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interview. 폴린딜드(Fallin' dild) - '꿈인 줄 알면서도 꾸는 꿈'
글 입력 2018.02.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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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꿈인 줄 알면서도 꾸는 꿈,폴린딜드 (Fallin' dild)우리는 누구나 인생에 꿈이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 꿈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여러 환경적 여건으로 포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어 세상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하기도 합니다.이번 인터뷰에서 만난 '폴린딜드'는 먼저 정직하고 넓은 사람이 되어 음악을 하고자 합니다. 그와의 이야기를 통해, 꿈인 줄 알면서도 놓지 않는 꿈, 그 과정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about 폴린딜드 (Fallin' Dild)[우사인]안녕하세요! 우.사.인 독자분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폴린딜드]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와 우사인 독자 여러분! 지난 1월 정규앨범을 발표한 따끈따끈한 신인 뮤지션 폴린딜드(Fallin' dild)입니다. 반갑습니다~[우사인]'폴린딜드'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폴린딜드]'Fallin' dild'는 간략하게 말하자면 '꿈인 줄 알면서 꾸는 꿈'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자세히 설명하자면 fallin'은 falling의 고어이고, DILD는 '자각몽'을 지칭하는 줄임말이에요.비교적 음악을 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음악을 꿈꾸는 것이 늘 '잡을 수 없는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러면서도 놓아지지 않는 것이 마치 깰 수 없는 자각몽 속에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서 폴린딜드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우사인]충분히 좋은 대학에서 이공계 전공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폴린딜드]저는 사실 스무 살 이전까지 피아노를 연주하지 못했어요. '바이엘'도 몰랐을 정도로요.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혼자서 피아노를 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 이후로 늘 곡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학 기간 동안 이공계 전공에 집중하지 못하고 음악을 했죠. 그러다 22살에 '스물두 살 가을'이라는 첫 곡을 완성했고, 그러자 음악에 대한 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던 것 같아요.막연한 동경으로 참가했던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수상을 하고 나서는 음악가가 되고자 완전히 마음을 굳혔고 학교에서도 음대 교수님들을 따라다니며 음악 관련 공부를 했어요.물론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는 무턱대고 이력서를 넣은 음악 관련 기업에 운 좋게 합격되었는데,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컸어요. 저의 음악을 하기가 힘들었던 거죠. 그렇게 3년을 보내고 모아둔 통장을 다 비워서 녹음실을 만들었고, 이렇게 앨범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서 이번 앨범에 '8년의 작업 기간'이라는 타이틀이 붙기도 했네요!
[우사인]'유재하음악경연대회'의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어떤가요?
[폴린딜드]스무 살 때 정말 귀가 닳도록 유재하 선배님의 앨범을 들었어요. 가사, 멜로디, 편곡 등 모든 것들이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자연스럽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 뮤지션들의 음악도 즐겨듣고 대회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나갈 수 있는 대회라는 생각은 정말 해 본 적이 없었어요. 제가 만든 곡을 처음 들은 형이 나가보라는 얘기를 했는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 이후로 그 얘기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고, 추억은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곡을 제출했는데 1차, 2차 발표에 계속 제 이름이 있더라고요. 정말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about MUSIC
[우사인]폴린딜드는 평소 음악을 만들 때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폴린딜드]요즘은 작사를 먼저 하는 경우가 많아요. 곡으로 만들고 싶은 스토리를 만났을 때 가사의 초안을 써두죠. 그 스토리들은 제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저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딘가 가슴 한구석을 아릿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에 더 끌리는 것 같아요.곡을 붙일 때는 가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요. 음악적인 구성보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욕심이 더 큰 것 같아요. 물론 어디선가 흔히 들어본 듯한 노래가 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은 늘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음악적인 모티브나 구성에서도 저만의 색깔이 느껴지도록 고민을 많이 하면서 작업하는 편이에요.
