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어른이들을 위한 위로 [문학]

글 입력 2018.02.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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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 위로받고 싶으세요?

요즘 서점 베스트셀러 항목엔 어른이들을 위한 책들로 가득하다. 팍팍한 사회 속에서 생각이 많아진 어른들은 스스로가 위로받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어서일까. 필자 또한 위로받고 싶기에 이 책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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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하루를 묵묵히 살아가는 당신께 추천한다. 하루하루를 묵묵히 살아가다 보면 지금 현재의 삶이 불안감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미래의 나를 책임져줄 수 있을까, 좀 더 안정적일 순 없을까, 등과 같은 미래를 향한 걱정에 파묻힐 때.

‘보노보노 또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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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보노보노는 ‘곤란함’에 대해 고민한다. 배가 고플 때를 대비해 항상 조개를 지니고 다닌다. 이러한 보노보노를 보며 너부리는 나중에 곤란하면 될 걸 지금 곤란해 하느냐고 쏘아댄다. 반면 포로리는 보노보노가 고민하는 것에 더해서 분위기를 더욱 다운시킨다. 이 셋의 입장 중 어떤 입장이 옳은가? 옳은 건 없다. 다만 각자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 필자는 너부리처럼 생각하며 산다면 지금 당장 현재의 마음은 편하겠지만 보노보노의 입장에 동감한다.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놓는 것. 여기서 책은 이렇게 말해준다.


'보노보노,
살아 있는 한 곤란하게 돼 있어.
살아 있는 한 무조건 곤란해.
곤란하지 않게 사는 방법 따윈 결코 없어.
그리고 곤란한 일은 결국 끝나게 돼 있어.

어때?
이제 좀 안심하고 곤란해 할 수 있겠지?’


지금 곤란한건 당연한 거다. 그건 삶이라는 틀 속에 있다면 반드시 겪어야 하는 감정이다. 하지만 항상 겪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걸 느끼는 특정한 순간이 있다. 그 순간만 잘 해결하고 겪어낸다면 지나가버리는 것이 삶의 방식이다. 살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어른은 항상 책임감이 있어야해. 무조건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 뭐든지 척척 해내야만 돼. 어른이라서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편견을 잊어야 한다. 어른도 치유 받아야 마땅하고 못 하는 게 아주 많다. 어쩌면 어른이가 어린이보다 훨씬 마음을 쉽게 다칠지도. 하지만 스스로로부터 위로받고 바꿔서 생각해보는 전환점을 가진다면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



빨강 머리 앤이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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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이 시작되는 첫째 날입니다.’ 남은 인생이 행복 하고 싶다면 당장 오늘 행복해야 한다고 믿을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빨강 머리 앤이 하는 말이 더욱 와 닿는다.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날들이 아니라
진주알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 작은 것 하나에도 기쁨, 감사 그리고 행복감을 느끼면 된다. 빨간 머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채 살아왔을 앤은 오히려 그것을 인정하고 그러한 상황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다. 어린 앤으로부터 우리 어른들은 위로받는다는 것이 모순적이기도 하지만 성숙함의 정도에 상관없이 우리 어른들 모두는 치유를 필요로 하는 것이 현실이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이 세상이 어른들이 치유를 필요로 하는 이유이다. 삶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생각지 못한 일들을 해결하느라 골머리 앓는 어른들은 그러한 일들이 반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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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 걸요.’


각자가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 뿐 약간만 틀어서 본다면 지금 내 감정은 순식간에 달라지며 행복도도 달라진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다 똑같고 다만 그걸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 마음이 너무 힘들 땐 지금 들고 있는 펜, 치고 있는 키보드, 나누던 대화를 멈추고 잠깐 생각에 빠져보자. 필자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왜 곧 지나갈 자그마한 일 가지고 이렇게까지 시간낭비, 감정낭비 하는 걸까? 결국 결론은 날 텐데. 우리 너무 아파하지말자!

"감기를 앓듯 마음의 병은 수시로 찾아온다. 우린 모두 환자다. 그걸 알고 서로가 아프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세상은 지금보다 좀 더 아름다워 질 것이다." <‘괜찮아 사랑이야‘中>


[정소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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