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도서]

글 입력 2018.03.31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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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시리즈가 참 많다. 그 중에서 가장 기본도서로 보이는 담백한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을 집었다. 가장 먼저 마음에 와닿은 것은 이 문구였다.


"사람이 '좋다'라고 느끼는 것은
오감을 통한 본능적인 판단이다.
그러나 그 아래에는 치밀하고
과학적인 법칙이 숨어 있다."


순전히 내가 물건을 구매하는 건 내 직관적인 능력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모든게 다 치밀하게 계산한 과학적인 비밀이 있다니. 직감과 본능의 영역을 계산해서 이끄는 건 심리학의 영역이 아닌가. 심리학은 그렇다고 쳐도, '좋아 보이는 것'도 '법칙'이 있다니. 감히 내 선택이 상대의 술수와 계략이었다니 반항심이 들기도 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법칙'을 알면 내가 충동구매에 더 이상 말리지 않게 될까 생각도 들었다. 또 어떤게 잘 디자인되어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리라 기대도 됐다.

내가 알고 있는 '좋아 보이는 것의 비밀'은 색채심리학의 일부분 뿐이었다. 예를 들어 빨간색은 식욕을 돋구어 더 맛있어 보이게 만든다던가, 파란색은 신뢰를 상징하기 때문에 기업에 많이 쓰인다는 것. 노란색은 밝고 활기차며 희망을 뜻하고, 또 가장 눈에 띄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많다는 것 등이었다. 내가 모르는 그 외의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

브랜드의 대표 색상은 매장에 3번 이상 쓰인다. 간판, 실내 인테리어, 유니폼 등 다양하게 쓰여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그리고 그 색은 7:2:1로 과하지 않게 적당하게, 보기 편하게 쓰여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분홍색이나 카페의 대표 색상 녹색, 대형마트의 노란색 등을 관찰해보면 알 수 있다.

셀카를 부르는 호텔 화장실 조명의 온도는 3500k 이다. 셀카를 찍게 만드는 매장은 매출이 20%가 오른다. 유명 옷가게 매장은 피팅룸까지 신경쓴다. 빛의 각도를 조절해 공간을 은은하게 만들고, 예뻐보이게 만들어 옷 구매율을 높인다. 또한 음식점에서 조명은 음식이 가장 맛있게 보이는 높이에 설치한다.

대형마트의 섬처럼 진열된 제품은 목적이 있다. 진열하는 순서와 방식은 사람들이 보기 편하게, 상품을 가장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게 놓여있다. 유명 전자제품 매장은 사람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게 테이블 위에 상품을 올려놓는데, 쉽게 손이 가는 이유는 뭘까. 사람과 상품의 거리, 다른 제품과의 거리 등을 다 계산해서 9cm, 16cm 간격으로 정확히 놓았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브랜드, 매장의 철학과 가치를 눈에 보이게 만들어야 한다. '좋아보이게' 해야 사람의 마음을 끌 수 있다. 철저하게 상대의 입장에 맞추어 객관적으로 보아야 한다.

*

읽고 나니 이렇게 좋은 꿀팁들을 막 책으로 공유해도 되나? 자신만의 기업 비밀이 아닐까? 이걸 공개해서 어떡하자는 건지 진심으로 걱정이 될 정도였다. '대기업 마케터부터 창업자들까지 꼭 알아야 할 법칙',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법칙'이라고 단정지을 만하다.

책에서 나온 내용들만 해도 주위 매장들의 문제점, 장단점들이 다 보였다. 그리고 어떻게 개선해야할지 분석도 하게 됐다. 정말 유익한 지식들이었다. 잘 되는 브랜드, 매장은 그 이유가 다 있었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전부 다 계산해서 고객 맞춤으로 정해놓았기 때문이리라. 내 본능은, 좋아 보이는 것들은 과학적인 비결이 있었다.

요약해서 이정도 뿐이지만, 사실은 하나하나 전부 다 책 전문을 읊어주고 싶었다. 정말 매력적인 비밀이었다. 치밀한 계산이라고, 얄팍한 수라고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그 모든 법칙의 베이스에는 '배려'가 숨어있었다.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은 사실 '내가 보기에 가장 편안한 조명, 거리, 색상, 공간 등을 구성하는 원리'였다. 매장의 핵심 가치와 철학을 눈에 보이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비주얼 머천다이징 Visual Merchandising, 줄여서 VMD는 '좋아 보이게' 만들어주는 직업이었다.

