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5] 슬픔과 위로, 환희 - 디어클라우드 인터뷰

잠깐 큰 숨을 내 쉴 수 있는 시간, 쉼 같은 위로
글 입력 2018.05.0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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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5]
슬픔과 위로, 환희
- 디어클라우드 인터뷰


디어클라우드_디어클라우드1.jpg
 

*편집자의 말

이번 주에는 슬프고 힘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밴드, 디어클라우드를 만나보았습니다. 디어클라우드의 진심이 여러분에게도 닿기를!



Q. 디어클라우드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 및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 독자 여러분께 첫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디어클라우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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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토근, 이랑, 나인, 용린


Q. 디어클라우드를 어떤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나인 Mood swing - 슬픔과 위로, 환희를 넘나드는 것이 디어클라우드의 색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 있어서 이 단어는 저에게 많은 영감을 줘요. 감정기복이 심한 내면을 잘 표현해주는 단어 같아요. 


Q. 디어클라우드의 노래 중에서 독자 분들을 '입덕'시킬 수 있는 곡을 각자 추천해주신다면?

A. 나인  4집 앨범의 “안녕 그대 안녕”을 권하고 싶어요. 노래로 처연한 무드를 전달하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반당한 사람의 읊조림을 가사로 담았어요.

이랑 : 1집 데뷔 곡이었던 '얼음요새'로 입덕하시는 게 진입 장벽이 가장 낮은 것 같아요.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네 곁에 있어'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용린: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네 곁에 있어’입니다. 차분히 디어클라우드의 색깔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토근: '21세기 히어로는 어디에'를 추천 드립니다. 공감 가는 가사에 세련된 사운드! 추천 드려요.







Q. 1집 'dear Cloud'가 발매된 지 11년이 흘렀습니다. 꾸준히 좋은 음악,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음악들로 곁을 지켜주셨어요. 지금까지 디어클라우드를 지탱하는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당연히 힘들 때도 있었고 지치고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지로 지탱해온 것 같아요. 이제는 서로의 삶 속에 그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특히 리더 용린은 멤버들을 믿고 끝까지 기다려주는 우리의 집결점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우리는 다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디어클라우드만의 사운드를 만들기도 했죠. 이제는 서로에게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 되었어요.


Q. 보통 디어클라우드의 곡에는 '디어클라우드 작곡, 디어클라우드 작사'라고 표기되어 있어요. 디어클라우드가 곡을 작업하시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A. 대부분의 곡들은 각자 작곡, 작사까지 완성해서 가져오면 함께 곡의 편곡방향들을 정하고 작업하는 방식이에요. 그때마다 달라지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 곡에 가사를 쓰기도 하고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멜로디나 가사를 수정하기도 해요. 작업방식은 하나로 고정되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편이에요.



"우리는 때로 절망 한가운데서 포기하고 쓰러지기도 하잖아요"


디어클라우드_4집.jpg
 

Q. 4집 앨범의 분위기가 앨범 커버와 정말 잘 어울려요. 차고 어두워 보이는 남색에 따뜻한 노란색의 달이 기울고 차는 모습이 나타나있어요. 앨범 전체적으로 2013년에 발매된 EP [Let it shine]이나 3집 [Bright Lights]보다는 좀 더 차분해지고 한편으로는 더 슬프게도, 그만큼 더 따뜻하게도 느껴졌어요. 어떤 분위기를 지향하셨는지,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나인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들입니다. 우리는 때로 절망 한가운데서 포기하고 쓰러지기도 하잖아요, 때론 누군가가 나를 지탱해주기도 하고, 무한한 사랑에 기대기도 합니다. 그런 삶의 여정을 담은 앨범이에요.

용린 처음 앨범 기획 자체가 EP [Let It Shine] 의 반대성격인 곡들로 이루어진 EP로 시작했던 만큼 차분한 곡들이 주로 모여있었어요. 정규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그리며 다른 분위기의 곡들도 더 채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메시지는 분명한 것 같아요. 꼭 연인들만이 아닌 가족 혹은 친구들 같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습니다.


