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피아노와 함께하는 봄의 아름다운 시작. '콘스탄틴 리프시츠 Piano' [음악]

바흐의 잔잔하면서도 진한 울림, 그의 손끝에서 다시 재탄생되다.
글 입력 2018.03.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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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스탄틴 리프시츠의 연주가 2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온다. 바흐 지니어스의 이번 귀환은 숱한 공연에서 뛰어난 실력과 독보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수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은 그의 공연이기에 더욱 반갑고, 설레는 무대이지 않을까 싶다. 그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순식간에 피아노의 무한한 매력에 홀리는 듯 빠져들게 된다. 콘스탄틴 리프시츠의 연주는 지극히 어렵기로 유명한 바흐의 연주를 때론 깊고 여유 있으면서도 때론 부드럽게 흘러가듯 피아노의 아름다운 음색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나간다. 잔잔하면서도 진한 울림은 그이기에 가능하며, 그의 손끝에서 바흐의 음악은 다시 재탄생되는 듯하다.

 또한 여타 젊은 아티스트들과는 다르게 콩쿠르 경력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이어지는 독주는 물론 협연과 실내악 연주 러브콜은 그가 가진 독보적인 실력을 한층 더 굳건히 시사한다. 리프시츠는 한 강의를 통해 그에게 바흐의 곡을 연주하는 것이란 일상과도 같으며, 마치 숨을 쉬는 듯 익숙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6세라는 어린 나이에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당시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타고난 표현력과 호소력 짙은 그의 연주는 많은 기대와 사랑을 받으며 관객들의 마음을 온전히 무대에만 집중시켰고, 세계 곳곳의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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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건반악기를 위한 프랑스 모음곡 제2번 c단조, BWV813(BC L20)
French Suite for Keyboard No.2 in c minor, BWV813(BC L20)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Air
Menuet
Gigue
 
건반악기를 위한 영국 모음곡 제2번 a단조, BWV807(BC L14)
English Suite for Keyboard No.2 in a minor, BWV807(BC L14)
Prelude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Bourrée 1
Bourrée 2
Gigue
 
 
I N T E R M I S S I ON
 
 
건반악기를 위한 프랑스 모음곡 제4번 E-flat장조, BWV815(BC L22)
French Suite for Keyboard No.4 in E-flat Major, BWV815(BC L22)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Gavotte
Air
Menuet(only in second version)
Gigue
 
건반악기를 위한 영국 모음곡 제5번 e단조, BWV810(BC L17)
English Suite for Keyboard No.5 in e minor, BWV810(BC L17)
Prelude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Passepied 1 en rondeau
Passepied 2
Gigue
 
 
※ 연주자의 요청으로 프로그램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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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이번 공연은 바흐 영국 모음곡과 프랑스 모음곡을 연주한다. 공연 1부에서는 프랑스모음곡 2번과, 영국 모음곡 2번을 연주하고, 2부에서는 프랑스 모음곡 4번과 영국모음곡 5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빛냈던 바흐는 수많은 혼란과 변화의 시대에서 음악 예술을 발전시키며 무수히 많은 명곡들을 남겼다. 콘스탄틴 리프시츠의 연주는 화려한 피아노 기법과 뛰어난 그의 실력으로 바흐의 진수를 보여주며,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그가 연주하는 바흐의 영국 모음곡과 프랑스 모음곡은 독일인인 바흐가 작곡한 곡이기에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영국 모음곡은 총 6개의 모음곡이 있으며, 바흐가 당시에 느꼈던 영국의 감성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이 곡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중 일부를 연주할 예정이다. 영국 모음곡은 프랑스 모음곡에 비해 보다 넓은 음역과 풍부한 음향을 요구한다고 한다. 반면 프랑스 모음곡은 우아하고, 세련된 형식의 느껴지며, 대체로 밝은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라 할 수 있다.
 
*
 
 바로크 시대의 문을 연 바흐는 르네상스 시대가 막을 내리고 혼란과 변화에 적응하며 17세기의 음악의 기초를 다져갔다. 바로크 음악은 다른 시대의 음악에 비해서 다소 화려하거나 전체적으로 곡의 초반부터 후반까지 큰 변화 없이 단조로운 편이다. 그래서 더욱 안정감과 편안함이 느껴지며 바흐만이 주는 차분함과 진지함이 곡에서 느껴진다.
 
 뉴욕 타임즈로부터 극찬을 받고,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그의 연주는 바흐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그만의 표현이 상당히 매력적이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이제 그의 음악을 직접 만나볼 시간이다. 다가오는 4월 5일, 금호아트홀에서 만날 콘스탄틴 리프시츠의 음악과 교감하며 그의 매혹적인 피아노 연주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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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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