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 5필리어

글 입력 2018.02.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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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극장포스터.jpg
 

"소설, 연극으로 읽다"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2013년 1월 첫 문을 연 <산울림 고전극장>은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신진단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산울림의 첫 레퍼토리 기획프로그램입니다.


누구나 읽어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 없다는 고전.
읽어보고 싶었지만, 아직 못 읽은 고전,
평생에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고전.


수준 높은 고전 작품들을 젊고 열정 있는 예술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언어로 좀 더 쉽고, 보다 감성적으로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2013년 1월부터 총 23편의 작품이 공연되었습니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매년 초, 30여년 전통의 산울림 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며 다양한 예술이 결합하여 새로운 예술로 창조되는 요즘, 문학과 연극의 만남으로 한국연극의 수준을 한껏 높이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중 햄릿을 읽어 본적 있나요? 저는 중학생때 한 번 읽어봤는데 오래전 일이기도 하고, 당시에 제대로 이해하며 읽은게 아니라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햄릿이라는 왕자가 아버지를 독살하고 왕위를 빼앗은 숙부에게 복수를 하는 궁중암투극(?)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의 지적수양이 살작 드러나는것 같아 부끄럽지만.. 어쨌거나 기억이 나는 내용중 정말 안타까운 일이 햄릿이 연인이었던 오필리아의 자살입니다.

오필리어는 청초하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연인에 의해 아버지가 죽임을 당하자 미치게 되고, 노래를 부르며 물속으로 걸어들어가 자살을 하게 되는 여인입니다. 연인에 의해 아버지가 살해당한 끔직한 사실을 견디어 내기에는 너무나도 연약하고 맑은 영혼을가진 여인. 그 순수함에 영감을 받았는지 많은 예술가들이 그녀를 아름답게 그려내곤 했습니다.


5필리어 출연.jpg
 

이번 연극은 삶과 죽음의 경계지역에서, 죽었던 5명의 오필리아가 깨어나면서 시작이 된다고 합니다. 오필리아들은 각 21세기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로, 자살이나 죽음으로 삶을 끝낸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블루바이시클프러덕션의 다섯 여배우들은 실제로 현실속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있는 젊은 여성들의 삶을 조사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내용을 제구성하여 우리 시대 우리의 삶 속에서 ‘말해지지 않은 채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진 많은 여성들, 그리고 끝내 죽음으로 삶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꽃다운 영혼들을 대변하는 인물로 되살아나게 합니다.

블루바이씨클프러덕션.jpg
 
연극 속에 서다섯명의 오필리아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미처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전달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모든 억압과 폭력의 흔적들을 정화하는 의식을 치른후,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전해주고 사라져 돌아갑니다.

아직 공연을 보지는 못했지만 저 또한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여성으로써 그내용이 궁금합니다. 꼭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아직까지 현실은 선하고, 약한것들에게 불리한 부분이 많습니다. 어디에선가 들은 말인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세상을 힘들게 만드는것은 악한사람들보다, 악한것을 보고 무시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정말 이기적이고, 나쁜짓을 하는사람은 소수이지만, 두려움에 약자를 외면하고 악한것에 휘둘리고, 양심에 귀를 닫고, 몇번 용기를 내었다가도 사람들에게 실망해 결국 뒤에서 마음한켠 깊숙한 곳으로 숨어버리는 사람들을 수없이 많이 보았습니다. 사실은 저 또한 그렇지요.

“사랑하기에 우리는 존재한다”는 주제를 공유하는 블루바이씨클프러덕션. 연극을 통해서 사랑을 전달하고, 예술을 통해 목소리를 전달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습에 너무나도 기대가 됩니다.





산울림 고전극장 - 5필리어
-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


원작 : 셰익스피어 <햄릿>

일자 : 2018.02.21(수) ~ 03.04(일)

시간
평일 8시
토, 일 3시
화요일 휴무
지연 관객 입장은 불가합니다.

장소 : 소극장 산울림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기획
극단 산울림

관람연령
만 12세이상

공연시간 : 90분




문의
극단 산울림
02-334-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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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다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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