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예르미타시박물관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글 입력 2018.01.1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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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르미타시박물관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프랑스의 예술에 대해 떠올려보면 가장 먼저 드뷔시와 라벨을 포함해 수많은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들어낸 작곡가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작년 실황 영상으로 보았던 노트르담드 파리도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고, 예쁜 색감의 프랑스 영화들도 떠오른다. 알베르 카뮈와 빅토르 위고의 문학작품도 수업시간에 어렵게 읽어 내려갔었다. 그렇다면 미술은? 사실 잘 모르겠다. 음악 공부를 할 때 가끔 언급되었던 인상주의 작품 몇 가지를 빼고는 아는 바가 별로 없다. 하지만 예르미타시 박물관展의 포스터만 보고도 마음이 이끌렸다.

 사진으로 찾아본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겨울 궁전은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바로크 스타일의 아름다운 공간으로 보인다. 그 안은 미술작품으로 가득한 궁전이라니. 그 곳에 직접 가게 된다면 그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색감의 외향에서부터 압도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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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예르미타시 박물관은 소장품 300만 점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박물관이다. 특히 유럽미술 컬렉션이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17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의 프랑스 미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예카테리나 2세를 비롯해 황제들과 귀족, 기업가들이 작품들을 열정적으로 수집한 덕분에 가장 많은 프랑스 미술을 보유한 박물관이 되었다.

 이번 예르미타시 박물관展은 고전주의, 로코코, 낭만주의, 인상주의와 그 이후로 나뉘어 구성되어있다. 이렇게 시대별로 나뉘어진 구성 덕분에 이 전시를 통해 프랑스 미술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시 맛보기>


*
1부
고전주의, 위대한 세기의 미술
Classicism: Art of the Great Century

17세기의 프랑스는 '태양왕' 루이 14세의 통치 아래 강력한 국가로 성장했다. '위대한 세기'로 불리는 이 시기에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던 젊은 프랑스 화가들이 돌아와 왕실 주도의 화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보편적인 원리와 질서, 안정과 통일성을 중시하는 '고전주의' 양식이 17세기 프랑스 화단을 주도했다. 평민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이상화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그렸던 르 냉 형제의 작품도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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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푸생, <십자가에서 내림>, 1628~1629
캔버스에 유채,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


*
2부
로코코와 계몽의 시대
Rococo and the Age of Enlightenment

18세기 초, 루이 14세의 사망 이후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침체 속에서 야외에서의 화려하고 우아한 연회 장면을 담은 그림들이 인기를 얻었다. 아카데미의 화가들도 풍부한 색채를 사용하면서 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등 점차 새로운 경향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한편 계몽주의 사상이 확산되면서 부르주아 계급의 가치를 담은 풍속화나 정물화, 초상화가 유행했고, 새롭게 풍경화에 관심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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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부셰, <다리 건너기>, 캔버스에 유채
1730년대 말,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


*
3부
혁명과 낭만주의 시대의 미술
Art in the Age of the
Revolution and Romanticism

19세기로 접어들어 프랑스 미술은 나폴레옹의 통치와 일련의 혁명을 겪으며 변화의 세기를 맞이한다. '신고전주의'를 계승한 화가들은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발전시켜나갔고, '낭만주의' 화가들은 현실에서 벗어나 문학이나 신화, 동방의 신비로운 이야기에서 새로운 주제를 찾기도 했다. 장바티스트 카미유 코로나 외젠 부댕과 같이 야외로 나간 화가들은 변화하는 빛과 대기에 관심을 두면서 이후 인상주의의 출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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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스타브 쿠르베, <죽은 말이 있는 풍경>
캔버스에 유채, 1730년대 말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


*
4부
인상주의와 그 이후
Impressionism and Beyond

19세기 말 이후 고전적 예술 양식과 완전히 결별한 혁신적인 화가들이 등장했다. 1880년 이후 모네는 대상의 형태보다 빛에 따라 순간적으로 변하는 색채의 표현에 더욱 집중했고, 폴 세잔은 자연을 본질적인 기하학적 형태로 환원하는 방식을 탐구했다. 상징주의 화가 모리스 드니,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원시주의 화가 앙리 루소, 야수주의 화가 앙리 마티스는 인상주의 이후의 혁신을 이어나갔고, 이들은 20세기 미술을 향한 새로운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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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루소, <방브 수문 좌측의 방어 시설 경관>, 1909
캔버스에 유채,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The State Hermitage Museum, Saint-Petersburg, 2017





예르미타시박물관展
-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


일자 : 2017.12.19(화) ~ 2018.04.15(일)

*
1월1일, 설날 당일은 휴관

시간
월, 화, 목, 금 : 오전 10시 ~ 오후 6시
수, 토 : 오전 10시 ~ 오후 9시
일 : 오전 10시 ~ 오후 7시
(관람종료시간 30분전까지 입장가능합니다.)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티켓가격
성인(만24세 이상) 6,000원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 5,500원
초등학생 5,000원
유아 4,000원
65세 이상 4,000원

주최
국립중앙박물관
예르미타시박물관, KBS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국립박물관문화재단
1688-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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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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