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음률에 마음을 담아,자라섬 포크페스티벌

글 입력 2018.05.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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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음률에 마음을 담아
자라섬 포크페스티벌


음악만큼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을 선사하는 예술이 있을까? 음악에는 매력적인 모순이 존재한다. 뭔가를 듣는 행위는 수동적이지만, 감상은 능동적이고, 흘러 들어오는 소리는 단순하지만, 음율은 복잡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필자는 인간의 귀가 생존을 위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단순한 '위협으로 부터의 도피'를 넘어 심미안의 영역을 건든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음악적 존재라고 주장한 심리학자 올리버 섹스의 말대로,음악은 그 어떤 매체보다 즉각적으로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래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음악을 즐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 우울할 때 불을 끄고 음악을 듣 것들이나, 위로를 받고 싶을 때 교회에서 합창을 하는 것들이 우리 안의 내재된 지혜들 중 하나일 것이다. 음악은 우리의 경험에 꽃을 달아 놓는다.

화창한 봄에 꼭 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필자는 날이 따뜻한 날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필자는 다양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같이 있을 때 편안하고 행복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다. 몸이 따뜻해지면 사랑스러운 관계도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비교와 측정이 당연시된 세상에서 이제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누운 풀밭처럼 편안한 장소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은 정말 흔치않은 기회다. 페스티벌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음악을 들으며 햇볕을 받을 수 있다. 듣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가? 감히 고백하건대, 이번 페스티벌은 가장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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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포크송에 걸맞는 훌륭한 라인업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최종차 라인업 리스트에는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는 송창식, 한대수, 장필순, 불독맨션, 신현희와 김루트, 장덕철, 조동희, 이승열, 삼김시대, 함춘호, 자탄풍, 동물원, 유리상자, 자그마치, 요술당나귀이다. 대한민국 포크 음악 그리고 통기타 문화를 이끌었던 송창식과 한대수가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끈다.

70년대 시대적 제약을 대한민국 라이브 카페에서 통기타를 치면서 사랑, 이상, 미래에 대한 비전 등 다양한 주제를 노래했던 그들이, 이번엔 자라섬에서 연주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고래를 실제 본 사람은 없어도,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포크음악 1세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도심을 떠나 자라섬에서 따뜻한 바람을 받으며 포크송을 듣다보면, 우리가 바쁜 세상에서 잊어버리기 쉬운 것들을 다시 무릎 위에 앉힐 수 있을 것이다. 2018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은 오는 5월 19일과 20일 열리며 티켓은 인터파크, 예스24, 멜론티켓, 하나티켓 외 여러 예매처에서 판매중이다.조금씩 미뤄왔던 봄바람을 이번 기회에 다시 느껴볼 좋은 핑계거리다. 따뜻한 도시락과 그것보다 더 따뜻한 사람의 손을 잡고 좋은 노래를 들으러 가자.


공연일정

5월 19일 토요일
요술당나귀(오프닝) 14:00
장덕철 15:00
동물원 16:10
이승열 17:20
유리상자 18:40
한대수, 장필순, 조동희 19:50

5월 20일 일요일
요술당나귀(오프닝) 14:00
자그마치 15:10
삼김시대 16:10
자전거탄풍경 17:30
신현희와 김루트 18:40
송창식, 함춘호, 불독맨션 19:40

* 공연순서 및 출연진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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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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