[우사인]이번 첫 정규 앨범 [Fallin' Dild]와 폴린딜드의 음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폴린딜드]이번 정규 앨범에는 오랫동안 품었던 어떤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그 어떤 것은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이기도 하고 잡히지 않는 것만 같은 꿈이기도 하고, 혹은 바라만 보기에도 너무 커다란 타인의 고통이기도 하죠. 이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는 공감과 위로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 스스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 같기도 해서 뿌듯해요.그렇듯 음악에 관해서 저는 최대한 정직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살아가는 모습을 음악에 그대로 담아낼 수 있으면 좋겠고, 적어도 제가 만든 음악에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사인]음악 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폴린딜드]아무래도 제 음악을 듣고 누군가 위로를 얻었다고 이야기를 해 주실 때가 가장 뿌듯해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오늘 하루'라는 곡으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한 분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다시 들으며 위로를 받았다며 직접 손편지를 써주시기도 했어요. 그때 제게도 큰 위로가 되었어요. 그래서 그분이 만든 '당신의 가시와 나의 가시'라는 판화 작품을 이번 앨범 가사집의 맨 마지막 페이지에 실었어요. 써주셨던 손편지에 대한 감사함으로 그분의 작품을 꼭 앨범에 넣고 싶었어요.
about dream
[우사인]우.사.인 공식 질문입니다! 폴린딜드의 꿈은 무엇인가요?
[폴린딜드]저는 사실 음악가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보다 제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많아요. 제가 지금보다 더 정직한, 그리고 더 넓은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제 음악도 그만큼 정직하고 품이 넓은 음악이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주변에서 고통받는 사람이 누구 인가에도 관심이 많아요. 그분들에게도 이야기가 있고 존중받을 이유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음악을 만든다면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좋은 앨범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우사인]폴린딜드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폴린딜드]우선은 이번 2월 24일의 단독 공연 준비를 잘 하고 싶어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미니 앨범을 발표한 '재주소년'의 투어 공연에 게스트로 함께 하게 될 것 같고요. 4월에는 판교 음악의 중심 '커먼키친'에서도 단독 공연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컨셉의 공연을 구상하고 있고, 올해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뮤지션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그리고 봄이 되면 1집 앨범과는 조금 다른 색의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특히 그동안 작업해온 음악들 중에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곡들을 들려 드리고도 싶어요.
[우사인]마지막으로 독자분들 및 팬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폴린딜드]"폴린딜드의 음악을 즐겨 들어주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네요.^^ 특히 앨범을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쭉 들어보시면 한 곡식 들었을 때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2018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저처럼 오랫동안 꿈꾸었던 일들이 있으시다면 꼭 좋은 계기, 혹은 열매를 맺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8년간의 작업기간,한 남자가 치밀하게 수놓은 꿈과 사랑의 노래.
폴린딜드 [fallin’ dild]의첫 정규 앨범 발매를 기념하여단독 콘서트가 열립니다.홀로 폴린딜드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사랑하는 사람들이 눈앞에 선명해져마침내 나는 혼자가 아니게 되었다.– 싱어송라이터 강아솔 -막연한 꿈만 있었기에모든 게 한없이 넓어 보이던 날들,화창하고 맑은 날도 어딘지 조금 슬퍼보이던 날들.누구에게나 있었기에 공감할 수 있는 시절의아련한 정서가 담긴 섬세한 앨범.- 싱어송라이터 김목인-‘보이지 않던 것을 볼 수 있도록,느껴지지 않던 것을 느낄 수 있도록’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예술의 조건이다.이런 점에서 폴린딜드가 곡을 쓰고 가사를 붙여,악기를 연주하고 선하게 부른 이 앨범은좋은 예술이라고 할 만하다.이번 폴린딜드 앨범은 일상의 사실을음악적 진실로 바꾼 여러 순간의 기록이다.- 문학평론가 허희 -이번 공연은 폴린딜드의 노래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함께하실 분들을 위해 앨범작업기, 폴린딜드의 근황, 곡에 관련된 에피소드 등을 노래와 함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정규 앨범에 포함된 곡들과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들려드릴 ‘폴린딜드’의 첫 단독 콘서트.이번 단독 콘서트를 통해 누구에게나 있었기에 공감할 수 있는, 그 날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공연명 : ‘폴린딜드’ 정규1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공연일시 : 2018년 2월 24일- 장소 : Stay.G (스튜디오기프트)[선인수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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