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위대한 쇼맨 - 당신은 누구입니까? [영화]

자신에 대한 아름다움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글 입력 2018.01.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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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쇼맨
당신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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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쇼맨은 2017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로 휴 잭맨, 잭 에프론, 미셸 윌리엄스, 레베카 퍼거슨, 젠다야 등 실력파 할리우드 배우들의 대거 등장으로 이목이 집중되었던 작품이다. 휴 잭맨은 주인공 “바넘”역을 연기 하였으며, 그는 계급이나 인종, 배경에 상관 없이 누구나 자신의 선택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대변한다. 이러한 바넘의 관점을 미학적 시각을 통하여 이야기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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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학은 주로 아름다움과 추함을 인식하는 철학적인 개념을 말한다. 지난 수 세기 동안 철학자들은 이러한 특성이 사물 자체에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보는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거듭해 왔다. 예를 들어 18세기의 철학자인 칸트는 아름다움은 판단이나 주관성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트는 순수한 아름다움은 자연과 예술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며, 특정한 문화나 개별적 약호에 의해서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닌 보편타당한 기준이라고 믿었다. 즉, 그는 불가피하고 객관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오늘날의 미학은 특정 사물이나 이미지에 아름다움이 내재한다는 믿음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더 이상 아름다움을 보편적인 특성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현대의 미학적 개념은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문화적인 특수성과 취향에 따라 변화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 안에 있다’는 경구는 아름다움의 질도 개인적인 해석에 달려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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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쇼맨” 안에서의 미학은 시대적 관점에 따라 과거의 미학과 같다. 주관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객관적인 아름다움이 추구되며, 작품안에서의 서커스 단원들은 백색증, 다모증, 흑인 등 자신들과는 다르다는 것에 대한 부정 즉, ‘미학’ 의해 배척당한다. 그들은 계속해서 사회에 저항하며,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끝내 사람들로 하여금 인정을 받는다. 이와 같은 과정에 의해 관객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그들과 자신을 동일시 하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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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한데에는 현대적 미학과 과거의 미학의 충돌 즉,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에 의한 사회적 현상에 관객들이 공감한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의 우리의 사회는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추구한다. 취업에 있어 서류 심사, 면접 등에서 외모가 그들의 심사 기준이 되었다. 이러한 현상으로 취업을 위해 성형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외적으로 배척 당하며 상처받고 심한경우에는 심리적, 육체적 병을 앓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통해 사람들은 “위대한 쇼맨”에 더욱 열광하고 공감하는 것이라 느꼈다. 또한 영화의 OST 중 “THIS IS ME”는 사람들에게 무시 받고 상처 받아도 나는 나 자체로 ‘당당하다’라는 가사를 가지고 있는 음원으로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이유 또한 위의 현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의 미학이 나타나고 새로운 기준이 정의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대중들은 객관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기에 객관성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 민국 사회의 집단성과 미디어에 의한 아름다움은 계속해서 객관적으로 유지되어 있고, 이러한 현상에 의해 주관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위축되고 있다. 현재 블라인드 면접과 같은 긍정적인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현대 사회는 “미”가 우선되는 사회라 생각된다.

 위와 같은 시점에서 “위대한 쇼맨”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감, 당당함, 자존감등의 긍정적인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 된다. 위축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더욱 깊게 들여다 보게 하며 받아왔던 상처로 하여금 더욱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아직까지 우리 나라는 ‘미’가 우선시 된다. 외적인 이미지로 인해 호감을 얻고 남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위대한 쇼맨’과 같이 상황 속에서 위축되는 것이 아닌 나를 나로서 보고 인정하며 당당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 개인 나름의 개성이 존재하며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나아가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을 누군가 어떻게 보든
당신이 자신에 대해 당당하다면,
그들의 눈에 아름다워 보일 수 있습니다.






출처
(1) - 네이버 영화 '위대한 쇼맨'
(2) - 네이버 철학 '칸트'
(3) - 네이버 블로그 '돌연변이랜드' 위대한 쇼맨 후기
(4) - youtube '위너뮤직코리아'


[이승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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