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일상적인것들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다.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

글 입력 2018.02.0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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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적한 일요일, 하늘은 맑았지만 바람이 매섭게 불던 날 신논현역에 있는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 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으로 가보는 전시 공간이였기 때문에 새로운 장소에 대한 기대감과 유명한 팝아트의 거장들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 였기 때문에 무척 들뜬 마음으로 갔습니다.

팝아트는 파퓰러 아트 (Popular Art, 대중예술)를 줄인 말로 시작은 영국에서 파블로 피카소가 작품속에 사진을 콜라주로 활용 하면서 팝아트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고 1960년대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사회환경 속에서 각종 대중 문화적 매스 미디어 이미지를 활용 하여 미술속에 끌어들여 산업 사회의 현실을 미술속에 수용한 미술의 한 경향을 가리킵니다.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에서 저는 팝아트로 유명한 다섯명의 작가들을 만나보고 그 작가들의 작품 160여점을 만나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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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가서 그런지 사람도 많았고, 전시장 입구부터 팝아트적인 이미지와 자동문으로 오픈되는 신기한 입구부터 는에 띄었습니다.

전시 오디오 가이드 대신 앱으로 다운받아 조용히 글을 읽어보면서 전시를 보았습니다. 물론, 오디오 대여와 동시에 도슨트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을 하지만, 시간대를 아쉽게도 못맞춰 듣지는 못했습니다. 만일 더 깊은, 그리고 더 상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면 도슨트 투어를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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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부는 지금까지 가보았던 전시장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작품에만 집중 할 수 있는 기존 전시와는다르게 그 주변 환경과 배경, 그리고 사운드까지 팝아트적일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배치 함으로서 전시를 시각과 청각 까지 활용 한 공간적인 요소가 완벽했던 전시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5명의 팝아트 작가에 대해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키스 헤링, 로버트 인디애나, 앤디워홀 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들어 봤을 법한 유명한 작가들입니다.

특히 화려한 작품을 좋아하는 저는 특히 눈이 호강하는 전시였습니다. 작품 수도 많고 그에 따른 해석들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소개하긴 어렵지만 제일 인상 깊던 작가들의 몇가지 작품들을 골라 소개 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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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작가는 바로, 로버트 라우센버그 입니다. 라우센버그는 버려진 사물(신문이나 타이어, 침대 등)을 조합하는 새로운 방식의 콜라주나 회화와 조각을 결합면서 임의의 이미지와 사물로 우연성을 추구 합니다. 이 시도를 콤바인 페인팅 이라고 하는데요, 시간이 흘러 60년대 콤바인 페인팅에서 서서히 벗어 나기 시작 합니다. 앤디워홀의 영향 아래, 실크스크린을 실험 하기 시작 하였고 실크스크린에 인쇄된 이미지를 삽입하여 결합하는 실험으로 사진과 신문 등을 이용해 친숙한 일상적 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콜라주와 판화를 제작하게 됩니다. 게다가 유명인사의 얼굴을 등장 시킴으로서 사회 및 정치에 관심이 많았음을 볼 수 있고 예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변 세계와 일상적 사물과 사건 등이 작품 속에 함축이 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보면서 생각하고 함축된 내용을 상상 해 보면서 관람 하면 훨신 작가를 이해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림은 생활과 예술의결합이다.
나는 그것을 구분하는 사이에서
행동하려고 노력 한다.

- 로버트 라우센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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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작가는 바로 로이 리히텐슈타인 입니다. 대중매체에서 차용한 이미지나 광고, 만화를 회화에 도입해 일상과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던 작가 입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바로 우는 여인 이라는 작품이있죠. 팝아트를 잘 모른 사람도 이 작품의 이름과 그림은 알 고 있을만큼 유명한 작가 입니다. 신문제작에 쓰이던 벤데이 인쇄 방식을 작품으로 처음 들여와 만화의 한 장면을 선택 하여 이미지를 확대 해 벤데이 망점을 채워 이미 존재하는 원본을 단순하게 변조 합니다. 그래서 만화의 형식적 특성을 작가의 말로 대체 하여 검고 굵은 윤곽선과 밝은 원색의 색체, 중간색조의 인쇄식 망점을 활용하여 만화가 뿜어내는 부조리함에 대한 유머를 예술로 승화 시킵니다. 만화 뿐만 아니라 20세기미술 사조를 연구 하기도 하여 작가들의 대표 작품들을 자신만의 일괄적인 방식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리히텐슈타인의 팝아트 연작들을 볼 수 있습니다. 70년대에는 정물화 작업으로 몰두 하게 되는데 일반 사물을 묘사나 복제에서 여감을 받았기 때문에 기하학적 모형을 띄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개의 화폭을 이어 붙인듯한 작품도 있으며 만화의 말풍선을 그대로 옮겨 굉음을 내어 폭팔하는 상태를 단순하게 표현해 낸 작품도 있습니다.


