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자연의 영감을 받은 바이오 디자인의 작가 루이지 꼴라니 전시 후기 (DDP)

글 입력 2018.02.1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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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엄청 추운 날 이였습니다.
루이지 꼴라니라는 작가에 대해 알기 위해 동대문 디지털 프라자로 출발 합니다. 한참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시에 시위를 하고있어서 시끌벅적 했던 동대문 디지털 프라자에 위치한 배움터 디자인 전시관으로 갑니다.

오래전, 이곳에서 알렉산드로 맨디니 라는 작가의 전시를 보러 온적이 있었는데 그때와 똑같은 그 자리, 그 위치에서 선보이는 전시는 어떻게 담아내게 되었을까 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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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시라면 저는 주로 인트로가 있고 작가의 새대순으로 된 작품들이나 작가의 가치관 등 여러가지 캡션이 나누어 져 가벽이 설치가 되어 있지만 이번 전시장 입구를 들어 간 순간, 커다란 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공간이였습니다. 처음에 가기전 전시 공간을 보긴 했지만 극히 일부라고 생각 했지만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이라니 저에겐 조금 생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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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동선 또한 딱히 없어 어디서부터 구경을 해야 하고 어디를 먼저 봐야 할지 전혀 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내 마음이가는 대로 보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 작가에 대해 적혀져 있는 가벽이 있어 가보았습니다. 원래 일반적으로 생각 하는 가벽의 모양은 주로 직선의형태이지만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는 공간이 무척이나 새로웠습니다. 그곳에서는 루이지꼴라니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바이오디자인에 대해 알려주는 글이 있었습니다.


루이지 꼴라니의 아버지는 영화 세트 디자이너였고 어머니는 극장에서 일했습니다. 그런 부모의 아래에서 자라다보니 어린 시절부터 창의력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4살의 어린 꼴라니는 장난감 대신 공작실에서 놀면서 창조의 세계를 접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루이지 꼴라니는 학생 때 조형 회화과를 진학 한 후 공기역학을 공부하여 예술가이자 엔지니어로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의 혁신적인 디자인 작품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는데 주로 그의 작품과 디자인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들로 주로 곡선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은 작가는 자하 하디드나 카림 라시드 입니다. 동대문 디지털 프라자의 건축 디자인을 맡은 작가와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전시를 하던 카림 라시드의 작품 속에서 루이지 꼴라니의 영향을 받았음을 곡선 형태의 다수의 작품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특히 바이오디자인을 연관 지어서 볼 수 있습니다. 루이지꼴라니는 자연속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에 가까운 선을 개발 해 내는데 이를 바이오 디자인 이라고 합니다. 바로 자연의 형상을 사람의 눈으로 해석 하는 것인데요, 자연과 유사한 형태가 적은 에너지로 더욱 빠른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실제 작품을 통해 보여줍니다.

루이지 꼴라니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고 난 후, 그의 작품들을 살펴 보게 됩니다. 주로 있는 작품은 실생활과 관련된 생활용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작품들이 섞여 있어서 하나하나 보게 되었는데 작품이 여러가지 섞여 있고 해서 처음엔 어리둥절 하지만 하나하나 보고 나름 크게 3가지로 구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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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쉬 소파 (1969)
 

첫번쨰는 바로 직접 작가의 다지인을 체험 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는 점 입니다. 디자인이라고 하면 결국 눈으로 바라보기밖에 못해서 어떤 의미로, 어떻게 만들고 어떤 느낌인지는 실제로 사용 해 보지 않는 이상 느끼긴 어렵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디자인 전시를 관람 할 때는 항상 아쉬움이 있기 마련이였지만 이번 전시는 작가가 만든 다양한 의자 디자인을 앉아보고 기대보고 만져보기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작품은 손대면 안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지 시각적으로만 봐야 할 것 같아 앉아 볼 수 있음에도 처음엔 머뭇머뭇 할까? 말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내어 앉아보고나니, 편안함과 의자의 특징을 몸으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카림 라시드 전시에서는 워낙 사람이 많이 있었던 터라 그런지 직접 느껴볼수 있는 곳 또한 재대로 즐기진 못했는데 이번엔 작가가 왜 이런 형태로 디자인을 하게 되었는지 온 몸으로 느껴지니 그 디자인의 특징을 더욱 기억하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만들어진 쿠쉬의자, 릴렉스의자 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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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T90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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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스피커 박스 (1980)


두번째는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 으로 전자기기, 만원경, 시계, 자동차, 오토바이, 사진기 등등 기기와 다지안과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특히 캐논 T90은 물건을 만들 때, 인간을 맞출지 인간이 물건에 맞춰야하는지 고민을 하던 작가가 최초로 카메라에 바이오 디자인, 즉 인체공학적인 형태를 만들어 낸 완벽한 작품으로 오늘 날 모든 카메라가 이와 같은 형태와 유사하게 디자인을 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개구리의 해부학적 형태를 연구해서 만든 오토바이나 바이오디자인이 적용된 포비스 PC, 스텔스 비행기 디자인, 인간의 귓바퀴의 모향에서 소리를 모아주는 역활을 하는 귀바퀴의 형태를 따와 만들어 소리를 균일하게 퍼지게 하던 귓바퀴 형태의 3D 철학자 스피커 박스, 그외에도 아직 개발중에 있는 슈퍼캠핑트럭, 공기역학 프로젝트 특수 트럭 등의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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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찻주전자(1971)


세번째는 바로 일상 생활용품에서의 다지인 입니다.오른 손으로 잡아도 쉽게 잡히는 그립감을 주는 스위스 발저 물병, 달걀을 담는 컵, 다람쥐모양의 컵, 독일의 명품 도자기 로젠탈을 위한 디자인으로 균형적이면서 비대칭적인 로젠탈 찻주전자 등 주방 용품들이 있으며 그 외 부채, 향수, 와인 등 다수의 생활 용품과 다자인을 결합 한 작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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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가지 큰 주제로 살펴보고나니 처음에 전시 동선은 어떻게 되는걸까? 뭘 먼저 봐야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싹 사라지고 나도 모르게 그냥 한 작품마다 다지안 철학과 영감을 받은 자연적인 모양과 작품의 최첨단 기술은 무엇인지, 직접 느껴보기도 하면서 작품 하나하나를 더 자세하세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동선이 필요 없는 전시라고 느껴졌습니다. 루이지꼴라니가 말 하고 싶은 바이오디자인, 그리고 인체공학적인 설계와 더불어 자연에서 얻는 디자인을 실생활과 첨단 기술에 접목 시켜 더욱 우리에겐 편하고 자연적이고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디자인을 만들고 싶어 했음을 더욱 느껴지게 하는 디자인이였습니다.

그래서 기대했던것 이상으로 즐겁게 관찰 하고 즐긴 전시가 되었습니다. 자세하게 작가를 탐구하는것이 아닌 작가의 작품을 더욱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전시였습니다. 그 외에도 음악과 영상 등 작품을 관람 하면서도 자연적인 느낌과 그의작품이 들어간 영화, 그리고 실제 작가가 만든 자동차가 달리는 영상 외에도 다양한 영상이 많이 있어 볼거리가 풍부했던 전시였습니다.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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