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허다연|남미 가정식

열정으로 만드는 기쁨
글 입력 2018.02.2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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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가정식
-가끔 특별한 풍미를 즐기고 싶을 때-


남미가정식 전면.jpg
 

◆도서 정보◆

저 자 : 허 다 연
규 격 : 신국판 변형(182×257)
쪽 수 : 152쪽
출간일 : 2018년 2월 10일
정 가 : 13,000원
ISBN : 979-11-85973-34-0(03590)
출판사 : 도서출판 따스한 이야기
문 의 : 070-8699-8765


언제부터인가 남미 음식은 낯설지 않은 외식 메뉴가 되었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타코와 케사디야, 만들어 먹기 쉬운 감바스 알 아히요, 그리고 왠지 익숙한 이름의 빠에야. 타이나 베트남 음식처럼 동네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배달 어플을 통해 시켜 먹을 수 있는 정도로 친숙해졌다. 게다가 이젠 재래시장만 가도 아보카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소쿠리에 잔뜩 쌓인 아보카도가 익숙한 풍경이 될 즘,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이 책을 접할 기회가 생겼다.

도서를 신청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남미 요리를 배우고 싶은 마음, 다른 하나는 보고 따라 만들어보겠다는 도전 의지. 식당에 가면 익숙한 메뉴에만 눈과 손이 간다. 메뉴 이름 밑에 대표적인 재료와 함께 간략한 설명이 있지만 어떤 조리과정을 거치고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잘 알 수 없어 늘 먹던 것만 시키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어려운 이름이라고 넘어갔던 메뉴를 배워 더 많은 남미 요리를 먹겠단 포부를 갖고 있었다.

책은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와 소스, 샐러드(엔살라다), 타코, 메인 요리, 쌀 요리, 브런치, 안주 그리고 간식을 소개한다. 레시피와 함께 몇 가지 팁이 적혀있는데 책을 읽을 때는 그 팁들이 그냥 그렇구나 싶지만 만들어 보면 정말 필요한 내용이란 걸 알 수 있다. 요즘 블로그만 검색해도 수많은 레시피를 볼 수 있다지만, 팁들이 정말 딱 필요한 정보들이라 굉장히 유용하다. 이래서 요리책을 사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

한국에서 먹는 남미 음식(특히 멕시칸)의 대부분이 미국식이라고 하는데 나는 남미 음식을 본토에서 먹어본 적이 없다. 그래도 어쨌든 나는 한국에서 먹는 남미 음식을 좋아한다. 특히 케사디야를 좋아해서 따라 해볼 예정이었는데 리뷰 일정을 착각하는 바람에 급하게 만들기 쉬운 과카몰레로 방향을 틀었다.


과카몰레.jpg

IMG_20180226_185709607.jpg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고수와 할라페뇨가 빠졌고, 아직 초록 기가 가시지 않은 후숙 중인 아보카도를 사용하게 되었다. 덜 익은 부분을 제하고 했음에도 잘 으깨지지 않아 크리미하지 않은 결과물이 나오고 말았다. 과카몰레를 만드는데 아보카도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깊이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과카몰레는 제법 괜찮았으며(?) 나초와 함께 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었다. 왠지 양심의 가책이 생기는 치즈 소스나 시중에 자극적인 소스 보다 건강한 느낌!


"남미 음식에는 기쁨(alegría)이 있고, 주재료는 열정(pasión)이라고 한다"


좋아하는 음식을 제대로 만드려다가 실수로 급하게, 다른 방향으로 바꾼 탓일까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다음엔 마트에 들러 재료를 제대로 사서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이 불타오른다. 이런 마음이 열정과 조금은 닮아있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다음의 기쁨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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