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삶의 쉼표] 악연

네가 갉아먹은 나의 자존감은 아물지 않았다.
글 입력 2018.04.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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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이라고 생각했다.
여전히 악연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학창 시절 중 일부분이
너로 인해 상처받았던 것을 떠올리면
나는 여전히 네가 싫다.

상처가 다 아물었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아프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간혹 튀어나오는
네가 갉아먹은 나의 자존감을 느낄 때
완벽히 아물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나는 너를
악연이라고 생각했다.
여전히 악연이라고 생각한다.


[곽미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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