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어명으로 금강산 화첩기행을 떠난 김홍도는 묘길상 근처에서 일행과 떨어져 혼자 남겨지게 되고, 호랑이에 몰린 만덕이를 만나게 된다. 아이를 집까지 데려다 주기로 한 김홍도는 자신의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오기 시작한다. 길을 나선지 얼마 후 김홍도가 낭떠러지로 미끄러지고, 갈등 끝에 어렵게 그린 그림들을 모두 버리고 나서야 겨우 목숨을 구하게 된다.

가까스로 살아난 김홍도는 만덕이를 끌어안은 채 아들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고, 서로 마음을 열어갈 즈음, 갑작스레 호랑이들이 달려들기 시작한다. 놀란 김홍도는 만덕이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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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문화일보-

박물관 전시연계공연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환상노정기'는 금강산 화첩기행을 떠난 김홍도의 여행담을 그려낸 작품으로 판소리와 음악, 그리고 3D 작품으로 재 탄생한 김홍도의 유명한 그림들이 더해져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복합장르 공연이다.

한국화(영상)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 위에 소리꾼이 객석과 무대, 영상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소리와 사설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되는데, 한 인간으로서, 예술가로서, 아버지로서의 김홍도의 삶을 조명하며 애환과 치유를 함께 그려낸 서사가 판소리와 음악의 새로운 경계 안에서 빛 바랜 한 폭의 그림으로 담겨지며 감동을 전달한다. 

특히 금강사군첩, 죽하맹호도, 송하맹호도 등 김홍도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기존의 작품성과 집중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먹새의 깊이와 농담, 붓끝의 결을 따라가는 섬세한 시각적 터치로 구현된 '환상노정기'의 3D영상은 음악과 서사의 축을 조화롭게 그려내며, 동양미술의 '전시'형태로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환상노정기>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연계 기획공연이다. 이 기획의도를 살려 특별전시를 기획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시아부(최선주 부장)에서 직접 전시와 공연을 함께 해설하는 특강을 공연과 함께 들을 수 있다. 본 공연 직전에 마련된 <김홍도의 호랑이 그림>에 대한 강의는 <환상노정기>를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환상노정기>의 공동제작사인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은 전통을 기반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통해 각 예술장르의 특성들이 효과적으로 반영된 융복합 형태의 가족 음악 콘텐츠를 완성도 있는 공연물로 선보이고 있는 예술단체이다.

작곡, 연주, 연출, 그리고 제작까지 자체적인 창작 역량을 갖추어 2013년 수림문화상, 2016년 의정부 음악극어워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7년에는 KBS국악대상에서 단체상 대상수상에 이어 전체부문 대상까지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역동적인 복합문화예술공간' -극장 용-

2005년 국내 최초로 박물관 안에 만들어진 공연장 극장 용은 개관 첫 해 발레, 클래식, 오페라, 현대무용, 궁중무용,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출연진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 후,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물 전시라는 전통적인 기능에서 큰 걸음 나아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역동적인 복합문화예쑬공간으로 거듭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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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화첩기행 '환상노정기'

2018년 3월 10일(토)-11일(일) 오후 3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100분(인트로 강의 15분 포함)

VIP석 44,000원

R 30,000원

만 7세 이상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그림

극장 용 1544-5955

컬처마인 1566-5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