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 / 예술의전당 / 콘서트홀

글 입력 2018.02.28 18:1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2018 곤지암 공연포스터.jpg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

2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2018)에 갔다왔습니다. 이렇게 격식을 갖춘(?) 클래식 연주는 드물게 가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공연으로 또 저의 귀의 세계를 즐겁게 해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됐습니다. 요약을 하자면 총2부로 1부를 하고, 쉬는시간을 가지고 2부를 시작합니다. 제가 느끼기엔 이 1부와 2부와의 분위기가 달랐고, 플루트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소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지휘자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우 유쾌하신 스타일로 연주를 마친 플루트 연주자들과 일일히 인사를 나누고, 지휘를 하시는 모습이 장난기 가득해 보였고, 지휘하는 모습 역시아주 경쾌해서 그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가서 이 지휘자분이 특별히 플루트를 가지고 나와 연주를 하였는데 지휘 뿐만 아니라 정말 연주실력까지 완벽히 갖추신 분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KakaoTalk_20180228_180202932.jpg
 
KakaoTalk_20180228_180204686.jpg
 


공연1부


플루트 공연 1부에서 마치 나비가 시냇물을 따라 춤을 추는 듯한 이미지가 연상이 되는 잔잔하지만 경쾌한 음들이 연주가 됐습니다. 평소 플루트 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소리들의 연주였습니다. 1부 공연 처음 스타트 부분에서는 영아티스트들이 나와 플루트를 연주 했는데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연주실력이 아주 뛰어나 깜짝 놀랬고, 과연 저는 저 나이 때 무엇을했는지를 생각하니 살짝 민망해지기도 했습니다.

밝은 연주곡과 영한 이미지가 연주 분위기와 잘 어울러져 더 몰입을 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연2부


2부의 공연에서는 1부와 다른 분위기의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1부에서는 경쾌했다면 2부에서는 힘있고, 카리스마 있는 음들이 연주가 되었습니다. 오케스트라와 플루트와의 음이 더해져 무게감 있고 진중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후반부에 녹색 드레스를 입고 나온 연주가였습니다. 공연을 감상하면서 연주자들이 입고나온 화려하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 했는데 특히나 녹색 드레스는 예쁜 색감과, 디자인으로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연주를 시작하니 패션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연주가 시작되었고, 듣는 내내 소름이 돋았습니다.


KakaoTalk_20180228_180206048.jpg
 


공연을 보고나서


아직은 클래식 연주에 아주 친숙한 단계가 아니라 왠만한 영화시간보다 긴 135분의 공연으로, 1부에는 매 순간마다 팔에서 소름이 날 만큼 모든 신경을 집중하여 연주를 감상했지만 2부부터는 조금 신경들이 루즈해져 집중이 분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만족스럽고, 경이롭다는 눈빛으로 연주를 듣는 표정을 보니 제 모습이 살짝 민망해지기도 했고, 이런 기회를 자주 접해 저 역시도 클래식과 지금보다 더 친해져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오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습니다.

하나의 무대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연주자와 연주자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이번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에서는 이를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연주를 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눈빛을 쳐다보고, 서로와 사인을 주고 받고, 호흡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로인해 멋진 무대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플루트 하면 잔잔하고 경쾌한 이런 이미지들이 가득 찼던 저에게 플루트도 무게감이 있고, 카리스마가 있다는 것을 알게해준 공연이었습니다.


KakaoTalk_20180228_180207173.jpg



 
KakaoTalk_20180228_183512654.jpg
 

[조은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