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모든 순간이 우리에겐 특별하니까, '어바웃타임'

글 입력 2018.02.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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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우리 인생의 하루하루를
항상 시간여행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멋진 여행을 즐기는 것 뿐이다.


 사람들은 가끔씩 삶을 살아가는 것을 '여행'을 한다고 많이 비유하여 말을 한다. 우리는 인생을 여행 하면서 뜻하지 않는 기쁨과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뜨하지 않게 시련과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인생에 순간순간을 다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어바웃타임'은 이러한 질문에서부터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해준다. 새로운 능력에 따른 '책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영화, '어바웃타임'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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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어바웃타임'에서의 주인공, 팀은 어느 날 성년이 되어 아버지에게 특별한 가문의 비밀에 대해 듣게 된다. 그것은 바로 옷장 안으로 들어가 자신이 생각했던 인생의 한 순간을 생각하면 바로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 팀은 이러한 가문의 비밀에 대해 알고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일상을 하나씩 바꿔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어느 날, 런던으로 간 팀에게 새로운 여인이 나타나는데 바로 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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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은 메리를 만날 때마다, 능력을 이용해 메리와의 순간순간을 고쳐나가기 시작하고 결국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인연을 만나면서 우리는 가끔씩 그 관계에 실수를 할 때가 온다. 특히 내가 소중하게 여기고 나의 좋은 점만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추한 모습은 보이고싶지 않아 한다. 그런 부분에서 팀의 능력은 적재적소의 상황에 쓰여지게 되면서 영화 내 능력의 장점을 더욱 더 부각시켜준다.

 하지만,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뒤따르는 법. 팀과 메리가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자신의 딸과 평화로운 생활을 하던 어느 날, 팀의 여동생이 사랑으로 인한 시련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고 만다. 팀은 이 불행의 원인이 여동생의 전 남친이라 생각하고 여동생이 전 남친을 처음 만났던 홈파티 시절로 돌아가 둘 사이를 떼어놓았다. 현실로 돌아오고 여동생은 다시 겅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딱 한 가지, 팀의 딸이 아들로 바뀌고 만다. 낯선 아들, 그리운 딸의 모습에 팀은 제 자식이라고 애써 생각하며 아들을 사랑해보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자식임을 인정하지 못한다. 자신의 여동생이냐, 자신의 딸이냐, 팀은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인생은 절대 뜻대로 굴러가지 않는 법, 팀은 자신의 능력에 자만해 본질적인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팀은 능력으로 운명을 거스를 수 있을 거라고 믿지만 끝내 결국엔 운명에 순응하게 된다. 누군가의 운명을 바꾸는 순간, 다른 이의 운명이 바뀌게 됨을 알았기에 그는 후에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자신의 하루를 두 번 살아보는 방법을 '여행'의 방식을 틀어보았다. 끔찍했던 하루를 열심히 견뎌내고, 다시 돌아가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했던 여행지를 다시 한 번 경험해보는 것. '과거의 내'가 갔던 그 여행지를 '미래의 내'가 한 번 더 가게 되었을 때,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내가 느꼈던 감정과는 조금 더 새롭고 다른 감정을 느낄 것이다. 가본 여행지를 언젠가 또 가보는 것처럼, 인생 역시 내가 얻은 경험을 또 다시 경험하게 될 날이 올 수 있다. 그게 좋은 경험이었든, 다시는 겪고싶지 않을 나쁜 경험이었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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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일은 딱 한 가지이다. 어떤 행복과 시련이 오든, 우리는 그 운명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 아프면 잠시 아파하다 일어나면 되는 것이고, 즐겁다면 잠시 즐기다 다시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이 여행이 두려워 조금이나마 즐겨보고자 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 '어바웃타임'을 말이다.


[김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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