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폭력으로 내몰리는 극단, 누구의 꽃밭 [공연]

누구의 꽃밭
글 입력 2018.01.1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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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누구의 꽃밭 포스터.jpg
 
 

Prologue.


폭력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물리적인 형태의 것, 무형의 언어로 가해지는 것, 그 외에도 사회구조적인 것 등. 이들은 어느 날부터 소리 없이 시작되어 개인과 사회를 피폐하게 만든다. 마침내는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조차 흐릿해져 폭력의 존재 여부까지 희미하게 만드는 극단도 종종 발생한다. 누구의 꽃밭 속 인물들이 놓인 상황 속에서 폭력은 어떤 형태로 누구에게 가해졌던 것일까.
 

  
Synopsis.


극에서는 대한민국을 전쟁 중인 상황으로 가정한다. 그 안에서 한 남편과 그의 정부, 그리고 아내가 기괴한 형태의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며 그들 사이에 내부적으로 일어나는 폭력이 극의 주된 갈등 요소로 등장한다. 어느 날 이 가정에 찾아든 의문의 외부인으로 인해 가정 내부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며 끝을 향하고 그들이 가꾸던 꽃밭의 열매도 무르익어 간다.
 
 
0114 누구의 꽃밭 배우.jpg
 
 

은유의 미학


극 소개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본 극은 ‘은유’를 주된 표현 방식으로 삼고 있다. 은유를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이해하면 원관념을 보조관념에 빗대어 효과적으로 표현하려는 비유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원관념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사용되지만, ‘A는 B이다’라는 설명 내용을 한번 비틀어 제시함으로써 해당 내용을 대상에게 각인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자주 사용된다. ‘폭력’을 칼과 총으로 비유하고 누가 ‘나’이고 ‘너’인지 모를,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 속에서 관객들은 은유를 통해 갈등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그들이 키우던 꽃밭의 의미까지 헤아려보며 폭력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 지도 함께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찌르는 것은
칼이 아니다,
너다.
 
나를 뚫는 것은 총알이 아니라,
방아쇠를 당긴 너다.
 
너는 나를 버릴 것인가?



 
폭력으로 내몰리는 극단


폭력은 어떠한 사건 사고, 대립 구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전쟁이라는 상황 가정 없이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폭력은 두려움으로 우리의 눈을 가리고 귀와 입을 막는다. 그들은 다시 한번 무기력함으로 우리를 흔들어놓고 각자의 극단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혼란과 두려움의 극단에서 한 사람의 내면이 보이는 이기와 충격은 폭력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폭력의 상황 속에서라면 나의 절박함은 무엇을 향해있을지도 떠올려보며 배우들이 보여주는 내외부적 갈등 상황에 몰입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0114 누구의 꽃밭 상세설명.jpg
 
 

누구의 꽃밭
- 2017 유망예술지원 NEWStage 선정작 -


일자 : 2018.01.15(금) ~ 01.20(토)

시간
평일 8시
토, 일 4시
월요일 휴무
지연 관객 입장은 불가합니다.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907

후원
서울문화재단

관람연령
만 17세이상

공연시간 : 80분

문의
907
010-4422-3515

   
 
[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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