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베토벤 장엄미사/예술의전당공연/서울오라토리오

글 입력 2018.02.14 12:1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베토벤 '장엄미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8년 3월 4일 오호 5시, 서울오라토리오 정기연주회로 베토벤의 작품인 '장엄미사'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장엄미사'는 베토벤의 작품중에서도 철학적 심오함이나 음악적 난이도가 높아 오라토리오 본 고장인 유럽에서조차 쉽게 연주되기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있다.

'장엄미사'는 베토벤이 스스로 말하기로도, 최고의 작품으로 뽑은 곡이다. 베토벤의 음악적 역량을 담어낸 유례없는 장대한 작품이다. 특히나 장엄미사를 본격적으로 작곡한 시기는 베토벤이 완전히 청력히 잃어버렸던 시기와 일치하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고 멋진 작곡이 완성되었다는 것.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인거 같다. 청력을 잃었음에도 이렇게 완벽하고 멋진 곡을 만들었다는 것은 역으로 그만큼의 베토벤이 그동안 쌓아놓은 실력과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강했는가를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청력은 상실했지만 세속적 단절을 통해 오히려 더 깊고 천상의 소리를 만들어 낸 베토벤. 그 곳이 바로 '장엄미사'이다. 이런 곡이 예술의전당에서 연주가 된다고 하니, 그 설레는 맘을 좀처럼 감출 수 없다.


포스터1.jpg
 

베토벤


베토벤은 독일의 본에서 궁정가수의 아들로 출생했다. 어려서부터 천재적 기질을 보였던 베토벤. 이런 베토벤이 뽑은 자신의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간주한 곡.'장엄미사'. 장엄미사는 인류 최고의 문화 유산으로 손꼽히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그는 이 곡을 만들기 위해 라틴어 가사의 정확한 억양을 익히고 단어의 의미에 관하여 수많으 주석을 달았으며, 옛 악보들과 전례절차에 대한 저서를 찾기 위하여 장서를 살피는 등 철저한 고증을 하였다. 베토벤은 헨델이 이루어 놓은 교회 음악의 전통을 지키면서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신앙고백을 이 곡에 담아 내고자 미사 원문의 연구, 그레고리오 성가와 그 이후의 교회 음악을 철저히 탐구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나라 안팎으로는 나폴레옹 전쟁 역사의 한 가운데에서, 개인적으로는 청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극도로 악화된 건강상태, 경제적 궁핍, 조카 카를의 후견 문제 등 삶의 고통스러운 문제들 속에서 탄생한 곡이 바로 '장엄미사'이다.

이러한 베토벤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또 노력이 있었기에 인류 최고의 문화 유산의 곡이 나온 것이다. 그의 한땀한땀 피같은 열정이 들어가 있으며, 그의 인생이 들어가 있으며, 그의 염원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우리를 울리고 찡하게 만든다. 아직 클래식이 어떤건지 잘 모르지만, 장엄미사의 곡을 들으면 웅장하고 힘있고 그의 한곡 한곡 눌러쓴 작곡의 손길이 조금은 느껴진다.


13.jpg
 




서울 오라토리오


오라토리움이란 음악 역사의 최고의 위치에서 인류의 정신문화를 주도해온 음악 장르를 말한다. 성서나 종교적,도덕적 내용의 가사를 바탕으로 만든 서사적 악곡으로서 독창과 중창, 대규모 편성의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주를 이룬다.

서울 오라토리오는 대한민국 유일의 오라토리움 전문 연주/연구기관으로, 최고의 곡들을 연구하고 발표해 오고 있다. 국내와 해외의 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의 발길이 닿지 않는 문화소외지역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의 음악회도 끊임없이 계속 해 오고 있다.

오라토리움의 본 고장에서도 쉽게 연주할 수 없는 곡인 장엄미사를 우리 한국에서, 예술의전당에서 들을 수 있는 일은 뿌듯하면서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서울 오라토리오의 지속적인 작품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있었고, 이 공연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수없이 연습하고 멋진 무대를 만들어 내기 위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3월 4일 우리는 베토벤의 장엄미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베토벤이 청력을 잃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만들어낸 곡을, 이를 재현하기 위해 그간 노력했을 서울 오라토리오의 노력을 생각하면서 이 연주를 한땀한땀 소중하게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오라토리오4.jpg
 
서울오라토리오1.jpg
 




베토벤 '장엄미사'
- 서울오라토리오 제69회 정기연주회 -


일자 : 2018.03.04 (일)

시간
저녁 5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가격
R석 80,000원
S석 60,000원
A석 40,000원
B석 20,000원

주최
서울오라토리오

후원
서울오라토리오 후원회

관람연령
미취학아동입장불가

공연시간
115분 (인터미션 : 15분)




문의
서울오라토리오
02-587-9277





포스터2.jpg
 

[조은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