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새로움을 향한 끝없는 길 위에 선 사람들
글 입력 2018.03.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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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 이 시대 예술과의 화해를 위한 진솔한 소개서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예술은 무엇인가? 질문을 받는 사람에 따라 무수히 많은 결의 대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예술은, 다소 뻔하고 일반적인 얘기겠지만 인간과 세상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예술의 하위 장르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장르라고 하면 흔히 말하는 연극, 영화, 미술, 사진, 무용, 음악, 문학, 건축 8가지의 전통적인 분류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현대에 들어서면서 이런 장르들 간의 명확한 경계는 퇴색되기 시작했고, 각 장르 내에서의 경계도 희미해지기 시작한 지 오래다. 단적으로 문학 내에서도 장르문학이란 개념적 편견에 불과하다며 장르의 해체를 주장하는 실험적인 작가들과 작품이 등장하고 있고, 동시대 예술가들은 고전적인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도를 펼치고 있다.

 동시에 예술에 대한 이해에 존재하는 대중과 전공자 간의 간극 역시 점점 벌어지고 있다. 예술은 일상의 공간을 침범하고 가장 최신의 기술과 개념과 아이디어를 무서운 속도로 맹렬히 흡수하고 있지만, 대중이 흔히 생각하는 최근의, 현대의, 새로운 미술은 앤디 워홀과 잭슨 폴록, 백남준 정도의 이미 너무나 위대해지고 유명해진 거장들의 작품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의 작품은 '새로운 것'이라기엔 이미 충분한 논의의 대상이 되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하나의 스타일과 사조로 굳어진 것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이런 현대미술들을 난해하고 어렵다고 평가한다. 사실상 현대미술과 동시대 미술을 구분해 생각하는 예술 비전공자 일반인도 드물다.

 그런 와중에 출간된 철학자 최도빈의 새 책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은 반갑다. 출판사 서평에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새로움에 대한 끝없는 천착, '보다 나음'을 향한 끊임없는 순례라는 주제로 수렴되는 다양한 장르에 걸친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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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에서는 동시대 시각 예술에 대해 다룬다.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을 찾는 우리 시대의 예술가들의 모습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MoMA, 휘트니 미술관 등 현대 예술을 이끌어가는 미술관,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이는 젊은 큐레이터 게디 시보니 등 이 시대의 미술시장과 전시가 흘러가는 방향성과 구체적인 방식을 조망한다. 2부에서는 20세기 시각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이탈리아 미래주의자들부터 백남준까지, 현대 미술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3부에서는 음악축제, 오페라, 발레 등 공연예술로 그 시야를 넓힌다. 세계적인 공연부터 소박한 페스티벌까지, 최신의 오페라와 가장 실험적인 오페라까지 다채로운 공연예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역사와 철학을 통해 시대를 조망하는 예술 소개서이다. 이 시대의 예술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누구보다 친절한 입문서가 될 것이며 우리 시대의 예술이 나아가고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읽고자 하는 동자에게는 누구보다 진지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최도빈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버펄로 뉴욕주립대학교 철학과에서 논문 「맹자와 흄의 정감주의 덕 이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근대 영국과 현대 미국 미학 연구를 바탕으로 미학과 예술론을 가르쳤으며, 미국에서는 현대 윤리학 및 동서양 덕 이론을 연구하며 철학과 윤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쓴 논문으로는 『미학 대계』에 실린 「데이비드 흄의 미학」(2007), 「'비극의 역설'에 대한 고찰: 흄에서 현대까지의 논의들」(2009), 「회화적 사실주의에 대한 분석적 고찰」(2012)이 있으며, 요즘은 맹자와 흄의 도덕론 및 취미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은 논문들을 가다듬고 있다.

섬세한 시각과 예리한 사유를 담은 『철학의 눈으로 본 현대 예술』(2012)에 이어, 이 책에서는 끊임없이 보다 나음을 향해 나아가며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우리 시대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앞으로 동서양의 도덕적, 예술적 삶의 가치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지속하려는 소망을 지니고 있다.



[이자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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