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생각하기의 기술' 아이디어는 원래 잘 나오지 않는다

글 입력 2018.05.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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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아이패드를 구입하게 되었다. 한 달에 두번, 문화리뷰단 활동으로 아트인사이트 사이트에 두 번의 작품 기고를 하기 위해서이다. 작품 기고를 하기위해 아이패드가 왜 필요하냐 싶기도 하지만, 그림을 기고하는 나로서는 그림을 그리는 도구, 즉 타블렛이 필요했고 이 타블렛은 컴퓨터나 노트북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매번 무겁게 노트북과 타블렛을 들고다닐 수도 없기에 그보다는 가볍고 편리하게 바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이패드를 선택하였다. 큰 맘 먹고 아이패드를 구매하고 일러스트 툴을 다운받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이 생각이 나질 않아 지금까지도 캔버스는 백지 상태로 남아있다.
 
현재 작품 기고 주제로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도 소개함과 동시에 그 노래를 들으면서 느껴지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막상 노래를 듣다보면 "어, 이거 좋은거 같아!" 하고 생각은 하지만 이를 어떤 방법식으로 표현하면 더 효과적일지, 임팩트가 강할지 늘 고민하게 된다. 명확하게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것이 없다보니 살짝 끄적이고,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ctrl + Z (실행취소)만 반복하고 있다.
 
지금의 나에게 부족한 것은 '아이디어'이다. 즐겨 듣는 노래를 선정했음에도 여전히 캔버스에 그려진 것이 없다는 것은 이 노래의 느낌을 내가 어떻게 잘 표현하면 될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에 어느 한 웹툰에서는 "아이디어란 원래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뉘앙스) 라는 말을 한 것을 아직 기억하고 있고 늘 그것을 마음에 담아두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마다 '다행이다' 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나에게 한 줄기 희망일지도 모를 책 한 권을 받을 기회가 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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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는 치과의사로서 살아가던 날, 어린 시절의 자신이 열광했던 '피너츠'와 '캘빈과 홉스'에 대한 만화를 그리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지만 누군가를 위한 것 보단 자신을 위한 작업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올리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 공감하고, <뉴욕 타임스 북리뷰>에 연재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사실 저자의 생애만 보아서는 '이게 아이디어에 무슨 영향..?' 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그가 이렇게 유명인사가 되기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노력한 과정 사이에서, 나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그는 찾아내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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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의 고백에 따르면, 아이디어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생각하는 노동의 시간'과 '기술적 연습'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지는 단단한 물질이다. 끊임없이 기록하고 재료를 찾고 열망하고 사색하고 탐구하고 모방할 때 비로소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디어 생산자들에게 절망은 있으되 포기는 없다. 그냥 하나씩 하면 된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개 한 글귀 본 것만으로 뭔가 위안과 답을 찾은 기분이었다. 확실히 그렇기는 하였다. 생각이 안나면 잠시 접어두고 다른 일을 하다가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른 적이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이디어는 좋기만 했던 아이디어는 아니었던 것 같다. 혹시 어쩌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좋기도 나쁘기도 하는 도박같은 아이디어가 아닌, 확실하게 좋은 아이디어를 떠오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그러한 실력 역시 기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배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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