 담은 것일까?

 문제는 1897년, 페테르스부르크에서 초연된 「교향곡 제1번」으로부터 시작된다. 천재 음악가로 주목받던 라흐마니노프였지만, 해당 작품은 평판이 좋지 못했다(’이 곡은 애굽의 재앙이 계획된 교향곡이다’라는 혹평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라흐마니노프는 슬럼프를 겪게 되고 신경 쇠약이 심해져 창작까지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슬럼프를 ‘암시 요법'으로 이겨냈고, 그 때 완성한 것이 그의 대표작품으로 알려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이다. 그가 슬럼프를 이겨낸 ‘암시 요법'. 여기에 이 뮤지컬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라흐마니노프의 사라진 4년


 졸도, 발작, 신경 쇠약, ‘슬럼프'. 활동하지 않았던 약 4년간, 천재음악가인 그가 겪었던 일들이다.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모스크바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덕분이었다. 달 박사는 최면, 암시 등을 통해 라흐마니노프를 치료했고, 이러한 치료를 통해 라흐마니노프는 다시 작곡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해서 탄생한 것이 위에서도 말했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다.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자신을 치료해준 달박사에게 헌정했다. 그에게 감사를 전하는 표시였을 것이다.

 슬럼프, 힘든 시기를 겪은 라흐마니노프와 그를 기꺼이 치료해준 달박사의 이야기. 이를 무대 위에 꾸며낸 것이 바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다.
 

시놉시스

뛰어난 피아노 실력과 작곡으로
러시아 음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젊은 음악가 라흐마니노프.

그는 어린 나이에 자신의 교향곡 1번을 발표한다.
하지만 연주회는 실패로 끝나고,
그후 라흐마니노프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은둔생활을 한다.
 
한편 프랑스 유학 도중 귀국한 정신의학자 달박사.
동생의 치료를 부탁한다는 편지를 받게 되는데,
그 대상은 바로 라흐마니노프!
달박사는 라흐마니노프의 심리 속으로 들어가
그를 힘들게 하는 트라우마를 찾으려 하는데...

 


모든 라흐마니노프와 모든 달박사를 위해


 라흐마니노프와 달박사.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이 뮤지컬은 특출난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드라마틱한 전개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 자체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길 원한다. 라흐마니노프는 당시 천재라는 이름을 업은 채 혼을 담은 곡에서 실패를 맛보았다. 그 때의 좌절감과 수치심, 압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달박사 역시 우리에게 알려지지 못한 그만의 스토리가 분명 숨겨져있을 것이다. 실제 그들이 감당해야만 했던 우울한 내면과 사회의 압박. 그리고 그 것의 표출로 나타난 음악들. 이 모든 것을 얼마나 조화롭고 충실하게 구현해낼 것인지가 가장 기대되는 포인트다. 극이라는 요소에 쫒겨 본래 이야기에서 너무 멀리 떠나지 않았으면 한다.

 또, 라흐마니노프가 다시 피아노와 작곡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관객들에게 어떤 위로와 생각을 던져줄 것인지도 하나의 관극 포인트다. 이미 여러 차례 인정받은 작품인만큼, 3년 연속 3연으로 찾아오는 작품인만큼, 관객석에 앉아있는 현대의 라흐마니노프와 달박사에게 훌륭한 감동과 위로를 안겨줄 것이라 기대해보겠다.
 


뮤지컬, 클래식을 끌어오다


 뮤지컬과 클래식을 접목한 작품이라는 점도 하나의 관극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공연의 백미로 꼽히는 무대 위 한 명의 피아니스트와 현악 연주팀의 합주는 그간의 공연보다 더욱 깊이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장르끼리의 콜라보가 다양하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 클래식의 이름을 단 뮤지컬은 어떤 스타일을 선보일지 궁금하다. 이에 대한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도 적지 않다. 훌륭한 들을 거리로 장르 간의 징검다리가 되어줄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공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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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흐마니노프>


공연장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공연기간
2018.6.9(토)~7.8(일)

공연시간
90분

관람등급
만 7세이상

제작
HJ컬쳐

문의
02)588-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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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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