나는 상투적인것에서 대단함을 이끌어낸다.
주로 그 둘의 차이는 사소한 것이지만
아주 결정적이다

- 로이 리히텐 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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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바로 레인 댄스라는 작품입니다. 특히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워홀, 키스해링, 장 미셀 바스키아의 등의 작가들과 공동으로 만들었는데요, 앤디워홀은 여러 신흥 예술가들의 우상이 되었고 자신의 제자로 여기면서 같이 콜라보를 하게 됩니다. 이 작가들의 이름을 다 알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각자만의 개성이 담겨 있는 작가들이 하나의 작품을 공동으로 제작 해서 만든 작품이라는 점이 특히 인상에 더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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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작가는 바로 키스해링 입니다. 거리의 미술가의 삶을 살던 그는 검은색 마커팬으로 드로잉 후 특정 도상을 남겨 자신을 표현 합니다. 네모난 입을 지닌 개, 네발로 기는 아기, 등등 지하철 플랫폼의 광고판을 자신의 전시장으로 만들어 냅니다.  그림을 그리다 채포되기 일수였지만 사실 그는  사회의 불합리함과 에이즈, 마약과 원자력,인종차별 등 다소 민감하고 무거운 사회 문제를 표현 하여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회 운동가로 다양한 메세지들을 표현 해 내며 공공 미술로 확장 합니다.


나는 가능한 오랫동안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위해
가능한 많은 그림을 그릴 것이다

- 키스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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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마우스] 라는 작품은 바로 키스해링의 아주 소중한 친구인 앤디워홀의 추모 그림 입니다. 워홀은 큰 영감을 주는 선배이자 인생의 멘토로 가장 친한 친구 이기도 합니다. 서른이 넘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예술적 영감을 주는 동지가 되지만, 워홀이 세상을 떠나고나서 키스해링은 워홀을 추모 하는 것을 앤디마우스로 표현 합니다. 미키마우스에 앤디워홀처럼 선글라스와 가발을 더해 지폐속에 넣어 환호를 받는 사람으로 표현 합니다.  디즈니에서 일 하고 싶던 키스해링의 앤디워홀과 월트 디즈니에 대한 존경심을 볼 수 있던 작품 입니다. 특히 키스해링의 작품은 tv나 다양한 광고에서 많이 봐 와서 그런지 몰라도 친숙하면서도 익숙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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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종말] 이라는 연작을 만들어 내는데요, 실제로 뉴욕은 에이즈확산으로 공포에 휩쌓이고 앤디워홀, 바스키아와 같은 지인들이 죽어 암울한 시기를 보냅니다. 그래서 작품을 바라 보면 종말론적 삶을 구현 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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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인물은 바로 로버트 인디애나 입니다. 이 작가는 바로  LOVE 만으로 모든걸 다 설명 할 수 있습니다. LOVE는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의뢰한 크리스마스 카드에 사용되어 인기를 얻어 조각으로까지 만들어 지며 큰 명성을 얻게 되지만 문자는 저작권을 갇지 못해 무분별하게 사용 되어 상업 화가로 오인 되기도 합니다. 그는 일상 속 오브제와 단어를 사용해 미국에서 삶과 경험을 작품 안에 표현해 내던 작가 입니다. 유일하게 현재 생존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일상 생활 중 흔히발견 할 수 있는 문구나숫자를 소재로 가져와 본래 의미를 강조하고 숫자나 문자의 숨은 뜻이나 의미를 다시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LOVE 작품 또한 어린시절 기억 속 아버지의 일터인 주유소 이미지를 색에 담아 아버지의 존경과 그리움을 담아냅니다. 그의 사랑하는 마음이 미국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가면서 현재까지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입니다. 저도 사실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저 LOVE라는 작품 만은 어디서 봤는데? 라는 생각이 날 정도로 무의식이 기억하고 있는 유명한 이미지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의목표는 LOVE를
온 세상에 전파 하는 것이다.

- 로버트 인디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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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작가 입니다. 바로 자신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버린 앤디 워홀 입니다. 이름만 말하면 누구인지 다 아는 바로 그 작가 입니다. 팝아트의 대표 작가 가운에 하나 이기도 하죠. 그의 손을 거치면 유명 인사나 일상 용품들이 다 기호와 상품으로 변합니다. 앤디워홀 존에 들어가면 이렇게 포토존도 되어있습니다. 일상적인 바나나 또한 유명한 작품이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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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예술의 판도를 바꾸어 버리는 그는 대표작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캠벨 수프 입니다. 어느날 수프 캔을 그려보라는 친구의제안으로 그리게 되어 32점의수프 시리즈 입니다. 평범한 소재가 파격적인 소재가 되어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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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작품 또한 미국의 대중 소비사회 문화를 언급하는 아이템으로 음료를 선택 할 땐 어떠한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과 동시에 미국 유명인들도 소비문화에서는 스스로 원하는 것을 택할 선택권이 없다는 점을 강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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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스타 마를린 먼로 가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인해 사망합니다. 그는 그녀의 초상화를 대량으로 만들어 내 대중스타의 이미지를 재활용 하여 명성의 허무함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화려한 초상화로 변하게 됩니다. 유명세, 미, 죽음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한 소재였던 그는 유명하고 아름다웠으며 세상을 떠난 마릴린 먼로가 세기의 아이콘으로 변하여 세상에 영원히 남게 됩니다.


팝아트는 모두를 위한 것이다

- 앤디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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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5명의 작가에 대해 한번 자세하게 알아 본 시간을 가져 보니, 팝아트라는 장르에 대해 더 넓고 심도있게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장르에서도 작가들만의 개성과 생각이 담겨져 있어 같은 장르 임에도 다른 점을 배워보는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언제 팝아트 작가들이 이렇게 모여서 전시 될 수 있을까요? 한번쯤은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한번에 한눈에 담을 기회를 한번 즐겨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상에 대중적인 것들이 신기하게도 하나의 미술 장르가 되어 미술관으로 돌아와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는것 같습니다.


Hi, POP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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