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Talks] 나의 지난 한 달은

글 입력 2018.04.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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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지난 한 달은 정말이지 혼란스러우면서도 조금은 우울한 시간이었다. 물론 중간중간 웃으면서 보낸 시간도 많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처도 많이 입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대한 확신이 들지도 않고,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자책하는 등 생각이 많아지는 한 달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매일매일 한 번씩은 이 고민을 했다. 그 '무엇'인가를 찾는다면 삶이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이전에는 무엇을 위해 살았나 생각해보았다. 내가 초등학생 때 학교에서 종이에 무언가를 적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종이에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적은 기억이 났다. 마냥 어렸을 때에는 행복이 살아가는 목적이었던 것 같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었던 것 같다. 더 정확히는 실패하지 않는 삶 그리고 후회 없는 삶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방과 후에 도서관에 남아 자기 계발서를 열심히 읽었지만 거의 모든 책이 하는 얘기가 비슷하다는 것에 질려서 그만 읽었다. 고등학생 때부터는 딱히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래의 행복보다는 지금 행복한 것이 우선이고, 실패한 인생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고, 후회 없는 삶도 없는 것 같다.

  지난 한 달간은 고민을 하면서 매일매일 그 '무엇'인가를 찾고 다녔다. 예쁜 꽃을 보면 아름다운 것을 보기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지나가는 강아지를 보면서 귀여운 것을보는 맛에 살아가는 것 같기도 했다. 맑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면서 나는 마음의 평온을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족들과 함께할 때면 결국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인가 생각했다.

  그러다 며칠 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고민하는 그 '무엇'을 찾기 위해 나는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 '무엇'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하루하루 다르더라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 마음은 좀 편해진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위에 쓴 시처럼 정말 해답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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