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이스터에그를 찾아서, 영화 < 레디 플레이어 원 > [영화]

모두의 꿈과 희망이 되는 오아시스를 지키기 위한 여정
글 입력 2018.04.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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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은 옛날부터 우리 삶에 뿌리내려져 왔던 문화로 가위바위보에서부터 시작해 스포츠, 현재의 VR 게임까지 그 범위와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게임은 인터넷을 통해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고안된 멀티미디어형 게임으로 그 안에서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크게 아케이드, 시뮬레이션, 역할 수행 등으로 구분된다.

  온라인 게임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상호작용이다. 그중에서도 게이머와 게이머 사이의 상호작용이 온라인 게임의 가장 독특한 특징이자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이런 온라인 게임의 매력이 급속히 발달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온라인 게임 내에서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온라인 게임에서의 특성과 가능성 등 그 매력을 볼 수 있는 영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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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액션, SF, 모험
개봉 : 2018.03.28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마크 라이런스, 사이먼 페그
올리비아 쿡, 타이 쉐리던, 벤 멘델슨


<시놉시스>

2045년, 암울한 현실과 달리 가상현실 오아시스(OASIS)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다. 웨이드 와츠(타이 쉐리던) 역시 유일한 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를 보내는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것이다.

어느 날 오아시스의 창시자인 괴짜 천재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이런스)는 자신이 가상현실 속에 숨겨둔 3개의 미션에서 우승하는 사람에게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그가 사랑했던 80년대 대중문화 속에 힌트가 있음을 알린다. 제임스 할리데이를 선망했던 소년 ‘웨이드 와츠’가 첫 번째 수수께끼를 푸는 데 성공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현실에서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IOI’라는 거대 기업이 뛰어든다.

모두의 꿈과 희망이 되는 오아시스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그리고 우승을 위해서는 가상현실이 아닌 현실세계의 우정과 사랑의 힘이 필요하기만 한데…


*

  <레디 플레이어 원>은 할리데이가 자신이 만든 게임인 오아시스에 숨겨둔 자신의 유산을 가질 인물을 3개의 ‘이스터에그’를 찾는 미션을 통해 찾겠다는 유언으로 전개가 시작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스터에그’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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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터에그’란 게임 개발자가 게임 속에 ‘재미’로 몰래 숨겨 놓은 메시지나 기능을 말한다.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깜짝 요소’들이 대부분으로 게임의 정상적인 기능이 아니며 찾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반드시 숨겨져 있다. 유저들 또한 이를 ‘재미’ 때문에 이스터에그를 찾아 낸다. 원래 이스터에그는 부활절 달걀이라는 뜻인데, 부활절 토끼가 부활절 전날 아이들이 있는 집 안에 색을 칠한 사탕과 달걀이 담긴 바구니를 숨겨 놓는다는 부활절 풍습처럼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 속에 무엇인가를 숨기기 때문에 이름 붙여졌다.



진정한 게임 덕후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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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웨이드는 열성적인 게임 덕후이다. 빈민가 트레일러촌에 있는 이모집에 얹혀살면서도 늘 게임을 하기 위해 자신이 숨겨 놓은 장소에 찾아간다. 할리데이가 유언을 남긴 후 이스터 에그를 찾기 위해 계속된 도전을 통해 그가 얼마나 게임을 즐기며 사랑하는지, 그의 삶에 게임이 어떤 영향을 주었고, 앞으로 줄 것인지 알 수 있다. 그 속에서 게임을 무조건 클리어하거나 정답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할리데이가 유저들에게 전하고자 한 바를 깨우침으로써 이스터에그에 도달하게 되고 성장하게 된다.



수많은 게임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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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 플레이어 원>이 특별한 이유는 이 영화에 무척이나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오버워치의 트레이서부터 시작해 조커, 할리퀸, 춘리, 건담, 킹콩, 처키, 쥬라기 공원, E.T., 죠스 그리고 툼레이더 등이 등장한다. 첫 번째 미션인 레이싱에서 주인공 웨이드가 탄 자동차는 ‘백 투 더 퓨처’의 드로리안이었고, 두 번째 미션은 영화 ‘샤이닝’의 오마주이기도 했다. 음악에서도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데, 아하의 ‘테이크 온 미’가 그 예이다. 당신은 당신이 아는 문화를 만날 때마다 반가움에 즐거워질 것이다.



현실에서 가상으로, 가상에서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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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웨이드는 게임을 하며 현실을 잊을 수 있었다. 웨이드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여가 시간에 게임에 몰두하며 현실을 잊는다. 웨이드는 그 속에서 친구를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결국 온라인에서의 만남을 오프라인까지 이어지게 만든다. 닉네임만 있던 온라인에서 자신의 진짜 이름을 밝히는 모습, 그런 웨이드의 말에 놀라며 주저하는 아르테미스의 모습까지 영화는 담아낸다. 이런 모습은 영화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몇몇의 사람들은 게임에서 만난 인연을 오프라인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그런 과정을 관객이 목격할 수 있도록 한다.



할리데이가 말하고자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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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데이는 자신이 남긴 미션을 통해 자신이 삶에서 느낀 바를 이야기한다.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우정사랑이다. 할리데이는 게임 개발자로 살면서 친구를 만났고, 진정한 사랑도 만났다. 하지만 그는 그가 원했던 결말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망설임 때문에 사랑을 잃었고, 한순간의 오판으로 인해 친구도 잃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후회하며 미션을 만들었다. 웨이드가 미션을 깨 나가는 모습을 통해 그의 사랑과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누군가의 인생의 한순간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아련하게 기억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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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데이는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즐겨 하던 그는 게임 개발자가 되었고, 죽어서까지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유저들에게 미션을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내 게임을 해줘서 고마워”라는 그의 말은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전한다.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얼마나 게임과 문화를 소중히 하고 이 영화를 공들여서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더 이상 게임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유해 문화가 아니다. 게임을 통해 사람들은 즐거움을 얻고 새로운 문화가 태어나며 재생산된다. 그리고 그것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파급력 또한 대단하다. 만약 당신이 게임을 만들거나, 게임에 관심이 있거나, 게임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며 무한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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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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