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한 마디 말이 지니는 위대한 힘, '카피 공부' [도서]

매일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글 입력 2018.03.1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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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체 중 광고는 단연 가장 매력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분, 혹은 30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잔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쇼 곱하기 쇼는 쇼!”, “부~자 되세요”와 같은 카피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때문에 광고 카피의 한 소절은 그 시대 사회와 배경, 문화들을 총망라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한 마디로 압축해 간결하게 표현하는 힘은 광고에서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서 <카피 공부>는 광고업계를 희망하는 사람 뿐 아니라 의사소통이나 스토리텔링과 관련한 능력을 기르기 위한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핼 스테빈스(Hal Stebbins, 1893-1976)는 미국의 전설적인 카피라이터이다. 외과의사 출신의 다소 이색적인 이력을 지닌 그는 LA에 위치한 광고회사 Hal Stebbins Inc의 회장이었으며, 광고를 위한 최초의 전국 무역잡지 [Printers’ Ink]의 편집인이기도 하였다. 1957년 후배 광고인들을 위해 잡지에 기고했던 글을 편찬한 <카피 공부>는 아직까지도 광고인들의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에 <카피 캡슐>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절판된 책이 <카피 공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복간되었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 핼 스테빈스가 제안한 10가지 카피 지침만을 봐도 그가 얼마나 광고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았는가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광고뿐만 아니라 세상과 사회현상에 대한 그의 관심도 알 수 있는 지침이라고 여겨진다.


< 핼 스테빈스가 제안하는 10가지 카피 지침>

    
1. 명령조의 ‘해라’, ‘하지 마라’ 같은 말로 방해하지 말고, 광고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놓아둬라.

2. 잔재주는 집어치우고 진실을 고수하라. 다만 그 진실은 ‘흥미진진한 진실’로 만들어라.

3. 경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그러나 마음의 노래에도 귀를 기울여라. 그게 바로 판매를 움직이는 멜로디다.

4. 감히 남들과 다른 것을 해보라. ‘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루한 세상에 참신한 일을 해보기 위해서다.

5. 카피용 목발은 내다 버리고 내 두 발로 당당히 서라.

6. 내 상상과 내 발명에 의존하라. 내가 가진 창의적 출처와 자원에 의존하라.

7. 카피 쓰기를 그만두어야 카피 쓰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8. 똑똑한 대중을 모욕함으로써 똑똑한 나 자신까지 모욕하지 마라.

9. 말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려는 말’에 힘을 줘라.

10. 요약하면, 줏대 있는 카피를 써라. 그리고 용기를 갖고 그 카피를 위해 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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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목차를 봤을 때, 광고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들부터 카피를 작성하는 방법, 카피에 의미를 담는 방법,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까지 다양한 광고 관련 노하우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총 망라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현대 사회는 너무 빠르게 변해가고 있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할 말을 간결하고 짦게, 하지만 의미는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카피 공부>는 광고와 더불어 전반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해줄 수 있는 책으로 여겨진다.


[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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