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루이지꼴라니특별전 / DDP전시 / 전시관람

글 입력 2018.02.14 03:38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이 열렸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에 내려서 1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나오면 디자인전시관을 찾을 수 있다.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전시 티켓 소지고객은 CGV 영화관람 할인 뿐만 아니라 서울시티투어 버스 50%할인권을 준다는 점이 골고루 여러 문화 혜택을 얻을 수 있어서 영화를 보거나, 시티투어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루이지 꼴라니의 곡선

들어가자마자 간 곳은 릴렉스 의자였다. 인체공학적으로, 사람의 허리와 목과 구조를 잘 파악하여 딱딱한 재료에도 불구하고, 오래 눕거나 앉아 있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이 되어있었다. 의자 몇개는 앉을 수 있었는데 너무 편안해서 계속 누워있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루이지 꼴라니는 대부분 곡선을 이용하여 디자인을 하였다. 곡선과 색이 차가워보이기도 하였다. 아마 그 이유는 플라스틱으로 디자인 된 물건이 많고, 딱딱한 질감의 재료로 디자인을 주로 하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 차가움과는 대조되는 부드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실제로 의자에 앉고 그 부드러움을 느꼈을 때는 플라스틱은 딱딱하고 차갑다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오히려 더 크게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느끼게 되었다.

특이했던 점은 전시 설명을 해 주는 설명서 역시도 루이지 꼴라니의 곡선 특선을 살려, 곡선으로 표현한 부분이었다. 꼴라니만의 디자인적인 면모를 느낄 수도 있었고, 일반 전시 설명서와는 다르게 특별하게 표현된 부분이 재미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DDP와 루이지 꼴라니

루이지꼴라니도 실제로 한국에서 첫 전시가 DDP에서 이루어지기 바랬다고 하는데 이는 DDP 자체가 곡선이라 루이지 꼴라니의 곡선 디자인이 어울러져 특색을 잘 살릴 수 있음을 느꼈던 것 같다. 실제로도 전시와 전시장의 분위기가 닮아 루이지 꼴라니의 특색을 좀 더 와 닿게 느낄 수 있었다.

루이지 꼴라니전은 자연을 닮은 디자인들이 많이 나온다. 그 자연 속에서 나오는 상상력이 동원된 디자인을 볼 때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창의력이 나온 데에는 루이지 꼴라니의 부모님들의 교육 철학관도 한 몫을 한 것 같다. 어린 꼴라니에게 장난감을 사 주는 대신 자신만의 공작실을 만들어 주고, 그 안에서 4살이었던 꼴라니는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었다.

마치며

요즘 많은 곳에서 디자인 전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DDP에서 열린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은 좀 더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실제로 의자에 앉아보고 체험해 보는 것만으로도 실용적인 전시임을 느꼈고, 진짜 디자인이 살아 있구나 라는 것은 몸소 보고 체험함으로써 피부로 와 닿게 전시를 느낄 수 있었다. 눈으로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 피부로 접촉하고, 직접 체험 함으로써 좀 더 나에게 특별하게 이번 전시는 다가왔다.

그리고 이번 전시를 통해서 상상력과 창의력은 글로 보고 외우고 쓴다고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고, 보고 만들고, 그 세계를 직접 창조하면서 만들어진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주위의 사물을 그냥 사물이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사물이 이렇게 이렇게 창조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보는 자연물과 일반적인 사물을 그냥 그렇다 라고 볼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해석으로 본다면 그 것 역시 하나의 창작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준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