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유려한 디자인에 담긴 역동적인 힘 - 루이니 꼴라니전

글 입력 2018.02.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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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 디자인의 대가 루이지 꼴라니의 전시가 동대문 DDP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름만 들으니 낯설었지만, 막상 그의 작품을 확인하니 눈에 익은 것들이 많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유려한 곡선을 지닌 DDP의 외관이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힌다. 이번 전시는 그의 디자인이 큰 영향을 미친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에서 진행돼 더욱 의미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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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진행된 홀은 넓은 공간을 통틀어 루이지 꼴라니의 작품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압도적인 보이드와 입체적으로 흐르는 듯한 내벽의 형태가 그 자체로 독특한 공간감을 줘 루이지 꼴라니의 작품과 놀랍도록 잘 어울렸다.

공간의 가장자리를 둘러 작품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표현하는 듯한 웅장한 음악이 전시장에 흐른다. 그가 디자인한 다양한 가구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풍부한 멀티미디어 요소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등을 마련해 관람객이 전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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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 꼴라니의 디자인은 자연에서 영감 받은 아름다운 곡선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주로 자연의 유기적 형태에만 모티브를 취하는데, 루이지 꼴라니는 형태 뿐만 아니라 자연을 깊이 있게 다루며 디자인을 통해 자연에 긍정적 영향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연을 담은 디자인이라는 표현에 진정성이 가득 담겼다.

개구리, 돌고래 등 다양한 생물에서 콘셉트를 취하고, 특유의 디자인을 통해 부드러운 곡선을 제품 속에 풍부하게 녹여낸다. 비비드한 컬러가 더해져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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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을 증진시킨 트럭이나 연료 절감을 극대화한 선박을 만드는 등, 그는 '자연을 닮은 디자인'을 '자연을 보호하는 디자인'으로까지 확장시켰다.

이 배경에는 그의 독특한 이력이 밑바탕 된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학을 전공한 그는 단지 시각적으로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묵직한 기술력을 갖춘 디자인을 펼쳤다. 꿈과 상상을 현실로 구체화하는 힘. 놀랍도록 유연하고 우아한 디자인의 기반에는 탄탄한 기술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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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미래를 위한 디자인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자유롭고 창조적인 힘을 지녀 몇십년 후를 바라보는 혜안을 지녔다.

그의 작품이 워낙 세련되었기 때문에 실제 그가 작업한 연대가 그렇게 예전일 줄은 짐작도 못했다. 지금 봐도 아름다우나, 시간이 흐를 수록 루이지 꼴라니의 작품은 더욱 진가를 발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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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디자인부터 상용화 된 디자인까지 루이지 꼴라니의 모든 것을 살펴본 이번 전시는, 그의 디자인 가구를 곳곳에 배치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해 특히 매력적이었다.

단단한 플라스틱 소재임에도 인체공학적인 형상을 지녀 사용했을 때 몸이 아주 편안하다. 조형미도 독특해 집에 들고 오고 싶었다!

전시를 관람하는 모든 사람들이 루이니 꼴라니의 디자인을 통해 풍성한 영감을 얻길 기대한다. :)


[신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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