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셰익스피어와 전통 탈춤의 만남 - 오셀로와 이아고

글 입력 2018.01.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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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고 있노라면 머리 한 쪽이 먹먹하다. 하고자 하면 빠르게 읽어 넘길 수 있음에도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하나씩 짚으며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의 개성이 가득 들어나는 스토리라인 위로 전개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일까, 문득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탈이라는 속성과 잘 맞물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탈춤에 쓰이는 탈은 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내면의 캐릭터성이 얼굴 위로 새겨진 것 같다. 강렬한 양각을 들어내는 인상의 탈은 심지가 굳고 강한 성격을 나타낸다던지, 그런. 탈춤은 삶을 담아낸 이야기고 캐릭터의 개성이 오롯이 살아 이야기를 이끄는 극이다. 그런데 갑자기 왜 셰익스피어와 탈춤 얘기인가. 바로 시대와 문화를 관통한 이 극적인 만남이 무대 위에서 펼쳐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 내용을 꾸린 탈춤 오셀로와 이아고가 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아르코예술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2017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전통예술부문 선정작인 이 작품은 사라져가는 전통 탈춤에 대한 고민을 완성도 높은 무대로 담아냈다.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 탄탄한 서사적 배경을 갖춰, 관객들은 탈춤 특유의 개성 넘치는 멋과 함께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 탈춤과 셰익스피어가 어떤 하모니를 이룰지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곧 찾아올 주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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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와 이아고
마음을 숨기는 탈을 써라

일시 : 2018. 1. 12(금)~14(일)
금8시, 토4/7시, 일4시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작 : 천하제일탈공작소
주관 : 컬처버스
티켓가 : 전석 30,000원
관람등급 : 만13세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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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오셀로와 이아고>는 탈춤이 동시대 관객과 교감하는 방법으로 고전과 만났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는 오셀로, 이아고, 데스데모나 등의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 극이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굳건한 사랑이 숨결처럼 가벼운 이아고의 말로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탈춤의 과장으로 풀어낸다. 탈춤에 담긴 달관과 넉살의 정신은 현대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이러한 탈춤이 시대를 넘어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고전과 어우러져 관객에게 공감을 이끌어낸다.

허창열, 이주원, 박인선, 세 명의 탈꾼들은 각각 고성오광대, 하회별신굿탈놀이, 강령탈춤의 이수자로서 이번 공연에서 안무와 출연을 맡아 공연을 이끈다. 인물의 행위를 탈춤의 춤사위에서 발견하여 새롭게 구성했으며, 창작된 탈춤이 무대를 구성하는 공간, 빛, 소리 등과 조화를 이루어 사위와 정서가 극대화될 수 있는 무대적 스펙터클을 이루어낸다. 제작진은 연출 신재훈, 음악감독 이아람, 연주 ‘음악그룹 나무’, 무대디자인 남경식 등 각자의 영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창작자들로 구성되어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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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탈 공작소>

탈춤의 원리와 정신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관객과 함께
어울리는 공연을 선사하는
젊은 탈춤꾼들의 예술단체.

전통 탈춤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여러 지역을 아우르며
탈, 움직임, 음악, 언어를 확장시는 데 주력한다.

현시대의 이야기와 함께 지속적인 창작활동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
(대표 허창열, 이주원 / since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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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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