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저자 최도빈

글 입력 2018.04.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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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보다 나음’을 향한 순례
 

 해외에 주요 전시나 행사가 있을 때 직접 가서 관람하기가 쉽지 않다. 현장에서 분위기를 몸소 느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에 우리는 간접적으로나마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리가 조금만 더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뉴스기사, 잡지 리뷰, 유튜브 등 기타 여러 매체를 통해 관련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뉴욕에서 지내는 중 2년 동안 다닌 전시와 공연에 대한 25가지의 기록이 담겨져 있다. 그가 들려주는 기록 하나하나가 모두 현재 혹은 과거의 일부 시대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전시들이다. 당시 내가 그 전시를 관람하지 못하였더라도 저자가 들려주는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도 함께 전시를 보는듯한 기분이 든다. 어렵지 않게 내용을 풀어나가고 있어 한 장 한 장 즐겁게 읽어나갔다. 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 책을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되고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즈음엔 예술에 대해 한층 깊은 사고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예술은 배우면 배울수록 알 수 없고 어렵고 공부해야할 것들이 끊임없이 늘어나는 학문인 것 같다. 수업 시간에 미학을 들을 때 나는 혼란스러움과 어지러움을 빠지고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가의 삶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 어찌 보면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역사가 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고 철학은 인간의 사고에 관한 이야기, 언어학은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이야기이듯 미술사는 인간의 사고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것에 관한 이야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두 우리 인간의 존재와 가치를 탐구하는 일이다. 전시를 감상하는 것 또한 이와 유사한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좁게는 우리나라에서 넓게는 세계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그들이 속한 사회의 영향을 받고 떠오른 영감을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 하는지 시각적 작업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예술의 매력이자 예술을 관람하는 자의 몫이지 않은가 싶다.
 
 책의 제목처럼 많은 예술가들은 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업을 남기기 위해서 혹은 현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한히 고민하고 부딪히고 고군분투한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예술가의 숙명이다. 책에는 각 전시 혹은 공연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의 말로 풀어낸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우리의 생각도 함께 정리해보면 좋을 듯하다.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지은이 : 최도빈
펴낸곳 : 아모르문디
발행일 : 2016년 10월 17일
판 형 : 153*210
면 수 : 282면
정 가 : 20,000원
ISBN : 978-89-92448-47-5 03600
분 야 : 예술․ 미학․ 예술기행․ 인문교양
담 당 : 김삼수(010-4230-2665)
 
 
▶ 차 례
 
저자의 말 예술, ‘보다 나음’을 향한 순례
 
1부 우리 시대의 시각 예술 Contemporary Visual Arts

열린 공간에 담긴 예술적 삶 : 뉴욕 현대미술관MoMA 아트리움에서 보는 현재
보이지 않는 손, 투명한 시장 : 뉴욕 미술 시장의 정점 <아모리쇼 2013〉
자연에 대한 존중, 인간에 대한 회의 : [EXPO1: NEW YORK] 전, MoMA PS1
예술의 소통, 전시의 유통 : <정적인 현현顯現 속에서〉 전, 퓰리처 예술재단, 세인트루이스
예술가의 저항, 그 예술적 의미에 대하여 : <아이웨이웨이: 무엇에 따라?〉 전, 허슈혼 미술관, 워싱턴 DC
거리에는 예술을, 사람에게는 자유를 : <오스 제미우스〉 전, 보스턴 현대 미술관
예술가의 돌, 진리의 빛 : <제임스 터렐: 회상〉 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완벽한 작품, 완전한 삶 : <장엄한 집념: 영화 명장 30인의 이야기〉 전, 영상 미술관, 뉴욕 아스토리아
억압으로부터의 ‘시크’한 탈주 : <장 폴 고티에의 패션 세계: 사이드워크에서 캣워크까지〉 전, 브루클린 미술관
자기 인식의 노력: 허세와 민낯 사이 : 〈미국은 알기 어렵다〉 전, 뉴욕 휘트니 미술관
 
 
2부 과거의 시각 예술 Historical Visual Arts

기계와 속도, 그리고 열광 : <이탈리아 미래주의 1909-1944: 우주의 재구성〉 전,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퇴폐 예술—모더니즘의 파괴, 시민 사회의 절멸 : <퇴폐 예술: 나치 독일에서의 현대 예술에 대한 습격〉 전, 노이에 갤러리, 뉴욕
스승을 찾아 나서다 : <이사무 노구치와 치바이스: 베이징 1930〉 전, 노구치 미술관, 뉴욕 퀸즈
바위산 속 보금자리—삶의 예술적 완성 : <근대적 자연: 조지아 오키프와 조지 호수〉 전, 조지아 오키프 미술관, 뉴멕시코 주 산타페
미래를 보는 따뜻한 안목 : <소시에테 아노님: 미국을 위한 모더니즘〉 전, 예일대 미술관
전위적 현대 예술의 낭만, 새로운 예술을 꿈꾼 친구들 : <신부 주위에서 춤추기: 케이지, 커닝햄, 존스, 라우셴버그, 뒤샹〉 전, 필라델피아 미술관
고통, 흐름, 그리고 깨달음 : <백남준: 세계적 선구자〉 전, 스미스소니언 미국 미술관
 
 
3부 공연 예술 Performing Arts

맨해튼의 어느 주말 풍경 : <리버 투 리버 페스티벌〉, 뉴욕 로어 맨해튼
숲 속의 선율, 상상력의 전당 : <매버릭 페스티벌〉, 뉴욕 주 우드스탁
세기말의 꿈 : <‘비엔나: 꿈의 도시’ 페스티벌〉, 뉴욕 카네기홀
한 도시에서 벌어진 기묘한 이야기들 : <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우리 시대’: 장대한 물결의 끝자락 : <브루클린 음악 아카데미: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2013〉
도시의 재발견: 기차역의 오페라 : <보이지 않는 도시들〉, 로스앤젤레스 중앙역
현대와 고전의 만남 : 뉴욕 시티 발레 2013-14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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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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