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손 없는 색시

글 입력 2018.04.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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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없는색시_포스터_ver.1.jpg
 


인형과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

2년 전쯤에 아트인사이트를 통해서 체코인형극을 본 적이 있는데, 체코인형극은 우리가 흔히들 상상하는 작은 마리오네트 인형들을 이용해서 짧은 이야기들이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이번 손 없는 색시도 처음에 인형극이란걸 인지하였을 때 당연히 작은 마리오네트인형을 상상하였으나 공연 연습사진을 접하고는 상당히 스케일이 큰 인형극이란 걸 알 수 있었다. 또한 인형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숨지 않고 전면으로 나서며, 출연 배우에도 소개되며 이름을 알리듯이 인형과 함께 연기하며 소통하리란 걸 알 수 있었다.

남산예술센터를 방문한건 아시아 공연예술축제인 베세토 페스티벌에서 황량일몽을 관람하러 갔었는데, 상당히 훌륭한 공연장에다 음향과 조명 또한 적절했기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소극장이 아닌 나름 규모가 있는 공연장에서 열리는 인형극은 소극장에서의 인형극과 또 어떻게 다를지가 가장 기대되는 바이고, 손 없는 색시라는 설화를 가져와서 시적으로 표현된 이번 극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었을 지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손 없는 색시 홍보 사진 (1).jpg
 


synopsis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슬픔 때문에 늘 자신의 아픈 가슴을 손으로 쓸어내리는 색시. 어느날 색시의 손은 더 이상 색시의 아픈 가슴을 만지기 싫다며, 스스로 떨어져 나와 떠난다.

극심한 고통에 색시가 목을 매는 순간 태중의 아이가 태어난다. 하지만 어미의 슬픔을 품고 태어난 갓난아이는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아이는 자신에게 수의를 지어줄 손을 찾으러 우물에 가자고 제안하고, 아이와 어미는 손을 찾아 길을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우물에 도착한 두 사람. 아들이 물을 마시려다 우물에 빠지지만 손 없는 색시는 아들을 잡을 수가 없다. 그 순간, 색시의 손이 나타나서 아들을 구하고, 아들은 갓난아이의 모습으로 어머니의 품에 되돌아온다.


손 없는 색시 홍보 사진 (2).jpg

 

손 없는 색시

연극 <손 없는 색시>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러시아, 유럽 등 세계 전역에 퍼져있는 ‘손 없는 색시’ 설화와 민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기존 설화는 계모의 모함으로 양손이 잘려 쫓겨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 후 갓난아이와 다시 내쫓긴 색시가 우물에 떨어지는 아이를 잡으려는 순간 양손이 되살아난다는 이야기다. 손이 없어졌다가 재생되는 기존 서사 구조를, 작가는 손이 스스로 떨어져 나간다는 상상으로 비틀어 현대 사회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극장가 경민선은 “욕망을 상징하는 손이 떨어져 나간다는 것은 인간에게는 죽음과도 같다.”라며, 구조화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연히 겪게 되는 죽음과도 같은 고통과 슬픔을 어떻게 견뎌내고 삶을 이어가는지에 관한 호기심에서 시작해 이 희곡을 쓰게 됐다.


손 없는 색시 연습 사진 (6).jpg
 


연극 손 없는 색시

무대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는 이야기꾼이자 인형 연기자이다. 또한 배우들의 몸이 인형이나 오브제로 변했다가, 세트와 소품으로 기능하는 등 무대 위에서 인물과 공간을 창작해나간다.

작품의 중요한 키워드인 ‘손’은 색시를 떠나버린 물질적인 손으로, 때로는 전쟁의 상처를 껴안은 땅으로 모습을 바꾸며 등장한다. 여기에 정교한 인형술과 각종 오브제, 도르래를 활용한 무대 구조의 조화로 희곡이 담고 있는 시적이고 상징적인 부분을 환상적으로 구현해낸다.

선율이 없이 효과음으로 구성된 음향은 손 없는 색시와 아들의 여정과 계절변화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손 없는 색시 홍보 사진 (4).jpg
 




손 없는 색시
- 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 프로그램 -


일자 : 2018.04.26(목) ~ 05.07(월)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04.30(월) 쉼
05.07(월) 공연 있음

장소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서울특별시

주관
서울문화재단, 예술무대산

제작
남산예술센터, 예술무대산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남산예술센터
02-758-2150





[김철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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