*

모든 시작은 '인간을 위한 배려'였다. 배려만이 살아남는다. 사람들이 편히 책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서점이 왜 오랫동안 사랑 받는가. 환경을 위해 불필요한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하지 않는 유명 의류 브랜드는 전세계에 같은 매장이 하나도 없다. 사람들이 편하게 체험하고 갈 수 있도록 오픈된 화장품 매장은 매출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기업의 이윤을 내세우지 않고 타인을 배려하는 가치와 철학은 성공한다. 단, 눈에 보이도록 만든다면 말이다.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은 온전히 상대를 위한 것이었다. 배려를 받음으로써 내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갑도.. 사소한 배려들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마음이 가니까 좋아 보이는 거지. 적용되는 게 어디 매장 뿐이랴, 모든 인간관계도 '배려'에서 시작되는 걸. 나는 타인을 잘 배려하고 있는가 반성도 됐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 걸까.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을 알아 보려다가 얼떨결에 나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특히 매출에 관련된 지식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구체적인 지침서가 될 수 있으므로. 또, 주위에 창업하는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추천하고 싶다. 모두가 배려하는 따스한 세상을 꿈꾸며!



▶기획노트

▷ “사람이 ‘좋다’라고 느끼는 것은 오감을 통한 본능적인 판단이다. 그러나 그 아래에는 치밀하고 과학적인 법칙이 숨어 있다.”
  
이랑주의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은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철학을 눈에 보이게, 그것도 좋아 보이게 만드는 법칙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사람들은 좋아 보이는 것에 자신도 모르게 끌리지만, 그 이유를 아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이 ‘좋다’라고 느끼는 것은 오감을 통해서 느끼는 본능적인 판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치밀하고 과학적인 법칙이 숨어 있는데, 색상, 빛의 색온도, 빛의 각도, 동선 등 작은 것 하나로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마음’을 고객들 눈에 보이게 할 수 있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보는 즉시 끌리고, 사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이 공개된다.


▷ 이유 없이 좋아 보이는 것은 없다.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것들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스타벅스 하면 떠오르는 초록색이 실제로는 5%밖에 사용되지 않는다? 핑크색만 보면 왜 배스킨라빈스31을 떠올리게 되는 걸까? 대형마트의 입구에는 왜 과일 코너부터 있을까? 왜 어떤 곳에만 가면 유독 셀카를 찍고 싶어질까? 교보문고는 왜 서가를 치우고 5만 년 된 나무 테이블을 놓았을까?

즐겨 찾게 되고 좋아 보이는 것들 이면에는 사실 치밀하고 과학적인 전략이 숨어 있다. 성공하는 기업일수록 모든 마케팅은 결국 눈에 보이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좋아 보이지 않으면 소비자를 만나 설득할 수 있는 기회조차 사라지니까.

똑같은 걸 팔아도 10배의 매출을 만들어낸다는 ‘미다스의 손’ 이랑주. 그는 대기업 마케터부터 창업자까지,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미 다양한 강연과 컨설팅을 요청받으며 독보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교보문고 북모닝CEO에서는 ‘숫자로 유혹하라’라는 강의를 통해 구체적인 숫자까지 공개하며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을 밝혔다. 수많은 사람을 열광시키며 비즈니스 분야 최다 조회를 기록한 이 강의는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되어 더 많은 독자와 만날 수 있게 됐다.

  
▷ 23년 동안 현장을 누빈 전문가가 색상, 빛,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개하는 9가지 비주얼 법칙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이 소개하고 있는 9가지 법칙은 저자가 책상에 앉아서 알게 된 교과서적인 이론이 아니다. 물론 다양한 실험 및 연구결과 등을 참고하고 있지만, 비밀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저자가 두 발로 뛰어다녔던 현장에서 나왔다. 자신의 현장 경험 및 직접 컨설팅한 기업 사례를 포함하여 다양한 업종의 사례들이 생생하게 제시되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이 있다.

9가지 법칙은 크게 3가지 키워드로 구분된다. 색상(주제 색상의 반복, 조화로워 보이는 배색 법칙, 보색대비 등을 활용한 전략), 빛(색온도, 밝기, 각도, 거리), 커뮤니케이션(동선 법칙, 신체 조건을 배려한 제품 간의 간격)이 그것인데, 이것만 잘 활용해도 탁월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이 법칙들 중에는 마케팅 현장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정과 사무실 등 일상 공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게 많다. 그러니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을 엿보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에게든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차례

추천의 말   l   프롤로그: 좋은 물건을 만들었는데,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
1장 좋아 보이는 것은 잊히지 않는다 : 사람의 기억 속을 파고드는 이미지의 비밀
2장 마법을 부리는 어울림의 비율 70 : 25 : 5 : 스타벅스의 초록색은 5%밖에 안 된다
3장 보는 것만으로 감정이 생긴다 : 색의 배열만으로 10배의 매출을 올린다
4장 아름다워지는 빛의 색온도 3500K : 어떤 곳이 사진 찍기의 명소가 되는가
5장 지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 : 충분히 어둡게, 충분히 밝게, 차이를 이용하라
6장 45°각도와 76cm 높이의 마법 : 더 활기차게,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라
7장 10리를 걷게 만드는 동선의 비밀 : 계속 고객들을 안에서 머물게 하는 ‘섬 진열’
8장 물건을 갖고 싶게 만드는 16cm의 비밀 : 애플 매장에 가면 왜 뭐든 만져보고 싶을까
9장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꾸는 가치의 힘 : 왜 서가를 치우고 5만년 된 나무 테이블을 놓았나
감사의 말   l   참고문헌   l   사진 출처



