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밥을 만나보세요! -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

글 입력 2018.03.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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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1.jpg
 

아트인사이트의 문화 초대로 이번에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를 리뷰하게 되었다. 신청할 때부터 정말 기대하던 책이었다. 이전에 프리뷰에서 썼듯이 어렸을 때 언니들과 TV 앞에 나란히 앉아 밥 로스가 그림 그리는 것을 넋을 놓고 보곤 했는데 밥 로스가 인정한 공식 도서가 정식 한국어판으로 나왔다고 해서 주저하지 않고 신청했다.

밥 로스는 마술 지팡이가 아닌 붓으로 마법을 부린다. 26분의 짧은 영상을 보고 있자면 정말 신기할 뿐이다. 천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단순히 그림 그리는 것에 재능이 있는 천재가 아닌, 자신의 재능을 사람들과 나눌 줄 아는 천재인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빛났던, 사랑받는 화가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참 쉽죠?'라고 말할 때면 솔직히 '아니요ㅠ, 밥 아저씨니까 쉽죠~'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밥 로스가 우리에게 할 수 있다고 격려할 때면 '나도 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밥 로스가 그렇다고 말해줬으니까!'

어렸을 때는 단지 그가 빠르게 휙휙 그림을 그리는 것이 신기해서 본 것 같은데 내가 아직도 종종 그의 영상을 찾아보는 것은 그가 매번 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위로해주기 때문인 것 같다. 그의 말은 그림 그리는 것에서뿐만 아니라 삶의 위로가 되는 것 같다. 그는 "우린 실수하지 않아요, 그저 즐거운 우연이 생기는 것뿐이죠"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한 좋은 말이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도 이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요즘 바쁘고, 힘들고, 계속해서 실수해서 지친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아 이 말이 힘이 되기 때문이다.

책을 살펴보자면,


밥 로스를 만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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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기대를 했지만, 이 책을 만난 첫인상부터 좋았다.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겉 표지를 벗겨내면 하얀 바탕에 밥 로스의 사인이, 뒤표지에는 붓이 그려져 있는데 정말 멋있고 깔끔하고 귀엽다.

 
"실수가 아니에요,
그냥 즐거운 우연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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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편의 단계별 지침이 시작하기에 앞서 밥은 매번 따뜻하고 다정한 말투로 독자들을 격려한다. 예전에 더빙판으로 그의 영상을 봤었기에 더빙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의 말을 읽고 있자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캔버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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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마다 필요한 재료 목록과, 캔버스 준비, 하늘, 구름, 나무 등의 요소를 그리는 방법 그리고 마무리하기까지 친절하게 밥 로스가 설명해준다. 사실 나는 유화를 직접 그려본 적이 없어서 책을 보면서 제대로 따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당장 그림을 따라 그리지 않더라도 그가 구름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나무를 어떻게 심는지를 보면 그가 그리고 있는 모습이 상상이 되고 그의 관찰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다. 이쯤엔 나무가, 여기엔 하이라이트를.. 그의 시선을 따라 자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마무리하기에서는 항상 사인을 잊지 말라고 얘기해주는데 정말 밥이 말해주는 것 같다.


"그래요,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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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로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보면 밥 로스가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는데 작품 사이사이에 있는 그의 말을 읽는 재미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은 자연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진다.

밥 로스의 TV 영상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가 단순히 빠르게 그림을 완성시켜서가 아닌 그와 만나는 시간이 즐겁기 때문인 것처럼 그의 책 또한 그러한 점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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