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 [전시]

글 입력 2018.02.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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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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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역 근처에 있는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 처음 가보았다. 생긴지 얼마 안된걸까 혹은 비싼 동네여서 그런지 갤러리가 감각적이고 깔끔했다. 부티나다고 할까. Hi,POP 은 라우센버그, 리히텐슈타인, 키스해링, 앤디워홀, 인디애나 등 팝아트 대표 5인방의 전시이다. 팝아트는 '어, 나도 이 그림 일아!' 라고 하며 대중이 친숙하게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실제로 팝아트의 의미 또한 popular art 대중 미술이니까. 안녕 팝! 포스터도 한 눈에 들어오고 이름도 직관적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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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버트 라우센버그


전시의 첫시작은 로버트 라우센버그였다. 다다 형식을 가져온 네오다다. 팝아트의 시작을 알리는 라우센버그. 캔버스 위에 직접 조형물을 붙이고, 캔버스 평면을 벗어난 컴바인 페인팅의 창시자이다. 모노그램 작품이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꼴라주 작품이 너무 예뻤다. 신문과 잡지 등 프린트물을 이미지 자체로 사용해서 붙인 꼴라주 작품들. 생생하고 날 것 그대로의 드로잉 느낌이 나서 보는데 즐거웠다. 포스터 같기도 하고. 역시 실력은 기본적인 감각에서 출발하나보다. 그래야 더 큰 작품을 멋있게 만들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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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이 리히텐슈타인


만화의 방점. 만화 장면의 형식을 차용해서 썼다. 만화 장면이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피카소를 존경한 작품이라던지 자신의 작품도 많았다. 단순히 만화만을 그리지는 않았다.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다. 피카소 입체파도 인기 많은 것 같고. 리히텐슈타인 그림 특징을 잡아서 공간도 잘 꾸몄다. 가볍게 보기 좋았다. 줄리안 오피 작가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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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키스 해링


낙서 화가 키스 해링. 그림만 보면 그저 신난다. 꿈틀꿈틀 흥얼흥얼 춤추는 사람들. 지하철 컨셉으로 꾸민 문과 의자도 좋았다. 종말 시리즈 작품이 너무 좋았다. 성서나 고전 작품을 붙이고 자유롭게 드로잉한 작품인데, 저렇게 큰 낙서 참 힘든데 대단하다. 기괴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갑자기 바스키아 그림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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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로버트 인디애나


인디애나 그림은 그래픽 디자인 아트웍 같았다. 회화보다는 디자이너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느낌이지만, 사실 뭐, 굳이 구분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요즘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그런가. 저작권이 없어 LOVE가 이곳저곳에 쓰인다는 말을 듣고 슬퍼졌다. 그덕에 유명해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원 주인을 인정받지 못하다니. 내가 다 억울하다. 무조건, 예술 창작품의 저작권은 보호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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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앤디 워홀


팝아트 전시의 꽃. 앤디워홀. 마릴린 먼로와 캠벨수프, 바나나 등 익숙한 아이들이 있었다. 역시 대 공장주. 켐벨 수프 종류가 이렇게 많다니 신기했다. 우리나라 버전이라면 동원참치 시리즈인가..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고, 배색 능력이 좋았다. 역시 센스가 있어야 해. 실크스크린 나도 해보고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호랑이와 얼룩말 작품이 좋았다. 배색과 드로잉 선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바나나 포토존이 귀여웠다. 역시 이 구역의 대장은 앤디워홀일까. 바나나 판은 노란색이어서 보기 더 즐거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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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 액자가 특이해서 좋았다. 각 작품별로 어울리는 액자를 잘 선별한듯. 일반 액자도 있었지만 어떤 액자는 빨간 줄이 그어져 있고, 다른 액자는 화이트나 연두색 등 다른 색들로 낙서처럼 휘적여져 있었다. 각 면별로 컨셉이 극명하게 잘 보여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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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나들이하며 보기 좋은 전시였다. 사진 찍기도 좋고, 공간도 적당해서 여유롭게 보기 좋았다. 안녕 팝아트. 지금까지도 이곳저곳에 많이 쓰이는 작품들이어서 보기 편할 것 같다. 익숙해서 더 좋은 걸까. 대중을 위한 전시. 대중을 위한 미술. 팝아트. 안녕, 팝! 가볍고 편안한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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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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