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타임라인을 따라 흐르는 중국역사! ‘중국사 인물과 연표’

글 입력 2018.02.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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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가 번쩍 뜨이는 편찬체제⋆
⋆이제까지 이런 역사서는 없었다⋆
⋆중국 아마존 역사연구 분야 1위⋆
 
'중국사 인물과 연표'
-너무 재미나서 한눈에 읽히는-




《도서 소개》


인물을 중심으로 공간과 시간 배열 한눈에 읽는 역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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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부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탄생까지, 5,000년 중국사를 새로운 스타일로 담아낸 역사서다. 세계가 곧 국가였던 시대, 중국의 역사는 곧 동아시아문명사였다. 중국이 옛 중원의 영광을 기억하며 G2로 떠오르는 이때, 중국의 역사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옛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핵심 연결망으로 다가온다.
 
유럽의 문화 원류가 그리스로부터 시작되었듯, 동아시아 문화의 원류는 중원에서 발흥했다.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역사시대 이전부터 중원과 교류하며 문자, 사상, 제도, 종교를 받아들였다. 중국의 고대와 중세 역사를 읽다 보면 우리 역사의 일면을 볼 수 있는데, 서양과 명백히 대비되는 동양만의 고유한 정신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타임라인을 따라 흐르는 역사인물사진 1,44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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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간의 전개에 따라 인물 중심으로 역사사건을 서술했다. 신화시대부터 역사시대까지 중국 역사의 과정을 전면적·구체적·개괄적으로 압축한 중국 통사(通史)라고 할 만하다. 정권 교체와 제왕 계승 그리고 민족의 변천을 시간축에 따라 기록하고 그림을 실어 요약했다. 원시사회 이래 역대 모든 제왕의 초상과 부자관계 및 전승 표시도가 나오고, 중요한 역사 사건의 장면이 들어 있으며, 중요한 역사 인물의 초상과 함께 간략한 소개를 덧붙였다.


  
역대 제왕 용맥도와 초상 완벽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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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차례 나오는 역사 인물과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글과 그림이 서로 협력·보완하여 얽히고설킨 역사적 변화와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또한 중화민국의 국가원수와 정부수뇌의 사진과 간략한 소개가 빠짐없이 들어 있고, 재직순서에 따라 표로 정리되어 있다.

복잡다단한 역사를 두루마리에 새긴 그림처럼 편찬되어 있어 독자들은 지식수준에 제한 없이 역사를 음미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특장이다. 한눈에 읽히는 직관적인 편찬체제는 다른 어느 역사서에서도 시도한 바가 없기에 중국 내 디자인 특허 출원 중에 있다.

한국판에서는 중국판에서 생략된 키워드 각주 해설과 이미지와 도표 해제를 덧붙여 읽고 보는 재미를 더했다.



《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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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유유히 흐른다. 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역사가의 소명이다. 누구나 역사가가 될 수 있다. 자신의 하루를 기록하는 것에서부터 나라의 일을 기록하기까지 크고 작은 인생의 대소사를 누구나 적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중에서 나라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소소한 일상을 적어나가는 것 보다 크고 막중한 일로 다가온다. 역사라는 것은 지금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과거로부터 오늘을 만나고, 오늘로부터 미래를 내다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기록하는가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서 인류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는 위대한 일로 다가온다.
 
 여기 새롭게 역사를 기록한 책이 있다. 바로 ‘너무 재미나서 한눈에 읽히는-중국사 인물과 연표’가 되겠다. 지금까지의 역사가 역사가에 의해 이야기로 주로 서술되었더라면, 이 책은 SNS 계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임라인 방식을 이용하여 지나온 나날들을 표현한다. 책장을 넘기기만 해도 한 눈에 이해되는 편찬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자그마치 5,000여년이란 중국 역사를 단번에 훑어볼 수 있게 만든 ‘중국사 인물과 연표’다. 나아가 역사적 사건뿐만 아니라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과 연표를 두루 담고 있다. 이는 복잡한 중국사를 어려움 없이 접할 수 있게 서술해 놓았다는 점으로 이 책을 권하는 이유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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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책을 접하는 데 있어서 예의주시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것이다. 개인의 일기가 지극히 사적인 것처럼, 한 나라의 역사 또한 지극히 그 나라의 시선에서 기록될 수도 있다는 점은 분명 인지하고 이 책을 마주하길 바란다. 책 중 내용을 보면 우리의 발해가 중국의 역사에 속해있음을 밝혀두는 부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술가는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을 속말말갈인으로 보고 있으며 자연스레 대조영의 정체성을 중국의 민족의 하나인 말갈족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의 길림지역에 진국(震國)을 세우고 개국 초년에 발해국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기술한다.

이것은 지금의 중국 영토를 기반으로 해서 작성하였기에 비롯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중국 영토에 해당하는 부분이 발해였기에 발해를 자국의 역사로 바라보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게다가 당나라의 왕이 대조영을 발해의 군왕으로 봉했다는 점에서 그의 정체성을 더욱 중국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는 사실을 마주할 수 있었다.
 
 발해는 고구려의 정신을 이어받은 나라로 분명 우리의 역사다. 이제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인지하며 한국인으로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중국인의 관점에서 기록된 그들의 역사 속 발해를 보니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 자국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지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은 분명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서술한 역사를 두고도 이와 같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분명 그릇된 일이다.

중국 아마존 역사연구분야 1위를 한 책의 이면에는 유구한 우리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남몰래 가져와 자신들의 역사라 외치는 왜곡의 순간이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지 알 수 있음과 동시에 지금도 진행 중인 중국발 역사왜곡의 현장을 마주할 수 있었다.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켜나가는 것은 비단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어야 한다.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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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잔췐(孫占銓) 편저 진화(陳華) 편역 | 펴낸곳 나무발전소
발행일 2017년 12월 29일 | 역사, 세계사
판형 국배판 (225*300) | 80페이지
정가 28,800원 | ISBN 979-11-86536-51-3 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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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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