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남미 가정식 허다연 레시피

글 입력 2018.03.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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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가정식
<가끔 특별한 풍미를 즐기고 싶을 때>


20년간 남미에서 지낸 ‘허다연의 레시피’



#향수

남미 가정식 ‘허다연의 레시피’는 향수다. 남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가 자신의 기억 속에서 꺼낸 남미의 풍경과 함께 엄마가 해주었던 음식들을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고 지인들과 가족들과 레시피를 공유하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모은 것들로 책을 냈다고 한다. 허다연 작가는 하굣길에 밖에서 엄마의 음식냄새를 맡아보고 한국요리면 근처식당에서 타야린(남미식 토마토 스파게티)음식을 사먹고 들어갈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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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브라질 보물창고 2014’에 이은 두 번째 책 남미 가정식을 이야기 하며 작가는 남미의 음식에는 기쁨이 있고 주재로는 열정이라고 이야기한다. 미국인들의 메뉴판을 바꾼 것처럼 매력있는 음식들이라고 소개하고 생소한 재료부터 요리법과 다양한 음식이야기까지 정갈하고 깔끔하게 꾸민 책이다.

사람은 누구나 귀소본능을 가지고 있나보다. 자신이 어릴 적 살아온 음식과 사람들 그리고 추억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먼 곳에서도 색다른 재료들로 그 맛을 재연하고 이야기로 풀어놓은 것들이 ‘아 ~~ 이 사람은 분명 행복한 사람일꺼야’라는 생각이 문뜩 문뜩 그 사람의 글 속에서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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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누구라도 책을 보면 음식을 만들고 싶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재료를 계량하는 방법, 자주 사용하는 조리도구 재료를 써는 방법 재료와 요리의 특성까지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그녀의 글 속에서 느껴지는 남미 음식은 나눔의 음식이고 여러 가지 재료를 조화롭게 섞어서 하나로 즐기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살사소스를 소개하면서 남미의 춤과 소스가 모두 동일한 ‘살사’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음식에 즐거움과 삶의 활력이 들어있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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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쉽게 마트에서 찾을 수 있는 토마토, 감자, 옥수수, 아보카도 등의 요리 재료들이 모두 남미가 원산지라는 것은 이 식재료들을 최고로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가지고 있을  지 모른다는 작가의 말은 왠지 설득력이 강하다.

각종 소스를 만드는 법과 어울리는 요리 그리고 샐러드와 메인요리 브런치 안주 간식까지 다양한 요리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비슷비슷 한 것 같으면서도 재료의 특성에 따라 각각 다른 맛을 선사할 것 같은 느낌이고 색감이 살아있어서 꼭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은 요리들이 레시피로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옥수수가루나 밀가루로 빛은 얄팍한 빵 또띠아에 맛있는 소를 넣는 방식에 따라 타코, 부리토 케사디야, 엔칠라다, 파히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는 설명도 읽는 사람에게 남미음식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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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은 비슷하지만 소스가 다르고 먹는 방식이 다른 경우도 있어서 남미음식만의 특식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다.

호기심으로 읽게 되었지만 어쩐지 화려하고 색감이 풍부한 남미의 원 재료들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의 요리들은 책장을 넘기며 행복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꼭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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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남미 가정식 허다연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그들은 음식을 나눔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쩌면 유럽에 점령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남미의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문화를 만들어간 방식에서 오히려 세계를 정복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정치적으로는 너무나도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모든 것을 나눔으로 생각하는 남미 가정식의 음식들은 유럽의 음식문화와 아시아의 문화 등을 합쳐서 그들만의 또 다른 음식문화를 만들고 모든 사람들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같다. 정열의 나라 브라질, 파라과이, 멕시코, 칠레 등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 들 처음에는 호기심에 그 나라 사람들은 무얼 먹을까 궁금해서 본 책이지만 왠지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책이다.


[김효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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