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베토벤 장엄미사 / 예술의전당 / 콘서트홀

글 입력 2018.03.1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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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장엄미사'


3월 4일 일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베토벤 장엄미사를 보러 갔다. 종종 예술의전당의 콘서트홀에 가서 공연을 보았지만 이렇게 관객들이 많이 온 것은 처음 보았다. 공연장은 3층까지 있었는데 이 3층까지 빼곡히 자리가 찰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을 보러 왔다.

베토벤 장엄미사는 베토벤 곡 중에서도 연주하기가 까다로운 공연이라, 오라토리오의 본 고장이 유럽에서도 연주하기가 어려운 곡인데, 이러한 곡이 한국에서 연주가 된다고 하니 그만큼 귀한 공연이자 듣기가 어려운 연주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이 아닌가 하고 혼자 추측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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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미사


베토벤 장엄미사는 딱 중세시대의 곡과 어울리는 곡이었다. 장엄했고, 웅대했으며, 거대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무거웠고, 무거운 만큼 근엄한 자리, 귀족을 위한 노래, 궁정에서 연주될 노래,라는 느낌이 강했다.

뒤에 장엄미사에 대해 좀 더 찾아보니 역시 이 장엄미사는 종교를 담은 노래가 맞았다. 중세시대의 음악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종교적 성향이 강했던 시대이기에 그 분위기와 느낌이 많이 담아져 있는 것 중 하나가 장엄미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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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장엄미사를 들으면서 가끔씩 놀라곤 했다. 이 곡이 정말 베토벤이 청각을 잃고 만든 곳일까라고 의심이 될 만큼 곡은 훌륭했다. 들을 때 나도 모르게 온 몸에 소름이 돋기도 했으며, 문득 베토벤이 청각을 잃고 이 곡을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더 머릿속에 상기 되었을 때 노래를 들으면서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베토벤에 대해 배울 때 천재 음악가라는 말을 보고 듣기는 했지만, 그 말이 실제적으로 와닿지는 않았다. 나에게는 음악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에, 그곡이 그곡 같고 좀 더 소리가 크거나 분위기가 다르다는 생각만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베토벤의 곡을 공연을 통해 듣고, 이러한 곡이 청각을 잃고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었을 때는 베토벤의 음악적 천재성에 대해서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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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콘서트홀에 와서 공연을 종종 듣고 가곤했다. 대부분의 공연을 연주만을 위한 공연 위주로 공연을 듣고 했는데, 이번 베토벤의 장엄미사는 여러 종류의, 무대를 꽉 찰 만큼의 거대한 악기들과 성악가들로 구성된 곡이었다. 악기들만 있었던 공연에서는 그 악기에서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음색이나 느낌을 찾을 수 있었던 반면, 이 무대에서는 성악가들의 목소리와 다른 악기들과의 조화를 통해, 곡의 이해도를 쉽게 몸으로 와닿게 들을 수 있었다.


[조은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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