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5필리어 : 우리 시대의 오필리어는 누구인가? [연극]

무대위에서 재탄생한 21세기 오필리어들
글 입력 2018.02.14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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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울림 고전극장> 프로그램에서는 신선한 감각의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재해석해 무대에 올리고 있다. 2018.02.21.(수)~03.04(일)동안에는 <오셀로의 식탁>, <소네트> 공연을 뒤이어 연극 <5필리어>가 3번째 주자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사랑하기에 우리는 존재한다"
 

본 공연을 연출한 극단 블루바이씨클 프러덕션은 기본적으로 "사랑하기에 우리는 존재한다"는 주제를 앞세워 연극들을 제작해왔다. 위대한 극문학은 본질적으로 인간에 대한, 인간의 의한, 인간의 위대한 사랑이야기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블루바이씨클 프러덕션은 사랑과 생명과 자유와 공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극단은 지금까지 선보인 작품들의 연장선상으로 <5필리어>를 통해서도 사회적 약자로서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다.

<5필리어>는 2017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특히 젊은 여성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겪게 되는 고통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되었다.
 

시놉시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중간지대, 죽었던 오필리어가 차례로 깨어난다. 다섯 오필리어들은 서로를 처음 보지만, 단번에 서로가 누구인지를 알아본다. 다섯 오필리어들은 하나같이 무언가 미처 못다한 말과 전하지 못한 마음이 있어 보인다. 언뜻 미쳐 보이지만 각각의 오필리어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생각할 수 있도록.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자신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모든 억압과 폭력의 흔적들을 정화하는 의식을 치른다. 의식을 마친 오필리어들은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무언가’를 주고 사라져 돌아간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서 오필리아는 햄릿의 연인으로 등장한다. 오필리아는 아버지인 폴로니우스와 오빠인 레어테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햄릿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햄릿이 폴로니우스를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클로디어스로 착각하고 죽이게 되면서 그들의 비극은 시작된다. 햄릿은 폴로니어스를 죽인 혐의로 영국으로 추방되고, 오필리아는 연인과의 실연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충격을 받아 실성하고 자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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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오필리아는 상처받은 순수를 상징하는 인물로 당시 많은 낭만주의 작가들이 그녀를 뮤즈로 그려내기도 하였다. 그들의 화폭 속에서 그녀는 사랑과 정열을 가진 아름다운 죽음의 상징으로 재탄생되었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오필리아를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다 미친 여자로 보는 입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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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순수의 상징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미친 여자로 표현된 오필리아를 연극 <5필리아>에서는 현 시대에 죽음의 경계에 놓여진 젊은 여성들로 부활시켰다. <5필리아>는 오필리아의 미친 장면에 대한 다섯 가지의 변주이다. 극 중 5명의 배우들은 우리 시대 우리의 삶 속에서 ‘말해지지 않은 채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진 많은 여성들과 끝내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던 여성들을 대변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왜 그들의 삶이 고통 받을 수 밖에 없는지 재고해보게 한다.





산울림 고전극장 - 5필리어
-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


원작 : 셰익스피어 <햄릿>

일자 : 2018.02.21(수) ~ 03.04(일)

시간
평일 8시
토, 일 3시
화요일 휴무
지연 관객 입장은 불가합니다.

장소 : 소극장 산울림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기획
극단 산울림

관람연령
만 12세이상

공연시간 : 90분




문의
극단 산울림
02-334-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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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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