▶미리보기
  
‘좋아 보이고 예뻐 보이는 것’은 겉모습만 치장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본질을 느껴서 ‘좋다’라는 감탄사가 나오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 ‘왜 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려고 하는 거지?’ ‘나는 이 제품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려는 거지?’ 이런 고민들을 하지 않으면 어떤 비주얼도 소용이 없다. 그리고 그 질문을 던질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에 대한 배려다. 모든 것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11~13쪽, 프롤로그_좋은 물건을 만들었는데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


갤러리아 백화점의 식품관 ‘고메이 494’도 셀카 촬영을 좋아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파악하여 매출 상승을 이끌어냈다. 이 식품관에는 유명한 맛집들이 모여 있는데, 식사를 하는 공간과 식재료를 쇼핑하는 공간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고메이 494는 애초 설계 단계에서부터 조명을 세심하게 준비했다. 조명 담당자가 직접 셀카를 찍어가며 얼굴이 가장 예쁘게 보이는 색온도를 찾아냈다고 하니, ‘셀카 명소’가 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고메이 494는 다른 어떤 백화점 식품관보다 각종 SNS에 더 많이 포스팅되었고, 매출도 오픈 후 2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 성장했다.
- 131~133쪽, 4장_아름다워지는 빛의 색온도 3500K
  

76cm 효과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조명이 낮아지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조명 아래로 몸을 기울인다. 가까이에서 얼굴을 보고 눈을 마주치며 음식을 먹게 된다. 더 큰 친밀감을 느끼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오고간 많은 이야기는 그곳에서 보낸 시간을 매우 행복하게 기억하도록 만든다. 76cm의 높이의 조명이 손님들에게 추억까지 선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추억은 다시 가게를 찾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 189쪽, 6장_45° 각도와 76cm 높이의 마법
  

고객은 왼쪽을 많이 볼까, 오른쪽을 많이 볼까. 인간의 시선은 보통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왼쪽에는 눈길을 뺏을 수 있는 광고 이미지나 선명하고 화려한 색상의 상품을 두고, 오른쪽에는 기본 상품이나 평범한 색상의 상품을 두는 게 좋다.
- 233쪽, 8장_물건을 갖고 싶게 만드는 16cm의 비밀
  

인간의 심리는 언제나 비교를 원한다. 내가 고른 상품이 최선의 선택임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다른 상품과의 비교가 필수적이다. 원칙 없이 아무렇게나 진열되어 있으면, 무엇과 무엇을 비교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선뜻 상품을 고를 수 없다. 하지만 수직진열을 해놓으면 여러 상품들을 한눈에 비교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고객은 이렇게 많은 상품 중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느낀다.
_239쪽, 8장_물건을 갖고 싶게 만드는 16cm의 비밀
  

실제로 타인의 아픔과 불편함을 이해하는 것이 진열 디자인의 기본이다. 교보문고는 매장 리뉴얼을 통해 이를 구현해내고자 노력했다. 300개의 좌석이 그 대표적인 예다. 천장에만 있던 조명도 테이블 가까이로 내려서 최적의 색온도와 조도로 책을 읽는 고객의 눈을 배려했다. 이제 테이블 위에는 일어서서 책을 읽으라는 안내문 대신 “오랫동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편안하고 눈이 부시지 않게, 자연광 조명 아래에서 완벽한 독서 경험을 만끽해보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255쪽, 9장_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꾸는 가치의 힘
  

이처럼 자신만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잘 나타내면 고객을 감동시키는 힘이 생긴다. 여기에 긴 세월과 경험이 더해지면 멀리서라도 반드시 방문해보아야 하는 매장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헤르만 헤세는 자신의 소설 《싯다르타》에서 지식에 세월과 경험을 더한 결과물이 지혜라고 했다. 그러니 새로운 지식만 고집할 필요도, 자신만의 세월과 경험만 고집할 필요도 없다. 이 둘을 잘 버무려서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 260쪽, 9장_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꾸는 가치의 힘


좋아보이는-입체표지.jpg
 
도서명 :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지은이 : 이랑주

분야 : 경제경영

면수 : 280쪽 

정가 : 15,000원

출판사 :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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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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