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Hi, POP:하이팝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 -

글 입력 2018.01.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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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POP:하이팝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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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팝아트 대표작가 5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이 2017년 12월 15일부터 2018년 4월 15일까지 총 4개월간 M컨템포러리(르 메르디앙 서울)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각국에 개인 소장된 작품 중 엄선한 160여 점을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기획전시로 미국 팝아트 운동의 부흥을 이끈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과 당대의 문화를 피부로 느껴볼 수 있다. 더욱이, 당시의 시대상과 각각의 아티스트들의 특성을 반영한 공간 구성은 관람객들에게 팝아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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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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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부


초대형 팝아트 전시인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은 로이 리히텐슈타인을 중심으로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버트 인디애나 등 대표 팝 아티스트의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1960년대 팝아트 운동이 일어난 시점부터 부흥기를 거친 뉴욕에서의 삶을 공간으로 느끼며, 개성 있는 각 작가만의 작품을 생생하게 관람하며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삶 곳곳에 산재한 다양한 일상과 그 안에 존재하는 사물과 대중매체가 시대를 대변하는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어떻게 예술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과거와 현재의 공간이 교차하는 전시로 관람객에게 색다른 팝아트 시간 여행을 선사할 것이다.

5인의 아티스트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장 외에도 체험공간 '프린트팩토리'에서는 앤디 워홀이 즐겨 사용 하였던 실크스크린 기법을 실제 체험할 수 있다. '프린트팩토리'는 전시 관람객 대상, 소정의 금액으로 참가 가능하며 참가자들은 실크스크린으로 자신이 손수 찍은 팝아트 이미지가 담긴 에코백을 가져갈 수 있다.


<작품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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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WARHOL_Beethoven II. 392, 1987 ⓒ 2017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 Licensed by SACK,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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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with Hair Ribbon, 1965 ⓒ Estate of Roy Lichtenstein / SACK Korea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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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Love, 2002 ⓒ 2018 Morgan Art Foundation / ARS, New York - SACK,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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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e 1980, 1980 ⓒ Robert Rauschenberg Foundation/VAGA, NY/SACK, Seou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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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Eyed Man, 1990 ⓒ The Keith Haring Foundation


팝아트는 우리가 비교적 자주 접할 수 있는 예술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팝아트라는 단어의 유래가 '대중적(popular)'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만 봐도 우리와 팝 아트는 꽤나 친한 사이라는 걸 알려준다. 앤디 워홀이나 키스 해링의 이름도 그만큼 익숙할 것이다. 팝아트라는 예술 작품을 대하는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예술 작품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아우라 앞에 항상 겸손과 무지를 자랑했던 우리지만, 팝아트 장르 앞에서는 삶의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 예술을 우리의 삶을 거닐듯 그저 그대로 마주치면 된다. "내 그림과 영화와 나를 보면 거기에 내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어요" (앤디워홀)

잡지나 사진을 통해 접해온 팝아트 작품들은 언제나 저마다 튀어오르는 색과 그림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명인의 얼굴은 가지각색으로 칠해져있고 단순해 보이는 글자 위로는 형형의 색이 칠해져있었다. 그리고 그 이미지들은 여기저기서 남발되기도 했다. 뜻밖의 공간에서 그 이미지들을 마주칠 때면 어라, 이 그림, 그거네! 딱 이 정도의 감상을 했던 거 같다.

그렇게 알게 모르게, 강렬한 인상으로 시작한 이미지들은 삶의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다. 그야말로 pop! 아트였다. 쪼개지고 이어붙여진, 칠하고 다시 덧칠해진 귀엽고 익살스러운 이미지들. 장난기 가득한 누군가가, 혹은 시니컬하고 만사가 귀찮은 천재가 만든 듯한.

너무 만연해서 일까? 팝아트는 우리 삶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많이 줌에도 불구하고 그 유래나 역사 변천사 등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냥 오! 이거! 그거다! 정도의,, 팝아트 작품을 보고 오 이거! 그거! 라고 했던 우리라면 이번 전시에서 종일 오!! 를 입에 달고 다니겠지. 그치만 전시장을 나설 때에는 누구누구가 뭘 어쨌다더라, 누구누구의 무슨 작품이 참 좋더라~~ 라고 말하며 그 때 그곳에서 봤던 팝아트들을 머릿속으로 쭉 되새겨 볼 수 있을 거다. 무엇보다 즐겁게!

