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클래식의 또다른 매력,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 [공연]

글 입력 2018.02.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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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예술의 전당에서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의 오프닝 콘서트가 열렸다. 한국에서는 쉽게 즐기기 힘든 오케스트라 공연이기에, 나름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갔다. 그런데 기대했던 오케스트라 공연뿐만 아니라, 미처 몰랐던 플루트의 매력까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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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기본 오케스트라 구성이 갖춰진, 가장 익숙한 형태의 고전 클래식 공연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플루트가 주 선율을 이끌며 전에 들어본 적 없던 청아한 음색을 만들어 냈다.

다른 오케스트라 악기와 어우러져 하나의 음악에 함께 녹아들어가는 플루트 연주는 들어보았지만, 플루트가 가장 도드라지는 연주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플루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매력적인 악기였다. 때로는 바람이 살랑이는 것처럼 부드럽고 우아하게, 때로는 시냇물이 흐르는 것처럼 힘차고 활기차게 넓은 공연장을 가득 울렸다. 싱그러운 봄과 어울리는, 맑고 아름다운 소리였다.

플루트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현악기와 타악기 연주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연주자가 이렇게 다양한 곡을 연주하는 공연을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연주자마다, 곡마다 다른 개성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다만 팜플렛을 구매하지 않아 곡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웠다. 팜플렛으로 곡 제목, 연주자 등을 확인하며 본다면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었을 것 같다.





모든 음악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직접 감상할때 감동이 배가 되지만, 오케스트라 공연은 특히나 더 다른 차원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악기들이 큰 공연장 가득 울려 퍼지고, 하나의 음악을 이루는 서로 다른 악기 하나 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지고 다른 차원의 음악적 경험을 즐겼으면 하는 이유다. 아티스트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한다는 곤지암 페스티벌이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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