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시대를 말하는 예술, '전화벨이 울린다' [공연]

글 입력 2018.03.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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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


2015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감정의 시대: 서비스 노동의 관계미학>이라는 단편영화를 본 적이 있다. 감정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접했지만, 이 영화 한편이 주었던 임팩트는 무엇보다도 강렬했다.

시각예술, 인터뷰를 통해 감정노동자들의 힘겨움을 직관적으로, 그러나 깊이 담아낸 이 영화는 그 경험에 완벽히 몰입하고 공감하게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나는 감정노동자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마저도 사실은 크고 작은 감정노동에 시달려온 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술이 주는 공감


크게는 언론사의 기사부터 사소하게는 지인의 일화까지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매체는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필자는 '예술'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영화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터뷰를 담아낸 것처럼 예술은 개인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하지만, 그 이야기들을 하나로 모아 '또 다른 무언가'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보편성을 지닌다.

개개인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관객이 그 이야기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여지를 주는 것이다. 또한, 오감으로 그것을 함께 경험함으로써, 논리나 얕은 동정으로 '이해'하는 대신 감정을 나누며 '공감'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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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벨이 울린다>


연극 <전화벨이 울린다>는 이러한 예술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일 것 같다. 본 작품은 콜센터 직원의 삶을 통해 감정노동의 현실을 비추면서도, 이를 현대 사회의 '생존과 실존'이라는 더 높은 차원의 이야기로 끌어올린다. 단순히 감정노동자의 삶을 안타까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말해보자는 것이다. 삶 자체, 즉 '실존'과 삶을 위한 수단을 뜻하는 '생존' 사이 갈등은 매우 철학적이고 심오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콜센터 직원의 삶처럼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일상적 갈등이기도 하다.

<전화벨이 울린다>는 이처럼 일상적이지만 중요한 주제를 연극으로 풀어낼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어떻게 관객들의 공감과 성찰을 이끌어낼지 주목해본다.





전화벨이 울린다
- 콜센터 직원들의 삶 -


일자 : 2018.03.20(화) ~ 04.01(일)

시간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 3시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 두산아트센터 Space111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전화벨이 울린다

기획
두산아트센터, 전화벨이 울린다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인터미션 없음)




문의
컬처버스
070-827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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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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