최근 전시를 다녀오는 일 자체에 대해 나의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 뭔가 반드시 깨닫고 와야한다는 강박을 살포시 내던지고 '보다' 라는 일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기로 했다. 아마 이번 전시는 '보다'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기에 딱 좋은 전시일 거 같다. 특히 키스 해링의 익살스러운 그림체, 천재가 한 낙서 같은 그 이미지(이런 이미지가 뭔지 공감하는 사람들은 십분 공감할 것이다)들은 빨리 보고싶다. 아 참! 소정의 돈을 내면 직접 실크 스크린 작업을 할 수도 있고 그렇게 만든 에코백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한다. 어디가면 절대 체험 같은 거 안 하는 나지만 에코백,, 벌써 탐난다.

아래는 팝아트에 대한 사전 정보다 (아트인사이트 전시 소개글에서 가져왔다)



팝아트의 시작

파블로 피카소는 여러 신문의 부분들을 조합해 콜라주 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마르셀 뒤샹의 1917년 작품 <샘>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기성품 소변기를 작품으로 출품해 예술계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레디메이드 제품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이들은 후에 도래하게 될 팝아트의 기반을 다졌다고 할 수 있다.

피카소와 뒤샹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은 에두아르도 파올로치는 미국 잡지 선전물을 활용해 콜라주 작업을 하였다. 파올로치는 미국의 광고 선전물에 큰 흥미를 느꼈으며 그것들이 기존의 전통적 예술보다도 더욱더 대중과의 소통을 자아낸다고 생각했다. 그의 작업은 처음으로 행해진 팝아트적 요소가 만연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그는 '팝아트의 천재', '팝아트의 선구자'로도 불린다. 그의 콜라주에서 처음으로 팝! (POP!) 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2차대전의 발발과 함께 서구 경제가 부상하며 세계의 글로벌화가 시작된 시기인 1950-60년대의 중심에 서 있던 예술사조는 대중미술, popular art, 줄여 말해 팝아트였다.

대중매체와 광고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예술사조인만큼 그 기원은 전통적인 작품 제작 방식을 부인하고 새로운 것을 탐미한 다다이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본격적으로 1950년대에 들어 추상표현주의에 대적하는 새로운 예술 트렌드로 영국에서부터 그 시작을 알린다.

1962년 영국의 미술평론가인 로렌스 알로웨이가 특정 젊은 예술가들이 유명한 이미지를 차용하여 작품활동을 한 것을 빗대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비로소 본연의 특색을 갖추고 본격적인 부흥기를 맞이한 건 미국으로 전파된 후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아메리칸 팝아트를 기억하는 이유이다.



미국의 팝아트

타임, 라이프 지, 뉴욕 위크 등 주요 잡지들이 앞다퉈 팝아트에 대한 글을 기재했으며, 다른 예술사조와는 다르게 팝아트는 현대미술관이나 미술평론가로부터 평가를 받기도 전에 대중매체를 통해 먼저 각인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의 풍경을 뒤덮은 광고판과 만화에 영감을 받아 마릴린 먼로나 존 에프 케네디 같은 유명인사나 켈로그, 헤인즈, 켐벨 등 유명 브랜드들이 슈퍼마켓 선반 위가 아닌 갤러리의 벽에 전시되면서 당시 할리우드 스타들에 대한 우상화나 소비사회 속 제품들의 대량생산을 대변하는 60년대 문화적 환경의 특징을 반영하였다.



거리로 나온 미술(하이팝)

여느 미술 사조가 그랬듯 팝 아트 역시 시대의 거울로써 화려하지만 빛 바랜 영광 속에 존재하는 현대사회 속의 집착을 반영하였다. 그러한 정신은 21세기 화가들에게도 계승되고 있고, 현대에도 그 영향력은 지속 되고 있다. 팝 아트가 살아남은 근본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정신. 재치 있고 유머러스 함. 그런 친숙함이 성스럽고 고매한 가치에 갇혀있던 현대미술의 묘미를 소수뿐만이 아닌 대다수가 즐길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즉, 고급문화와 저급문화의 경계가 모호해짐으로써 미술관 속 작품을 채우는 건 아름다운 인상파 화풍의 풍경만이 아닌 우리 주변의 사물, 공간, 내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런 일상들. 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 친숙한 이미지로 아메리칸드림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낸 다섯 명의 팝 아트 선구자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들의 시간과 공간이 어떻게 다시 미술관으로 들어올 수 있었는지, 또한 일상이 어떻게 예술이 되어 미술관 벽에 걸릴 수 있게 되었는지, 그 과정과 이해관계를 통찰하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



<전시 정보>

일자 : 2017.12.15(금) ~ 2018.04.15(일)

*
휴관일
매월 둘째주, 넷째주 월요일
2018년 1월8일, 1월22일
2월5일, 2월19일
3월5일, 3월19일, 4월9일

시간
평일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 오후 7시)
주말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 오후 6시)

장소
M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티켓가격
성인 16,000원
학생 12,000원
어린이 8,000원

주최/주관
M 컨템포러리

관람연령
48개월이상 관람가능


[양나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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