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혼자 산다'의 8관왕을 축하하며! [문화 전반]

불타는 금요일, 혼자 사는 그들과 함께
글 입력 2018.01.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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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MBC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 하다!


  나는 원래 TV 프로그램 본 방송을 챙겨서 보는 스타일이 아니다. 드라마는 한 편을 놓치면 그 다음 편을 보기가 찝찝한 기분이 들어서 계속 미루다, 미루다 결국 그 드라마를 아예 안보게 된 적이 많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만약 이번주 방송이 평소보다 조금 재미가 없었다면 다음주 방송도 안 볼 확률이 높을 정도로, 프로그램을 굉장히 드문드문 시청한다.

  하지만 이렇게 불성실한 TV 시청자인 나를 매주 금요일 밤마다 TV 앞에 앉게 만드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나 혼자 산다'이다. '나 혼자 산다'는 2013년부터 방송을 시작해서 올해로 6년차에 접어드는 MBC 예능프로그램으로, 제목처럼 '혼자 사는' 연예인의 일상이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이다.

  사실, 연예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그 동안에도 많이 있었다. 지금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도 연예인의 일상을 담고있다. 이렇게 들으면 뭐 그리 특별할게 있나? 싶은 이 예능 프로그램이, 2017년 MBC 연예대상에서 무려 8관왕을 차지했다. 나혼자 산다 출연진 전원이 상을 받았고, 그 중에서도 전현무는 대상을 차지했다. 거기에 더해서 <무한도전>, <라디오 스타> 등 쟁쟁한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올해의 작가상, 올해의 프로그램상까지 '나 혼자 산다'가 거머쥐었다. 출연진과 스태프들 모두가 함께 노력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쾌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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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 나는 정말 혼자서 사는 걸까?


  자취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혼자 산다'를 볼 때 출연진의 일상이 자신의 일상과 너무 비슷해서 공감이 간다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아마도 세계적인 모델도, 국내 최고 개그우먼도 우리와 똑같이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나고, 귀찮지만 어쩔 수 없이 빨래를 하는 그런 모습에 동질감을 느끼는 듯 하다.

  그치만 똑같은 그림을 봐도 누군가에겐 토끼로, 누군가에겐 오리로 보이듯이, 나에게 '나혼자 산다'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프로그램 이름은 '나 혼자 산다'이지만, 내가 출연진의 일상을 보며 느낀 것은 살면서 우리는 꽤 많은 시간을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이시언이 고향 친구들과 서울 여행을 하는 편을 보면서, 나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생각났고, 한혜진이 뉴욕에서 모델로 활동한 시절 함께 일했던 사람과 재회하는 장면을 보면서 지금의 내가 되기까지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요즘에는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 자체에서도 출연진 개개인의 일상보다는, 송년회, 단체화보촬영 등 출연진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더 많이 담고 있기도 하다. 혼자 사는 남녀의 일상을 보여준다는 본래의 프로그램 취지에 벗어난다고 불만을 가지는 시청자들도 있겠지만, 나는 출연진들이 서로의 일상속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면서, 출연진들이 함께 해 온 시간의 무게를 느끼며 애청자로서 괜시리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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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의 수상을 축하하며!

  '나 혼자 산다'의 애청자로서 시상식을 보며 정말 내 일처럼 기뻤다. 동시에, 앞으로 '나 혼자 산다'는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까 궁금했다. 2017 MBC 연예대상의 거의 모든 상을 '나 혼자 산다'가 휩쓴 만큼, 시청자들의 더 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나 혼자 산다'의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가 앞으로의 프로그램 방향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

  그렇지만 부담은 일단 내려놓고, 당분간은 수상의 기쁨을 더 즐기면서 행복하게 촬영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한 명의 애청자로서 출연진, 스태프 그 누구하나 부담에 치여서 심적으로 다치는 사람이 없었으면, 그리고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 혼자 산다'의 팬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불타는 금요일(?)을 책임져 주는 최고의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진 출처
이시언 인스타
한혜진 인스타
M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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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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