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만의 행복을 위한, 타샤의 말

글 입력 2018.0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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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들어 나에게 행복이란 정의를 내릴 수 있는 단어이기 보다는 고민거리에 가까웠다. 분명 순간순간 행복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긴 하나 요사이의 총체적인 삶 속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은 행복보다는 우울함이었고 그 우울함은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근 1년간 우울할 새 없이 바라왔던 일만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매우 자기애적인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는 감정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었다. 이 모순을 어디서 어떻게 부터 풀어야 할까 고민하던 와중 타샤 튜더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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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21세기에 살면서 19세기의 생활을 동경했고, 그 당시의 삶을 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자신이 바라는 19세기의 삶을 살기 위해 삽화를 그리고 책을 출판해 돈을 벌었고 원하던 땅을 사서 그녀만의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19세기 양식을 따라 앤티크 드레스를 입고 무쇠 스토브로 요리를 하며 스스로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아간다. 이 모든 것이 그녀에겐 ‘행복’ 이었다. 그녀의 소소한 일상과 그녀가 추구하는 ‘행복’ 에 대해 알아가며 그간 느꼈던 우울함과 모순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타샤 튜더는 행복의 기준을 그녀 자신으로 세웠으나 그동안의 나는 행복의 기준을 타인의 기준에 맞춰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타샤의 소소한 일상 속에는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했다. 19세기 양식의 생활, 앤티크 드레스, 여러 골동품들, 가지각색의 꽃, 웰시코기 강아지, 염소, 새 등등 그녀의 일상 속에는 그녀가 사랑하는 것들이 가득했다. 그러나 근 1년간의 내 생활 속에는 그저 행복해 보이기 위한 일들을 했을 뿐,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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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는 것은
온전히 마음에 달려 있어요.
난 행복이란 마음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진정으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위해 노력해온 타샤튜더의 삶을 읽어보며, 그저 타인의 기준에 맞춰 행복을 흉내내기식으로 성취하려 했던 나의 어리석음이 부끄러웠다. 타인의 이목을 생각하지 않고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일상 속에 채워 넣다보면 언젠간 타샤 튜더처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간의 내 고민과는 별개로, 타샤의 말은 읽는 내내 향긋한 차를 마시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거창한 내용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특별한 비법이 쓰여 있는 것이 아닌데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타샤 튜더가 살아온 삶, 그리고 그녀의 생활 곳곳에 녹아든 소소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일상이 바빠 놓치고 있던 가까이 있는 행복을 찾게 해준다. 그녀의 이야기는 마치 ‘쉼터’ 같았다.
 
 이야기의 끝에 그녀는 바랄나위 없이 삶이 만족스럽다고 이야기 한다. 인생을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람들에게 해줄 이야기는 없다는 타샤 튜더. 그러나 그녀는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사실은 모두가 누릴 수 있으며,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타샤의 말
- 마음에 주는 선물 -


원제 : The Private World of Tasha Tudor

글·그림 : 타샤 튜더

옮긴이 : 공경희

펴낸곳 : 도서출판 윌북

분야
사진/그림 에세이
외국에세이

규격
145*205 양장

쪽 수 : 192쪽

발행일
2017년 12월 15일

정가 : 13,800원

ISBN
979-11-5581-137-5




문의
도서출판 윌북
031-955-3777





[박윤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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