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카피공부, 매일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글 입력 2018.03.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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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카피공부
매일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카피공부 4.jpg
 

네이버 메인에 '카피'에 관한 글이 올라와있었다. 광고를 공부하고, 그 중에서도 '카피'에 집착하는 나로서는 꽤나 인상깊은 포스팅이었는데 며칠 뒤,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에 이 책이 떡 하니 있지 않은가. 신난 마음에 재빨리 문화초대에 신청을 했다. 잔뜩 관심을 가지는 전시나, 도서가 문화초대 대상이 되면 늘 기분이 좋다.

글에 대한 나의 관심은 고등학생 때부터였다. '문학' 중점 고등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활발한 문학 교육이 이루어졌던 우리 학교는 문학이 정말로, 수능 대비를 위한 과목이 아닌 '참문학'이라고 가르쳤다. 시를 가지고 토론을 하고, 영상도 만들고 문학 기행에, 매주 토요일 책 1~2권을 읽고 다양한 갈래로 토론을 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은 훌쩍 가기 마련이었고 문학에서 '삶'을 본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언어'가 주는 신기한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는데 대학생이 되고, 접하는 매체가 점차 간단해지면서 장문의 글이나 순수문학 뿐만 아니라 일상의 글에도 관심이 옮겨가게 되었다. 특히 '글'로 먹고 살기를 고민하게 되면서 광고 카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COPY는 압축적인 단어로 강렬한 메세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일반 문학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물론 시 역시 압축적이지만, selling point를 강렬하게 집어주지는 않으니까.


카피 공부_이미지1.png
 

광고 카피는 사람들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언어인 동시에, 평범하지 않게 평범한 의미를 전달해야한다. 그 짧은 카피 안에 생각의 반전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다. 그래서 카피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줄줄이 길게 쓰여지는 산문보다 더 어렵다. 심지어 광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세일즈든, 인식의 변화는 특정 성과를 내야한다. 그래서 홀륭한 아이디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깊게 판 땅에서 나온다고 하나 싶다.

어찌되었든 나는 평생 '글쓰며 살기'를 나름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인데 광고라는 분야에서 그나마 가장 관심이 가고, 다른 분야보단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분야다.솔직히, 카피를 잘 뽑을 수 있겠다보단, 다른 분야는 엄두가 안 나는 게 더 맞을 듯하다. 그나마 글은 꾸준히 써오는 분야이기에 그런 말도 안되는 희망을 품는 것이다.


카피 공부_이미지2.png


하지만 이제 광고라는 분야에 한정되기에 카피는 너무 커다란 존재가 되었다. 카피라고 정확히 지칭하지는 않아도 우리는 일상 속에서 짧은 글들을 써내려간다. 인스타그램, 다이어리, 일기, SNS, 그리고 이 블로그까지...빠르게 흘러가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그들의 이목을 끌려면 기발하고 번뜩이는 문구가 필요한 법이다.
책입체 윌북 카피공부.jpg
 
이 책은 광고계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데이비드 오길비의 단짝이었던 헬 스테빈스가 쓴 책의 번역본이다. 카피계의 교과서라고 불리고 있다는데, 얼른 이 책을 받아서 읽어보고 싶다. 조만간에 또, 이 책을 시작으로 카피책을 쌓아두고 언어를 다루는 법을 연구해봐야겠다.


카피 공부
매일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원  제: COPY CAPSULES
지은이: 핼 스테빈스(Hal Stebbins)
옮긴이: 이지연
분  야: 자기계발, 광고, 글쓰기
발행일: 2018년 3월 1일
펴낸곳: 윌북
면  수: 304면
가격: 14,800원


이제 ‘카피’는 더 이상 광고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보고서, 이메일, SNS 등 우리는 매일 뭔가 말하고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우리가 가진 생각을 횡설수설하지 않고 힘 있는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상대방의 가슴에 파고들 문장을 원하는가? 생각을 한마디로 잘 정리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이 책이 필요하다.



[한나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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