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5필리어
글 입력 2018.02.1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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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오필리어는 누구인가?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등장하는 비극적인 여주인공. 자신의 아버지가 연인인 햄릿에게 살해되자 결국에는 미쳐버린 여인. 화환을 나뭇가지가 걸려다 강물에 빠져 생을 마감한 그녀, 오필리어.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여성에게서 영감은 받은 많은 화가들은 그녀의 모습을 화폭에 담기도 하였다.2018 산울림 고전극장은 현시대를 반영하여 재탄생시킨 <5필리어>를 오는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블루바이씨클프러덕션은 여러 작품들을 통해 사회적 약자로서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와 같은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이번 <5필리어>는 <햄릿>에서 오필리어의 미친 장면에 대한 다섯 가지 변주이며, 우리의 삶 속에서 말해지지 않은 채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많은 여성들을 대변하는 인물로 표현된다.시놉시스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중간지대, 죽었던 오필리어가 차례로 깨어난다. 다섯 오필리어들은 서로를 처음 보지만, 단번에 서로가 누구인지를 알아본다. 다섯 오필리어들은 하나같이 무언가 미처 못다한 말과 전하지 못한 마음이 있어 보인다. 언뜻 미쳐 보이지만 각각의 오필리어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생각할 수 있도록.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자신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모든 억압과 폭력의 흔적들을 정화하는 의식을 치른다. 의식을 마친 오필리어들은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무언가’를 주고 사라져 돌아간다.우리 시대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고통에 대한 인식과 사유에서 비롯된 이번 공연을 통해 고전이 고전으로만 머물지 않고 동시대를 반영하여 재창조되는 것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극단 소개블루바이씨클프러덕션의 연극들은 공통적으로 “사랑하기에 우리는 존재한다”는 주제를 공유하고 있다. 연극은 인류가 낳은 인간의 소통에 관한 가장 뛰어난 예술이다. 인간의 소통은 오로지 사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사랑은 자유와 진실에 기반하며, 나눔과 공유를 통해서 실천된다. 무엇보다 사랑은 사람이 삶을 살아가게 하는 생명력이자 원동력이다. 그래서 위대한 극문학은 본질적으로 인간에 대한, 인간의 의한, 인간의 위대한 사랑이야기이다. 블루바이씨클프러덕션은 사랑과 생명과 자유와 공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마음으로부터 함께 하는 연극, 감각과 몸이 반응하는 연극, 생각을 낳는 연극을 블루바이씨클프러덕션은 끊임없이 제작해갈 것이고, 그를 통해 사람과 사람의 거리를 좁혀갈 것이다.산울림 고전극장 - 5필리어-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원작 : 셰익스피어 <햄릿>일자 : 2018.02.21(수) ~ 03.04(일)시간
평일 8시
토, 일 3시
화요일 휴무
지연 관객 입장은 불가합니다.장소 : 소극장 산울림티켓가격
전석 30,000원주최/기획
극단 산울림관람연령
만 12세이상공연시간 : 90분
[정나원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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