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 2018 [공연]

글 입력 2018.03.0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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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 
 Gonjiam Flute Festival 2018 ’FLUTE OLYMPUS’
-Olympic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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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1일 예술의 전당에서 <2018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을 보았다. 플룻이 메인인 공연이라 기대도 많이 되고 설레였다. 아는 악기는 많지 않아도 플룻의 고운 음색은 어릴 때 부터 좋아했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 무대를 보더라도 나는 플룻 소리에 귀를 귀울였었다. 그만큼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악기이다.

실제로 본 플룻 페스티벌은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플룻 소리를 듣고 조금 놀랐다. 플룻 소리가 내 생각만큼 맑고 높지 않았다. 청아한 느낌 보다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가리읹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더 좋았다. 마냥 명량한 소리가 아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플룻 연주는 숲속에 요정들이 재잘대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나 화면이 예뻤다. 연주자들도 요정처럼 알록달록하게 입었다. 그리고 뒤에는 숲속처럼 편안하게 무채색으로 무대를 받아주었다. 음악 소리로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공연이었다. 긴 서사적 구조. 미술의 색이 아닌 시간의 흐름으로 들려주는 예술이었다.

가벼운 지휘자의 몸짓. 그리고 이를 전부 잘 따라주는 오케스트라. 춤추는 플룻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리고 곡별로 인원이 추가되었다가 빠지는 것도 재미있었다. 어디에서 음악이 오는지 찾아보기도 했다. 악기의 수가 달라서 사람의 수가 늘었다 줄어들었다 해서 흥미로웟다.

회화 전시를 보면 작품이 무거워서 전시를 보는데 정신력이 많이 소모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클래식도 그런 무게인걸까. 그래서 '고전'으로 칭하며 어려워하는 걸까. 그만큼의 내공이 쌓였기에 위대한 자산이며 유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 위 공연하는 사람들의 옷차림. 옷 스타일의 통일성. 격식있는 차림새를 보니 그만한 무게감과 위치라고 느꼈다. 관객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 그리고 보러 오는 사람들도 연주자들을 위한 예의로 단정하고 깔끔한 옷차림을 하는 것. 일상생활과의 차별성을 두었다.

긴 시간만큼 시간이 흐르는 것도 모르고 계속 그 공간에 머물러있었던 공연이었다. 플룻의 아름다움과 함께 다양한 악기들의 합창을 들었다. 많은 사람들과 좋은 곡들을 들었다. 나도 '그들' 속에서 같이 한 시간을 공유했다. 낯설면서도 새롭고 신기한, 따뜻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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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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