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하림과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

글 입력 2018.03.1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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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과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


퇴사를 하고 난 후, 결심한 일들 중 하나는 바로 '좋아하는 문화를 마음껏 관람하기'였습니다. 사실 마음처럼 행동으로 실천으로 옮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나름 1월에는 국내에서 여러 전시를 관람하고, 뉴욕에서도 메트로폴리탄과 뉴욕현대미술관을 다녀왔다지요.
 
요즘 들어 제 글에 '동화', '동심'란 단어가 유독 많이 나옵니다. 그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동심만큼 저를 순수하게 정화시켜 주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일들에 치여 스트레스를 받고 살다 보니, 홀로 있는 늦은 밤, 새벽 시간에는 나름의 제 영혼을 정화시켜주는 의식(?) 비슷한 형태가 생겼습니다. 바로 동화를 읽거나, 동요를 듣거나 혹은 이와 관련된 무언가를 하는겁니다.

두번째, 이전에 관람한 공연들을 다시 떠올리며 저를 되돌아보니 유독 이 공연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2015년 9월에 관람했던 'NUNAYA - 동요, 클래식이 되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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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무대의 당시 그의 두살배기 딸을 위해 연주했다던 무대의 주인공 박종화 피아니스트의 공연도 좋았지만,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 나는 건 바로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하림의 무대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하림은 허스키하면서도 저음의 울림이 있는 목소리를 가진, 노래방에서 노래 좀 부른다던 남자아이들이 한곡 두곡 부르던 가수 정도였고요.

당시 제가 무대에서 만난 싱어송라이터 하림은 안도현 시인의 '연어'를 읽고 영감 받아 만든 곡' 연어의 노래'와 그가 여행 중 겪은 경험을 연주로 풀었던 아티스트로 기억합니다. 굉장히 이색적이면서도 전생의 무언가를 만난 것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무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그의 기사를 살피다 보니 제가 객원기자로 활동 중인 트래비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의 무대를 정식으로 만나보고 싶다는 바람을 늘 마음 속에 간직하면서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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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를 이제 직접 만나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니, 다시 말하면, 여행작가가 되기로 굳게 마음을 다지고 난 후, 나의 첫 여행기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 그의 음악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이리저리 치인 혼탁한 마음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불투명한 미래를 그저 그의 음악으로 치유 받고 싶어서이기도 하고요.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기억하고 거친 길을 떠나 마침내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회귀한 연어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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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긴 겨울을 지나, 봄비가 세상을 적시는 3월, 하림과 그의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2018년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하림과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이 2018년 첫 공연을 시작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악기를 연주 할 수 있는 한국의 집시 하림이 제작한 월드뮤직퍼포먼스 '집시의 테이블'은 뮤지션 하림이 긴 여행을 통해 세상의 다양한 음악을 접하면서 영감을 받아 여행의 대한 감성을 고스란히 무대 위에 재현한 작품입니다.

자유와 방랑 사이에서 여행을 즐길 줄 아는 멋스러운 '집시'처럼, 이번 공연은 프랑스를 거쳐 아일랜드, 그리스,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여행길을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로 준비하였습니다. 지난 해에 진행한 시즌 1에 시즌 2에서도 여행사진 콘테스트를 진행하니 나누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여행사진이 있다면 집시의 테이블 여행사진 콘테스트에 용기 내어 참여해 보길 바랍니다. 의무 말고 의미를 찾아 떠난 집시들의 음악여행은 3월 30일, 31일, 4월 1일에 걸쳐 대학로  TOM 2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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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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