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3/18) 정크, 클라운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다 내려놓고 놀자!
글 입력 2018.03.09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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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클라운
- 다 내려놓고 놀자! -

00. 정크 클라운_포스터.jpg
 


아주 개인적인, 판토마임에 관한 나의 기억


최근 '퀀틴 블레이크'에 푸욱 빠져서 인지 이번 연극 제목 <정크, 클라운>을 듣고는 퀀틴블레이크의 <어릿광대 Clown>라는 책이 불현듯 떠올랐다. 이 책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다.


1998 Clown.jpg


글이 없는 그림책은 각자의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을 의도로 한다. 그래서 그림책은 마치 소리 없이 표정과 몸짓으로만 연기하는 무언극, 즉 판토마임(pantomime)과도 비슷하다. 판토마임 같은 일러스트레이션은 모든 감정적 반응이나 이야기 전개를 제스처로 표현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퀀틴 블레이크는 작은 그림들과 큰 그림들 간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리듬감을 구현함으로써 이러한 어려움을 잘 극복했음을 알 수 있었다.

판토마임이 연극 뿐만이 아닌 그림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특히 판토마임 아티스트의 정통으로는 '까렌다쉬', '장 자크 상빼', '장 마르크 레제르' 등이 있다. 러시아 출신 프랑스 풍자만화가 '까렌다쉬'는 드레퓌스 사건을 둘러싼 당대 프랑스 국민들의 분역을 풍자한 1898년 2월 14일자 만평을 썼고, 장 자크 상빼는 '모든 것은 복잡해진다(1963)'를 장 마르크 레제르는 프랑스 풍자 만화가이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퀀틴 블레이크도 영화 <천국의 아이들(1945)>를 어릴 적에 보고 영감을 받아 책 <어릿광대 Clown>을 창작하였다. 다음 프랑스 고전영화 ‘천국의 아이들’ 중 일부분인 영상 속에서는 20세기 위대한 배우였던 장 루이 바로가 판토마임으로 곤경에 빠진 여성을 도와주는 모습이 나온다.


Baptiste pickpocket scene


비록, 퀀틴블레이크의 책과 이 연극 사이의 관계는 전혀 없겠지만 괜스레 더 친근감이 들고 연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시놉시스>

꼭 서로 함께 있기를 바라는 광대(Clown)들은 끊임없는 놀이와 장난으로 서로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준다. 버려진 드럼통, 자전거핸들, 깨진 바가지, 찌그러진 냄비와 함께 노는 것은 마치 놀이동산의 미로 탐험처럼 즐겁다. 드넓은 들길의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꿈을 싣고 달리고, 선풍기 날개로 헬기를 만들어 하늘을 날면서 전쟁놀이도 하고, 고장난 청소기와 호스를 이용하여 태풍과 물을 만들고, 페트병과 찌그러진 냄비와 바가지는 어느덧 물고기가 되어 환상 속으로 들어간다. 사막에서는 코끼리도 만나고 목도리도마뱀을 만나고 코브라도 만난다. 배우들은 숙련된 판토마임 기술과 고물을 이용해 한바탕 놀아낸다.

공연설명만 본다면 아이들을 위한 공연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크, 클라운>은 어른들의 마음을 더 어루만져주는 공연이다. 공연이 시작하면 아이들의 웃음소리만 들리지만, 뒤로 갈수록 어른들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진다. (물론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쭉 크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집에서 아이와 가사를 돌보면서 스스로 소모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나게 노는 광대들의 모습만으로도 위로를 받는다. <정크, 클라운>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행복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공연이다.





<기획노트>


경남을 대표하는 44년 전통의 극단현장과
마임이스트 고재경의 협업!


1974년에 설립된 (사)극단현장은 정극을 포함한 아동극, 마임극, 뮤지컬 등 다양한 창작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극놀이 전문가그룹 '놀이하는 이모네'의 문화예술교육활동, 지역문화예술축제 기획 및 주제공연 등을 맡아 제작하고 있다. 자타공인 경남을 대표하는 극단이다.

44년 전통의 극단현장과 마임이스트 고재경의 만남? 다소 의외로 보이는 이들의 인연은 2003년, 극단현장이 운영하는 현장아트홀에서 <고재경의 마임콘서트>를 공연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연을 관람한 극단 현장의 고능석 대표는 고재경이 '무대 위에 뿌리 박혀 있는 모습', '이미 무대에서 대단한 존재감을 가졌음에도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갈망하는 하는 모습'을 보고 극단 배우들의 훈련을 부탁했다. 그때부터 인연이 되어서 고재경은 극단현장의 액팅코치를 맡아 왔고, 2008년 <의미없는 셋>부터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공연에서는 직접 연출을 하기도 했다. 이번 <정크, 클라운>은 극단현장과 고재경이 함께 보낸 시간들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사)극단현장>


극단 현장.jpg


1974년에 설립된 (사)극단현장은 '삶의 원리가 연극의 원리'라는 화두를 가지고 '일상의 경험을 무대 위로 가져가고 무대 위의 깨달음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순환'을 통해 우리 삶의 원리를 터득하고 소통하고자 합니다.

정극을 포함한 아동극, 마임극, 뮤지컬 등 다양한 창작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극놀이 전문가그룹 ‘놀이하는 이모네’의 문화예술교육활동, 지역문화예술축제 기획 및 주제공연 등을 맡아 제작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극단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사단법인으로 등록했고, 회원 49명, 상근단원 12명으로 구성된 전문극단입니다. 2008년도에는 경상남도로부터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받았으며 전용소극장 '현장아트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크, 클라운
- 다 내려놓고 놀자! -


●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기간 : 2018.03.15(목) ~ 03.18(일)

● 공연시간 : 평일 20:00
토요일 16:00, 18:00 / 일요일 15:00

● 관람료 : 전석 25,000원

● 관람연령 : 만 5세 이상

● 홈페이지 : 바로가기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함양문화예술회관

● 제작 : (사)극단현장

● 문의 : (사)극단현장 010-2069-7202





<상세보기>

웹전단.jpg
 
[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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