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아샤 파테예바 클래식 색소폰 연주회

우아한 클래식 색소폰의 매력 속으로 !
글 입력 2018.03.06 18:3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엄마는 유별난 색소폰 애호가이다. 언제였더라? 엄마가 번쩍번쩍 빛나는 색소폰을 사들고 집에 오셨던 날은. 그때에는 엄마의 악기 편력(!)이 또다시 시작되었구나, 생각했다. 한때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우쿨렐레를 차례차례 배우셨지만 결코 꾸준한 취미로 발전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엄마는 색소폰 동아리에 가입하시더니 하루에 3-4시간 이상씩 연습에 매달리셨다. 그렇게 3년이 흘러 이제는 매주 봉사 연주회를 다니는 실력이 되셨다. 도대체 색소폰의 무엇이 엄마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까.


14.jpg
 

색소폰은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악기로 통한다. 색소폰 연주에서는 제대로 된 호흡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색소폰의 깊고 변화무쌍한 음색은 얼마나 ‘잘 들이쉬고 내쉬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색소폰은 호흡이 예술이 될 수 있는 악기라고 할 수 있다. 호흡을 통한 깊이 있는 감정 전달은 무엇보다 힘이 강하다. 색소폰 앞에서는 연주자와 청중의 구분 없이 모두가 ‘듣는 가슴’이 되는 이유이다.
    
이처럼 색소폰이라는 악기의 매력을 주목한다면, 색소폰에 따라붙는 여러 가지 편견이 단지 편견이었음을 알 수 있다. 색소폰은 고독한 중년 남자만이 연주하는 악기도 아니요 재즈와 대중음악에만 특화된 악기도 아니라는 것. 여기에 색소폰의 태생이 '클래식'이라는 다소 놀라운(?) 사실이 더해지면, 아무것도 단정 지어 말할 수 없음이 분명해진다. 때마침 색소폰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공연 소식이 들려와 반갑다. 클래식 분야에서 색소폰이라는 악기의 잠재력을 알리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아샤 파테예바(28)의 첫 내한공연이 그것이다.


2018-02-28 21;26;45.jpg
 

파테예바의 이번 공연은 젊은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금호아트홀의 ‘클래식 나우!’ 시리즈의 첫 스타트이기도 하다. 아샤 파테예바는 본래 관악기의 단점을 극복하는 클래식 악기로 개발되었지만, 오늘날 대중들에게 재즈 연주로 더 익숙한 색소폰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나가는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공연 1부에서 파테예바는 드크뤽의 소나타, 올브라이트 소나타를 비롯하여 쾨클랭의 에튀드 제2번을 연주하며, 2부에서는 거슈윈의 전주곡, 무친스키의 소나타에 이어 프랑수와 본의 카르멘 환상곡을 색소폰 연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클래식 색소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Asya Fateyeva(c)Neda Navaee_01.jpg
 

개인적으로는 특히 엄마와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어서 기대가 남다르다. 엄마 역시 아샤 파테예바와 마찬가지로 알토 색소폰을 연주하신다. 봉사 연주회의 특성상 대중음악을 주로 연주하셨기에 이번 공연 관람이 색다른 즐거움이 되리라 생각해본다. 사랑하는 엄마여, 클래식 색소폰의 우아한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 준비를 하시라! 이번 아샤 파테예바의 색소폰 공연은 여러모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아샤 파테예바 Saxophone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


일자 : 2018.03.15(목)

시간
오후 8시

장소 : 금호아트홀

티켓가격
전석 50,000원

주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관람연령
취학 아동 이상

공연시간 : 100분
(인터미션 : 15분)




문의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02-6303-1977





[강사랑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