Q. 4집에서 각자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은 어떤 곡이신가요,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나인 저는 앨범의 인트로 'closer'를 굉장히 아껴요. 베이시스트 이랑의 작업물 위에 제가 멜로디와 노랫말을 한번에 썼어요. 디어클라우드만의 이데아를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광활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이랑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는 첫 곡 'closer'부터 마지막 곡이자 보너스 트랙인 '헤미야' 까지 모두 소중한 곡들입니다. 아직 세상에 나온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조마조마한 마음이에요.

용린 '미안해'입니다. 2014년 4월 당시에 있었던 사고 후에 부모님들이 남기셨다는 글들을 잃으며 한참을 울다 쓴 곡입니다. 미안하다는 이야기가 그때처럼 와 닿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토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은 'Runaway'입니다. 밴드의 사운드도 좋고 가사가 공감되어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힘드니? 힘내'도 좋지만 '힘드니? 나도 그런데 같이 도망갈래?'가 가끔 힘이 될 때도 있으니까요.






"공연덕분에 한번 더 힘내서 살아갈 수 있겠구나"


Q. 작년 11월 발매한 앨범이지만 이번 4월에 4집 발매 공연을 여셨어요. 긴 시간 기다리고 준비하신 만큼 기억에 남는 공연이셨을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을 끝낸 소감은 어떠세요?

A. 두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을 준비하려면 정말 오랜 기간이 필요해요. 모든 곡들이 몸에 익어서 눈을 감고도 흘러나와야 하거든요. 앨범 발매 공연이다 보니 새로이 시현하는 곡들이 많아서 준비하는 기간이 상당히 힘들었어요. 

그런데 공연은 너무나 쏜살같이 흘러갔어요.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조각 조각의 기억뿐인데, 그런 공연은 저희 기준에서는 매우 성공한 공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떤 한 곡이 아닌, 공연으로써 플로우(흐름)가 좋았다는 뜻이거든요. '공연덕분에 한번 더 힘내서 살아갈 수 있겠구나, 좀 더 자주 단독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Q. 2013년에도 같은 제목으로, '4월의 숨'의 공연이 있었어요. 그리고 5년 만에 다시 4월의 숨으로 단독콘서트를 개최하셨어요. 공연 제목에서 '숨'은 무슨 의미인가요?

A. 나인 “숨”이라는 단어는 디어클라우드 곡 가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단어예요.
우리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요. 잠깐 큰 숨을 내 쉴 수 있는 시간, 쉼 같은 위로.

용린 원래는 4월의 숨을 매해 4월마다 진행할 공연으로 계획도 했었어요. 물론 앨범이 정체되면서 공연도 쉬긴 했지만.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도 하지만 봄이 오는, 계절이 변하는 지점이기도 하고. 다시 한번 잘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 전환점인 것 같기도 합니다.


Q. 공연을 보고, 여쭤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인 님께 뿜뿜이란?* 최근 복면가왕에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성대 매트릭스'로 출연하셨어요. TV프로그램 출연은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복면가왕 출연은 어떤 경험이셨는지 궁금합니다.

A. 나인 그저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출연을 하게 되었는데요,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스텝 분들의 노고에 정말 놀랐고 감사했어요. 노래할 때 들리는 모니터 환경도 정말 좋았고 무엇보다 얼굴이 가려져 있어서인지 방송 울렁증도 훨씬 덜했습니다. 뿜뿜...은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ㅎㅎ)

*편집자 주 : 디어클라우드 나인은 <복면가왕>에서 모모랜드의 '뿜뿜' 춤을 선보인 바 있으며, 공연에서는 베이시스트 이랑이 이 부분을 놀려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말 좋은 곡을 쓰고 싶어요. 디어클라우드만의 위로와 즐거움을요."


Q. <우.사.인> 인터뷰 공식 질문입니다. 디어클라우드의 꿈,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정말 좋은 곡을 쓰고 싶어요. 디어클라우드만의 위로와 즐거움을요. 누가 들어도 디어클라우드의 사운드인데 설득력 있는 가사와 유려한 멜로디를 가진 아주 좋은 곡을 쓰고 싶어요. 그리고 그 노래를 잘 하고 싶어요. 일차원적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Q. 공연을 끝맺으면서 나인 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 앞으로의 디어클라우드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더불어 독자 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A. 무엇보다 많은 라이브 무대를 하고 싶어요. 이미 공개된 공연들도 있어요. 올해에는 싱글 앨범 발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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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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