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뜨거운 삶, 디자이너 알렉산더 지라드 -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展

재능과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찬 디자이너의 세계
글 입력 2018.01.14 20:1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展
 

919f86d944f711b94dc65b0437c22af8_O9N8GGfLm4Y57XuH5fDPIP3iRiHSZ7y.jpg
 

관람정보

일시
2017.12.09.~2018.03.11.
 
요금
성인: 13,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썸네일썸네일20180104_152408.jpg
 

 2018년 1월 4일 전시를 관람했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로 나와 약 10분 도보로 이동했다. 마을버스 22번을 이용할 수도 있다. 혹은 2호선 서초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 20분 이동하거나 마을버스 11번 이용할 수 있다.
 

썸네일20180104_161921.jpg
 
 
 알렉산더 지라드는 미국 모던 디자인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디자이너이다.  

 1부는 지라드의 초기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성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 상상 속에서 파이프 나라를 만들었는데, 단지 공상에 그치지 않고 깃발과 우표를 디자인하고 기록했다. 더 나아가 고유의 언어를 만들고 책으로 정리했는데, 그 디자인과 정리 방식이 어린이의 능력 그 이상의 재능을 보여준다. 이후 피렌체에서 건축을 전공한다. 그의 건축과 관련한 드로잉과 결과물들은 일상에 대한 관심과 세심함이 돋보인다. 특히 자신의 아파트의 디자인은 개성이 드러난다.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운용할지에 대한 생각이 깊게 담겨있다. 개성이 담긴 많은 양의 드로잉과 작품 양에서 그의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엿보인다.

 2부는 지라드가 텍스타일 디자인 디렉터로 일하던 시기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색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너무 규칙적이지 않게 배치된 도형의 조화가 아름답다. 텍스타일 디자인이 다소 투박한 듯한 느낌을 주는 한편, 페이퍼 컷팅을 이용한 디자인은 그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놀라움을 준다. 디자이너로서의 재능, 그리고 방대한 결과물에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도 자극을 주는 전시 섹션이었다.


썸네일20180104_162056.jpg
▲ 전시관 밖 포토존
 
   
 3부에서는 스케일 큰 디자인 작업을 보여준다. 지라드는 브래니프 항공사의 토탈 디자인을 맡는다. 비행기 디자인부터 기업의 로고까지 모든 부분을 디자인했다. 그가 집의 모든 디자인을 작은 부분부터 총체적인 것까지 디자인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토탈디자인의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 또 워싱턴 거리의 디자인도 진행했다. 알렉산더 지라드는 건축을 전공하고 가구를 디자인할 줄 알았으며, 텍스타일에 대한 감각과 디자인 역량이 훌륭했다. 창의성에 기반한 분야를 가리지 않는 디자인 역량이 토탈 디자인에서 드러난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력과 능력 덕분에 무한한 가능성을 갖게 되고, 토탈 디자인까지 하게 된 지라드의 경력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사실 그가 사랑한 디자인 분야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찾는다는 점에서 모두 공통점이 있었다. 진심으로 디자인과 아름다움을 사랑하며 열정으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섭렵한 그였기에 이러한 토탈 디자인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융합형 인재에 대한 집중이 높아졌다. 대학에서도 학문 간 융합을 지원하기 시작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라드는 이미 한 전공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 그의 창의성과 열정적이고 능동적인 작업 활동 덕분일 것이다.


썸네일썸네일20180104_162647.jpg
▲ 전시관 박 진열된 작품들
 

 4부에서는 지라드의 수집품이 전시된다. 좋아하는 취향이 수집으로 이어진 것이기에 알렉산더 지라드의 디자인적 영감의 원천을 볼 수 있는 전시였다. 좋아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기에 지라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전시였다. 그와 동시에 포크아트 수집품을 관람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전시의 배치가 지라드의 개성과 잘 어우러져 자연스럽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지라드의 실내 인테리어를 여러 자료로 보는 것이 참 좋았다. 그가 디자인 한 사각형으로 둘러 싼 소파에 실제로 앉아 볼 수 있었다. 시각자료로 보는 것보다도 더 실감났기에 기억에 남는다.


썸네일썸네일20180104_161748.jpg
 
 
 전시를 둘러보고 나오면 색연필이 비치된 벽화가 준비되어있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지만 같은 전시를 본 사람들과 서로 다른 시간대에 함께 벽화를 색칠하는 색다르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썸네일20180104_162652.jpg
 

 기념품 샵에서 지라드의 그림과 여러 굿즈를 살 수 있다. 텍스타일 디자인이 담긴 여러 상품들을 보니 상업 디자인으로서의 지라드의 작품의 가치가 돋보였다. 개인적으로 아래의 영 썬 그림이 참 마음에 들었다.


썸네일20180104_162548.jpg
 

 디자이너의 일생과 작품 전시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화가 한 명의 전시회나, 주제가 있는 현대미술 전시만 주로 관람했기 때문에 생소한 전시였다. 하지만 재능있는 디자이너의 다채롭고 열정적인 삶과 작품들을 보면서, 뜨거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전시였다.



tag.jpg
 


[송재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