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충무로에 부는 리메이크 열풍 : 일본 원작의 영화들 [영화]

글 입력 2018.01.2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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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tvN의 '마더'의 첫 회가 전파를 탔다. 원작에 충실하겠다던 말과 달리 아역 배우 간의 싱크로율과 각색된 인물 설정들로 인해 방영 전 우려 섞인 목소리들도 컸으나, 첫 방송 후 원작의 흐름을 그대로 따르면서 스릴은 더 살리며 이후의 스토리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드라마 '마더'뿐 아니라 올 한해 충무로 역시 일본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원작 팬들은 물론 많은 영화 팬들 역시 기대와 우려가 크다. 개봉 전 혹은 개봉 후 원작과 한국판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듯 싶어 오늘은 개봉을 앞둔 일본 리메이크작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1. 골든 슬럼버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본에서도 역시 영화화된 적 있으나, 당시 원작만 못하다는 평을 받았다. '골든 슬럼버(Golden Slumbers)'는 '황금빛 낮잠'이라는 뜻으로 폴 매카트니가 해체를 앞두고 멤버들에 대한 우정을 담아 작곡한 비틀즈 마지막 앨범 수록곡이다. 한국판 예고편에서는 '건우'가 필사적으로 달리는 모습과 함께 이 음악이 흘러나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극 중 '평범한' 주인공과 '강동원' 사이의 거리감이 먼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24일 진행된 무비토크에서 평범해 보이기 위해 살을 찌웠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그의 외모는 극장에서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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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4 개봉 예정
범죄, 드라마 | 108분 | 15세 관람가
감독 : 노동석
출연 : 강동원, 김의성, 한효주, 김성균, 김대호 등

줄거리 :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 최근 모범시민으로 선정되어 유명세를 탄 그에게 고등학교 시절 친구 ‘무열’(윤계상)로부터 연락이 온다. 오랜만에 재회한 반가움도 잠시, 그들 눈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에 의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당황한 건우에게 무열은 이 모든 것은 계획된 것이며, 건우를 암살범으로 만들고 그 자리에서 자폭시키는 게 조직의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건우는 겨우 현장에서 도망치지만, 순식간에 암살자로 지목되어 공개 수배되고, CCTV, 지문, 목격자까지 완벽히 조작된 상황, 무열이 남긴 명함 속 인물, 전직 요원인 ‘민 씨’(김의성)를 찾은 건우는 그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된다. 건우는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서지만, 그가 도망치면 도망칠수록 오랜 친구인 ‘동규’(김대명), ‘금철’(김성균), ‘선영’(한효주)은 위험에 빠진다.






2. 리틀포레스트


최근 <효리네 민박>, <윤식당> 등 마음에 힐링을 주는 다큐형 리얼리티들이 성공하면서 비슷한 감성을 자극하는 '리틀 포레스트' 역시 개봉 전 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원작 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만화는 총 2권으로 완결되었고, 일본에서는 '리틀 포레스트 : 여름과 가을', '리틀포레스트 2 : 겨울과 봄' 총 두 편의 영화가 개봉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한 편의 영화에 사계절을 모두 담을 예정이며 이로 인해 일 년 내내 촬영했다고 한다.

원작은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반면, 한국판의 경우 언론이 남배우에게 주목해 원작 팬들의 걱정이 컸는데, 최근 임순례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리틀 포레스트'는 기본적으로 김태리의 영화다."라고 밝혀 안심한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일본 원작을 살리기보다는 한국적 감성을 더 담았다고 하니 색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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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월 개봉 예정
드라마
감독 : 임순례
출연 :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줄거리 :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된 혜원.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3. 인랑(가제)


오시이 마모루의 만화 '견랑전설'을 각색한 일본의 스릴러 애니메이션 '인랑'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50년대 독일 지배하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으로 참전해 패전한 대체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어 과거 미화가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또 이런 대체역사 배경으로 인해 리메이크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그러나 한국판에서의 배경은 남북한이 7년의 준비 기간을 통한 통일에 합의한 근미래라고 하니 반정부 테러단체라는 소재만 따오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정해본다. 강동원, 정우성, 샤이니 민호 등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꽃미남들이 모여 크게 주목받았는데, 눈조차 보이지 않는 원작의 갑옷 설정으로 인해 많은 팬이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래도 이왕 꽃미남 배우들을 캐스팅한 만큼 갑옷을 입고 나오는 장면은 적지 않을까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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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 개봉 예정
SF, 액션
감독 : 김지운
출연 :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



4.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하타가와 세이고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실제 일본 중학교에서 발생한 '이지메 자살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2년 1월 한일 교류 희곡 낭독 공연으로 상연되며 관심을 받았고, 최근까지도 연극으로 상연됨은 물론 동명의 소설 역시 발간되었다. 학교 폭력 가해자와 그 부모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큰 충격을 주었던 작품인 만큼 기대 역시 크다. 최근 충격적인 사건들이 보도되면서 '소년법 폐지'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는데,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소년법 폐지'에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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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개봉 예정
드라마
감독 : 김지훈
출연 : 설경구, 오달수, 천우희, 문소리, 고창석 등

줄거리 : 명문 국제중학교의 한 남학생이 호수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자 같은 반 학생들의 부모들이 학교로 소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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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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