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극단 산울림 : 고도를 기다리며 - 산울림 소극장 [연극]

글 입력 2018.04.2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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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_포스터.jpg
 

<고도를 기다리며>
-극단 산울림 제 159회 정기공연-

by. 사뮈엘 베케트

2018.4.19 ~ 5.20
산울림 소극장


산울림의 고도는 세계의 고도!
매년 봄에 공연되는 산울림의 든든한 대표작.

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





산울림 로고.jpg
 
   극단 산울림
 
   1969년 12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한국 초연.

   어렵고 난해한 연극으로만 알았던 극을 관객들에게 연극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만들어 '부조리 극은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를 계기로 탄생한 극단이 바로 산울림이다! 이후 극단 산울림은 47년 동안 150여편의 번역극과 창작극 등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자타가 인정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극단 중 하나로 성장해왔다.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한 지 어느덧 48년 째, 알알이 농익은 그들의 극은 최고의 완성도를 갖추지 않았을 수 없다. 해외 수많은 초청공연과 함께 언론과 관객의 호평마저 이끌어냈던 공연이 이번 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을 '산울림의 고도'. 극단 산울림의 대표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연출가 임영웅에게서 탄생한 이번 극은 관객들의 마음 한 구석에 어떤 울림을 자아낼 것인가.


   연출 임영웅

   "임영웅은 '무대 위에 인간을 그려내는, 희곡 안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풀어내는' 연출가다."

    현장에서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정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였으며 그의 전방위적인 연출 이력은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하나의 정점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8차례나 이어진 해외공연, 초연 이후 각종 연극상 13회 수상,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산울림 소극장에서 20여차례의 정기공연 등, 그의 연극 인생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는 숙명적인 동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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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시골 길. 앙상한 나무가 한 그루 서있을 뿐 아무 것도 없다. 그 나무 아래에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실없는 수작과 부질없는 행위를 반복하며 '고도'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서 포조와 그의 짐꾼 럭키가 등장하여 많은 시간을 메운다. 그리고 그 기다림에 지쳐갈 때쯤 한 소년이 등장하여 말한다.

"고도씨는 오늘 밤에는 못 오고
내일은 꼭 오시겠다고 전하랬어요."

   이렇게 어제인지, 오늘인지, 혹은 내일일지 모르는 하루가 저물어 가는데...

   고도를 기다리는 기다림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고, 더욱이 부조리한 것은 약속의 시간도, 장소도, 목적도, 그리고 무엇보다 그 대상도 불확실 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고도를 기다려야만 해.>라는 말은 마치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주문처럼 고고와 디디를 다시 지루한 기다림의 현실로 불러들인다.

   과연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들이 각자 기다리는 고도는 무엇일까? 끝나지 않는 줄타기가 계속된다...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려 온 관객들 중 자신있게 손들 수 있는 한 명은 바로 필자 자신이다. 익히 들어 알고있던 극단 산울림과의 만남도 반갑지만 그것이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이번 해에 그들의 정기공연을 볼 수 있어 기쁘다.

   노련한 연출과 숙련된 배우들의 호흡도 그렇지만 원작을 풀어내는, 그것도 48년간 수많은 공연과 수정과 기획에 걸쳐 풀어낸 그들만의 방법이랄 것이 더욱 기대된다. 고전명작 레파토리를 가진 극단은 많지만 그것이 여유롭고 유복하게 이루어지는 극단의 작품은 많지 않다. 그러니까, 확신에 찬 명작의 재해석 말이다. 프로젝트가 아닌, 명작을 제(극단)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건 그 작품에 대한 욕구와 사랑 뿐 아니라 그 명작의 명품성, 더불어 극단의 개성을 알릴 수 있을 만한 노련함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끈기까지 요구되는 일이다.

   그러한 점에서 '산울림의 고도'라는, 원작이 존재하지만 극단 고유의 것, 극단 고유의 작품을 새로이 탄생시킨 극단 산울림의 이번 정기공연은 분명 의미가 있다. 그들의 뿌리가 얼마나 굳세게 땅에 박혀 자리 잡았는지, 느껴지지 않는가? 그 호흡과 영양과 물을 먹는 주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 * *

임영웅의 <고도를 기다리며>
공 연 개 요

일 시 / 2018.4.19 ~ 5.20
(평일 7:30pm, 주말 3pm, 월 쉼.)

장 소 / 소극장 산울림

관람료 / 전석 40,000원

출 연 / 김정호, 박상종, 이호성, 박윤석, 이민준

예 매
인터파크(1544-1555)
소극장 산울림(02-334-59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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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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